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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니지만 운전 중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전 옆자리에 앉아 있었고 운전은 남자친구가 하고 있었어요.
큰 도로에서 신호 받아서 작은 도로로(골목같은 작은 길은 아니고 큰 길보다 좀 작을 뿐이지 버스 다니고 하는 도로예요) 들어가는 상황이었는데
이 작은 도로 반대편에 고가도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큰 도로 건너편...
저희 차가 신호 받아서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신호 바꼈는데도 한 차가 저 고가도로에서 슝~ 하고 큰 도로를 건너오더니 저희 가는 도로쪽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저희는 신호받아 들어갈 때 저희가 마지막 차였고, 신호도 바뀐 참에 고가도로에서 다른 차가 나올 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저 차가 갑자기 저희 오른쪽으로 붙더니 창문 좀 열어보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진짜... 정말 순진하게. 길이라도 묻는 건줄 알고 친절하게 가르쳐주려고(그날 기분이 좋았거든요) 창문을 열었죠.
그런데 창문 여니까 갑자기 그 남자가 운전 똑바로 하라면서 차가 들어오는데 이런 식으로 운전을 하면 어쩌냐고 하는 거예요.
아니, 신호 바뀌고 들어온 사람이 누군데... 신호 바뀌고 들어올 차까지 미리 예상을 하면서 저희가 과속해서 자리 비켜주면서 운전해야 하나요?
그리고 혹시라도 저희 운전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해도, 자기 혼자 욕을 하던지 아님 창문이 열려 있었음 지나가면서 한 마디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 잘못인 주제에... 창문까지 열라고 해서 욕을 해야 하나요?
순간적으로 기분이 너무 상해서 저도 모르게 허 참, 어이가 없어서... 라고 말 하고 창문을 그냥 닫아버렸죠.
진짜로 딱 저 한 마디 했어요. 순간적으로 저 남자 정상이 아닌 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들었고 기분 좋은 날이었기 때문에 상대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랬더니 이 남자가 갑자기 얼굴이 시뻘개지더니 폭주를 하는 거예요.
저희 차가 중앙선쪽 차선이었는데, 바로 옆에 딱 붙어서 저희 차를 중앙선 밖으로 몰면서...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 창문 열고 얼굴 시뻘개져서 막 소리 지르고 욕 하구요.
상대편 차선에서는 버스도 오고 있었구요.
우리 차가 벗어나려고 속력 내면 자기도 속력을 내면서 계속 중앙선 바깥쪽으로 밀어붙이고
상대쪽에 버스가 오고 있으니까 저희는 더 속력도 낼 수 없고
저희 차는 그냥 승용차인데 그쪽 차는 지프차였거든요. 진짜 어이도 없고 사고날까봐 무섭기도 하고 무슨 이런 돌아이가 있나 싶기도 하고(거친 말투 죄송... 하지만 그때 너무 황당했어요. 아무리 화가난다고 해서 상대방 차를 버스 오는 중앙선 너머로 몰다니요?)
남자친구가 결국은 뒤에 차가 없는 거 보고 속력을 줄였거든요.
그랬더니 이 차가 갑자기 저희 차 앞에 와서 딱 길을 가로 막는 거예요. 신호도 없는 길 한 가운데서...;;; 다른 차들은 다 진행 중인데...;;;;
그리고 그 남자는 내리려고 하던데 저희는 그냥 옆으로 차선 변경해서 저희 갈 길을 가 버렸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남자는 돌아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드네요.
1. 그럴땐
'09.8.9 11:43 PM (122.35.xxx.14)바로 112신고하세요
난폭운전으로 입건됩니다2. 원글
'09.8.9 11:46 PM (82.61.xxx.197)아, 신고 할 수 있는 거군요. 몰랐어요. 정말 안타깝네요.
그때 진짜.. 제가 카레이스장에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상대편 차선에선 버스가 오고 옆 차는 우리 차를 계속 중앙선 밖으로 몰아내고... 차가 반 넘게까지 중앙선을 넘어갔었거든요. 덩치 큰 차가 계속 미니까 앞 뒤에 다 차 있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이더군요.3. 세상에..
'09.8.10 12:28 AM (119.64.xxx.132)정말 무섭네요.. 미친놈이란 말 밖에 안나와요.
그 순간 진짜 생사를 넘나드셨겠어요.
다음에는 꼭 112 신고!!4. 저는
'09.8.10 12:28 AM (115.136.xxx.157)트럭이 제 차를 가로질러 세운적이 있었어요. 국도였는데, 제가 차선을 바꿔서 자기 앞을 끼어들었다고 생각했는지..(지금까지도 이유는 모르겠음..) 근데 내리는데 정말 잘 해야 열여덟, 열아홉이나 됐을까 하는 까까머리인거예요.
무서워서 끝까지 안내리고 옆으로 겨우 비껴갔죠. 비도오고 해서...정말 무섭더라구요.
ㅠ5. ,,,
'09.8.10 3:24 AM (116.120.xxx.164)약 10년전에 그런거 당해봤어요.
저두 초보라면 초보여서...정말 사고날정도 아찔하게 사고붙이더군요.
이선저선 돌아가며 저희가 박을때까지 속도가감해가며.....
다행이 하다가 안되니까,,,,도망은 가더군요.
요즘도 그 이야기해요.
요즘은 핸드폰으로 번호도 찍고 동영상 바로 찍으면 된다고...세상좋아졌다고...6. 음
'09.8.10 10:18 AM (211.210.xxx.62)물론 상대편 차가 돌아이긴 하지만
혹시 그때의 그 상황이 아니라 좀더 앞 상황에서 뭔가 운전 부주의가 있었던건 아닐까요?
그렇다해도 쫓아와서 그렇게 괴롭힌다면 물론 그 차 잘못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