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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했던 소개팅 남이 생각 났어요..... ㅋㅋ
2년전인가 소개팅 했던 남자가 생각이 갑자기 났어요.
그 당시 그 사람이 29살이었는데..... 10년 전쯤 유행했떤 힙합바지에... 너무 헐렁하고 길이가 허벅지까지 오는 티셔츠...
빡빡머리에 모자는 삐뚤게 쓰곤..... 치렁치렁한 목걸이와 귀걸이.
지가 뭐 힙합전사인줄 알는지.. 입열면 바로 랩이 튀어나올거 같아서.. 같이 다니기 창피해 도망가고 싶었어요 ㅋ
몸도 마르지 않은 사람이 왜 그러고 다니는지.
어쨌든 같이 밥먹고 술 한잔 하러 갔는데...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고 와서 그런지 한국말이 어눌하고... 발음을 심하게 굴리더라구요. 주문하는데 종업원이 막 못알아듣고 ㅋㅋ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고등학교때 한국 와서 10년가까이 산 사람이 방금 미국에서 온사람처럼 왜 그러는지... 부끄러웠어요.
진짜 x 밟았다고 생각하며 친구를 원망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보여주는 신기한 마술에 그만 갑자기 멋져보이더라구요.(직업이 마술사였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 3-4번 정도 더 만났는데...
홀딱 깨는 사건이 있었어요.
같이 밥먹고 얘기하다가... 일어나더니만.... "잠시만요... 저 오줌이 마려워서.." (그것도 발음 굴려서~)
????????????
전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근데 그 다음번 만나서 또 똑같이 그러더라구요...
29살 먹은 남자가.. 그것도 K대 석사까지 졸업한 남자가 도대체 왜????
정말 그런 사람 처음봤어요... 그리고 더 밥맛이었던 거는 화장실 다녀와서 하는 소리가..
" 저기 옆 테이블 남자... 화장실 다녀와서 손도 안씻고 왔다고..." 고자질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보고.. 화장실 갔다가 손 안씻고 오는 사람 엄청 많다고... 나중에 화장실 막 갔다온 남자가 손잡자고 해도 잡지 말라고...
진짜 밥 먹다가 드러워서 토할뻔 했어요.
근데 그것땜에 안만난건 아니고... 만날때마다 매번 마술만 보여주는거예요.
처음에야 신기하지.. 매번 비슷비슷한 마술을 보고 있으려니 힘들어서.ㅠㅠ
그치만.. 전 아직도 시집 못가고 있다는 거..ㅠㅠ
1. ..
'09.8.6 1:39 PM (71.58.xxx.235)hahaha
2. ..
'09.8.6 1:40 PM (71.58.xxx.235)oops,sorry
3. 윽...
'09.8.6 1:43 PM (210.106.xxx.19)너무 싫어요...
힙합바지에 금목걸이...4. ㅋㅋ
'09.8.6 1:47 PM (218.39.xxx.13)마술만 보고 있으셨을 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나요^^;;5. ㅋ
'09.8.6 1:50 PM (218.52.xxx.154)왠지 첫번째 댓글 두개 ..님 그 소개팅남 같아요,,, 그냥 느낌이요,, ㅎㅎㅎ
6. ㅋㅋㅋㅋㅋㅋ
'09.8.6 2:02 PM (218.159.xxx.112)그런 남자 걸리기도 쉽지 않은데 님도 왠지 시트콤 인생이실듯^^
7. 소개팅
'09.8.6 2:11 PM (220.79.xxx.35)오~~~~~~~~~ 윗님... 어떻게 아셨어요??
위의 오줌이 마려운 힙합 전사는 거쳐갔던 사람중 하나죠.
나중에... 황당 소개팅남 시리즈로 올렬볼게요 ㅋㅋㅋ
그나저나 오~쥼이 마려우신 힙합전사... 아직도 마술하고 다니면서 화장실 손씻기 운동 주창하고 다닐려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8. ㅋ
'09.8.6 2:17 PM (221.163.xxx.100)ㅋㅋㅋㅋ 빨리 올려주세요 .기대돼요^^
9. ㅋㅋㅋ
'09.8.6 2:24 PM (123.212.xxx.141)보기 괴로운 타입인데 그래도 여러번 만나시고 식사도 하시고
나중에 좋은 분 만나 결혼하시면 인내심 좋아서 잘 사실 거예요.^^10. ㅋㅋ
'09.8.6 2:48 PM (114.129.xxx.88)아 웃겨죽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오줌이 마려워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굴려서 말하면 어떻게 들릴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11. 근데
'09.8.6 2:56 PM (218.39.xxx.13)힙합전사가 나쁜분은 아닌듯 싶네요^^
저번에 어떤 가련한 선본분도 그 상대남이 남쁜사람은 아니던데요ㅎㅎ
좀 독특해서 그렇지요 ㅋ12. ㅋㅋㅋ
'09.8.6 4:05 PM (118.32.xxx.133)저 어쭴이 매려워서~~ㄹ..
이렇게 하셨겠죠..
지나간 사람 너무 미워마세요..
제 눈에는 그 힙합전사 좀 귀엽네요..
악한 사람은 아니네요..13. 원어민발음
'09.8.6 5:01 PM (211.207.xxx.49)오우주움이 마~리어워써
14. 다음에도
'09.8.6 7:53 PM (110.10.xxx.58)같은 이름으로 올려주세요
검색해서 보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