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라도 말 나온김에...
경관은 좋은데 '징그러운'사투리
댓글에 부쳐서..
중3딸과 함께 며칠전 세바퀴라는 프로를 보는데 아이돌스타 동방신기중 유노윤호인가 하는 아이가 나와서 사투리를 쓰대요..
그런데 너무 과장, 오버해서 쓰는데
화가 나대요..
(동방신기 팬들이 날 때려잡으려 해도 할말은 해야겠어요)
우리 딸더러(참고로 저희는 전라도 광주사는데)
너희 친구들 저렇게 사투리 쓰니?
엄마, 아무도 저렇게 안해
그래서 쟤가 노래,춤은 잘하는데
전라도 애들에게 욕먹어.
그러더라고요..
아무리 인기도 좋지만
메스컴에서 자꾸 사투리 써보라고 유도하고,
그것도 예능인지라
강하게 해야 박수 나오니..
강하게 강하게 할것이고
티비 볼때마다 전라도 사투리 오버해서 쓰는
사람들 보면 완전 비호감...화가 솟아요
제발 현명하신 82님들,,
겪어보지 않고 예견하지 마세요..
징그럽다니요...
'오메, 단풍들것네'
사투리를 시어로 승화시킨 시들..
아름답지 않나요?
1. 에효
'09.8.13 4:22 PM (121.151.xxx.149)다른사투리도 마찬가지이죠
사투리뿐아니라 티비라는 속성이 그런것같아요
저도 그댓글 봤는데 웃기는소리이죠
전라도가면 당연 전라도사투리듣는것 당연한것 아닌가요
그게싫다면 지방으로 내려오지말고 살아야죠
표준말이 좋다니 참내
그런말 듣지마세요
그냥 잊어버리세요2. ㅎㅎ
'09.8.13 4:27 PM (61.77.xxx.112)맞아요. TV에선 너무 황당하게 나올때 많아요.
과장도 심하고. 정말 모르는 사람들은 진짜 그렇게 쓰나보다 할 정도로.
어느정도어야죠. 아무리 반응이 좋아야 하고 시청률이 높아야 한다고해도
기준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정 안됀다면 지금은 그렇게 심하게 쓰는 경우가 드물다는 내용이라도 말하던가..
그리고 그 징그럽다는 표현 그 양반 혹시 반어법으로? ㅎㅎㅎ
징그럽게 좋은 걸 감추고 싶어서 그랬다고 생각 하자고요.ㅎㅎ3. 전라도사랑
'09.8.13 4:28 PM (58.141.xxx.148)전라도 좋아요 ~
다정다감해서 인정스럽구
음식도 맛깔스럽구 !!4. ^^
'09.8.13 4:30 PM (218.39.xxx.13)근데 전 전북과 충남은 사투리 구분 못하겠어요
5. ㅎㅎㅎ
'09.8.13 4:31 PM (210.98.xxx.135)나도 충청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 잘 구분 못해요.ㅎㅎ
그리고
강원도와 경상도 사투리 비슷한거 같고요.6. ㅎㅎ
'09.8.13 4:34 PM (61.77.xxx.112)제가 전라도가 고향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전라도쪽은 정말 정이...ㅎㅎㅎ
충청도쪽은 특히 전북이랑 인접지역은 자체적인 특성없이
짬뽕된 느낌이라 제일 심심한 거 같고요.
강원도쪽은 말투가 참 순박한 느낌.
경상도쪽은 쎄죠. 쎄요.ㅎㅎ 쉽게 적응이 안돼는 ..
제가 마산쪽에 아는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 말투는 애교 짱!ㅎㅎ
전라도쪽 사투리에 익숙해지면 정말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중독시켜요.ㅎㅎ 제가 여럿 중독 시켰네요. 그것도 아주 기본적인 걸로.
긍게잉~. 겁나게~. 참말로
긍게잉~을 무지 좋아들 하더라는.
같은 말이라도 그래? 그래. 요렇게 반응하는거랑 긍게잉? 긍게잉~ 하면
다들 따라해요. 나중엔 자기들이 쓰고.7. 충청도는
'09.8.13 4:37 PM (61.77.xxx.112)사투리라고 할게 거의 없죠.
그냥 느리다는 정도지만 이것도 요즘은 거의 느끼기 힘들고.
특히 위에서 말했지만
전북이랑 가까운 곳에 위치한 충청도 지역들은 거의 전라도 사투리를
많이 쓰더라구요.
저희 시댁이 충청도인데 전북이랑 가까운 곳이라 전라도 사투리 많이 쓰고..
