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보이즈에서 하정우 연기를 보고 정말 확 넘어갔어요...
그러다가 멋진 하루를 봤는데....제가 영화 두 번 잘 안 보는 사람인데
이 영화는 두 번 봤어요...어딘가 애절하고 여운이 남네요..
그러다가 씨네21에서 황진미라는 영화평론가가 쓴 평론을 보고 이해가 더 잘되더라구요..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어쩜 그렇게 글을 잘쓰고 예리하게 제가 못 본 것까지
찾아내는지 정말 대단합니다..
저야 하정우가 맡은 조병운이라는 자상하고 철없고 솔직한 캐릭터에 빠졌는데
그걸 평론가는 쓸쓸히 무너져버린 중산층의 꿈으로 보더군요...정말 그랬어요..
전도연도 그래보이고...비정규직 80만원 짜리 일 할 수는 없고......
신자유의주의 시대의 남녀관계를 보여준다고...채권.채무관계로 얽힌 남녀....
읽은 걸 옮기는 것도 못하네 ㅠㅠ
아무튼 쓸쓸한 초겨울인지 늦겨울인지.... 서울을 돌아다니며 다시 일어서기 힘든
우리들의 모습이 곳곳에 보이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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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얘기나와서요..멋진 하루....
태양 조회수 : 391
작성일 : 2009-08-13 10:48:09
IP : 121.160.xxx.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
'09.8.13 11:20 AM (112.148.xxx.223)그렇군요 저도 이영화보고 하정우씨에게 푹 빠졌어요 스토리도 좋고,,여운도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2. 저도 좋았어요
'09.8.13 12:35 PM (211.189.xxx.2)이틀전에 보게됐는데 다음날 영화평이나 블로그 다니면서 감상평읽으러 다녔어요
뭔가 착잡하면서 애잔해서 자꾸 곱씹게 되더라구요.
전도연씨도 연기 참 잘했죠? 딱히 서사가 있는 내용은 아니라 미묘한 감정변화 만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건데..나도 모르게 희수의 감정선을 따라가는거 보면
역시 배우구나 싶더라구요. 하정우씨 연기도 좋았구요.
지하철에서 너무나 천진하게 표도르가 꿈에나와 괜찮냐고 해주니까 정말 한동안은 괜찮아지더라고 하던장면. 전도연이 지하철 문에 기대서 울고마는 장면. 자꾸 기억나요
카메라로 비춰지던 익숙한 서울도심이며 음악이며.. 잘만든영화란 생각이에요
두시간 내내 지루해서 잤다는 사람들도 많은거 보면 사람 취향은 다 제각각^^:;
이감독이 찍은 여자,정혜 그작품도 전 정말 좋았거든요.
님이 읽어보신 영화평도 꼭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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