대화 중에 못 알아 들었던 거 두가지 있네요.
몬데기 : 먼지
개간하다 : 힘들다? 뭐 그정도.ㅎㅎ8. 전라도
'09.8.13 4:39 PM (124.51.xxx.210)전 경상도 인데 전라도 사투리 정감 있어 좋던데요
전라도 경치도 참좋고 음식도 맛있구요9. ㅎㅎ
'09.8.13 4:43 PM (143.248.xxx.67)각 지역 사투리들은 다 그 지역을 담은것들이라 정감있어요. 말에도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아래는 써비스---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졍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10. 저는
'09.8.13 4:55 PM (122.35.xxx.34)할머니들이 쓰는 전라도 사투리 너무너무 좋아요..
너무 정겹고 따숩고 편안해집니다..11. 그러니까요..
'09.8.13 7:56 PM (219.251.xxx.233)전라도 사투리에 비하면 갱상도는 쎄지요.. 그리고 경상도도 동부쪽 보다는 서부쪽이 더 쎕니다.. ㅋㅋ
티비에서 경상도 말씨쓰는 것 보면 요즘 드라마 '친구'는 그래도 좀 양반이더군요.
너무 억양을 엉터리로 쓰고 촌티 줄줄 흐르게 과장해서 경상도 사는 저도 거부감이 듭니다.. 킁~
꼭 표준말만 쓰고 옳은가요?
사투리도 다 아름다운 우리말 입니다.
상상더하기에서 우리 사투리 알아맞추기 하잖아요?
같은 경상도라도 제 남편은 사투리 거의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어릴적 외할머니를 비롯해서 어른들이 사투리를 많이 쓰셔서 거의 다 알지요.. 남편은 저를 외계인 쳐다보듯 하며 신기해 합니다만 저는 구태여 사투리를 표준말로 고쳐서 사용할 의사는 없습니다.12. ㅎㅎㅎ님
'09.8.13 10:20 PM (221.139.xxx.30)전 경상도 사람.. 강원도에서 애들 가르치러 다녀요.
강원도 사람들은 본인들 말이 표준말인줄 알아요. 사투리쓴다고 한소리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강원도말, 경상도말 비슷하지 않아요.13. ...
'09.8.13 10:38 PM (218.156.xxx.229)경상도 연애인들이 "득세" ????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 "이경규" 덕이랍니다...ㅋㅋㅋ
14. 시집
'09.8.14 12:59 AM (121.180.xxx.88)충청도에서 자라 서울서 10년 살고 전라도로 시집에 몇년인데 아직도 시어른들 사투리를 다 못알아듣습니다. 별 불만은 없는데, 저는 이 지역 사투리로 욕하는 거에 아주 감격했지요.
별거 아닌 몇마디 말로 사람 오금을 저리게 하는 '욕'의 마력... 그것만 배우면 어디가서든 억울한 일은 안당할 것 같은... 배우고 싶은데 기회가 없네요.15. win0416
'09.8.14 10:21 AM (125.103.xxx.175)시집님 혹시 태벽산맥을 읽어보시면 이해가 될것입니다 아마 심중위 하고 손승호하고 대화하는 면이 나옵니다 권고는 아니고 이해하시는것이 좋을것같아서 입니다 저도 목포이고 그사투리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니 아마 이곳에서 같은억양만 들어도 술한잔 사고싶은마음을가진 사람입니다 워메 징한거 거시기 그랑께 지앙둥이 .......탁혀서잉 ......아주 재미 잇읍니다
16. 원글
'09.8.14 10:55 AM (121.147.xxx.124)저도 학창시절 예민할때 제고향 전라도사투리가 싫었습니다. 그러나 나이들며 사투리에 배인 정서를 알게되었고.. 전라도 뿐만 아니라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또 남도 북도의 말이 다르고.. 그 다름에서 그 사람들만의 정서를 느끼게 됩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17. 가고싶다
'09.8.14 11:07 AM (118.93.xxx.13)전라도 사투리 너무 정겹잖아요
전 사실 전라도 지방은 집중적으로 여행한데가 없어서 너무 아쉬워요
지금은 외국에 살아서 그게 쉽지가 않으니 더욱.....
정말 구수한 진짜 전라도 사투리 듣고싶어서
아주 작은 시골역 대합실 같은데가서
할머님들 대화하시는 얘기들 듣고싶어요
그냥 절로 미소가 지어질것 같아요
더불어
옛것들이 사라져가니 너무 안타까와요
ㅎㅎ.... 전 태백산맥 읽을때 큰소리로 읽기도 했었어요
억양도 넣어보니 그 가닥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