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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내 노후 뭐가 먼저세요??

... 조회수 : 1,979
작성일 : 2009-08-06 13:18:09
저는 30대 중반이구 아이 둘 있어요..남편은 평범한 회사원 가진것도 많지 않답니다..적고 보니 조금 서글프네요...

울 남편은 지나가는 말로 가끔씩 애들 유학 보내고 싶다고 해요..한국 교육 마음에 안 든다고 대학은 유학 보내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안 그렇거든요..
애들은 걍 적당히 키우고 남는 돈 열심히 모아서 제 노후 준비하고 싶어요..

주위에 보니까 경제력 없는 시부모님들(친정인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시댁) 때문에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는 집이 많더라구요..제 여동생도 그래요.. 시어머님만 계신데 수입이 전혀 없어서 자식들이 다 드려야 하고 생활비 만이 아니라 뭐든 돈 들일 생김 다 드려야 하니 정말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돈이 들어가더라구요..

그나마 맞벌이를 해서 충당은 하고 있는데 제 여동생이 좀 힘들게 일 해요..결혼 전 부터 쭉 일하고 있는데 일이 빡세서 결혼하고 살림을 거의 못 배우고 안 했어요..근데 시어머님이 맨날 자기 여동생네 며느리 타령을 하시며 그 집은 며느리 오면 음식부터 뭐든 다 해준다고 주말에 다녀가면 그 후엔 해 놓음 음식들 먹고 또 제사되면 미리 와서 애 업고 장보고 음식 다 한다고 칭찬하고 부러워한다네요..(완젼 어이 없죠...병이 있는거람 모를까 며느리가 애 업고 다니고 음식 다하는게 그리 좋을까요?? 애라도 봐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기 딸이 시댁에 그러고 다니면 좋아할 엄마가 몇 이나 될런지...ㅠ.ㅠ) 글구 제 동생은 가면 걍 옆에서 도와드리고 설거지 하고 그런데 설거지 하는건 일 하는거 아니라고 하시구요...시댁에도 두달에 한번 정도는 갔는데 너희는 한번도 온 적 없다고 하신데요..무슨 일 있어서 겸사겸사 온건 온거 아니라고..걍 아무 일도 없고 아무 날도 아닐 때 와야 온거라고 했다네요..

결론은 제 여동생네는 제부가 벌이가 적어서 제부 벌이만으론 생활이 힘들고
제 동생은 일과 살림을 병행하기 힘들다는 주의고..그래서.....대책이 없네요.....
동생은 시어머님이 집에서 놀면서 애 키우는 며느리 부러워하시니 걍 그만 두고 살림이나 할란다고 해요....

암튼 주위에 이런저런 경우들 보면서 정말이지 나중에 애들한테 짐되면 안 되겠구나 싶어요..
30.40대에 애들 키우느라 저축 못 하면 50-60대엔 저축하기 더 힘들잖아요..

요즘 명이 길어져서 평균 80은 더 살고 90.100까지 살 수도 있는데 맛있는거 못 먹어도 밥이라도 먹고 살 돈은 모아놔야할텐데 걱정이예요...

저축하려면 애들한테 드는 돈 줄 일 수 밖에 없는데.......
애들한테 투자해서 공부 잘 시켜놔도 (투자 한다고 다 잘 하란 보장도 없구요..) 나중에 용돈 달라 생활비 달라 하면 함박웃음 하면서 줄 자녀들이 몇 이나 될까요????

우리 모두 조금씩이라도 노후 준비 해요........화이팅~~~~

<이야기가 참 두서가 없네요...이해해주세요...>
IP : 124.54.xxx.7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어요..
    '09.8.6 1:24 PM (211.252.xxx.19)

    저도 원글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글서 저는 남편이 둘째 낳자고 하는것도 무시하고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울려고요...

  • 2. 그런데
    '09.8.6 1:26 PM (121.133.xxx.172)

    자식 교육 제대로 안해 놓으면 몇십억 물려줘도 금방 다 말아먹는다는 거..사업 몇 번 벌렸다 망하면..주변에서 보면 그렇던데요..
    그래서 잘 가르쳐야 합니다. 평생 부모 등골 빠지게 하는 자식들 있더라구요.

  • 3. 놀람
    '09.8.6 1:28 PM (218.50.xxx.234)

    전 제 또래 사람들과 얘기하다가 너무 놀랬던게...
    나중에 늙으면 자식들에게 용돈 받으면서 살겠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자식들에게 그만큼 투자했으니 나중에 자식들에게 용돈 받으면서 살겠다고...허걱~!
    이 레파토리... 너무 불쌍한 우리 가난한 부모님들의 레파토리 아닙니까?
    거기서 벗어나려면 노후준비가 먼저일것 같은데요.

  • 4. ^^
    '09.8.6 1:29 PM (222.101.xxx.126)

    공부에 재능이 보이면 제기준으로는
    학교공부만으로 중학생되서 반에서 삼등안에 들면 그땐 투자다 생각하고 가르치고 싶어요
    밑빠진 독에 물붓는것처럼 어렸을때부터 각종 학원이며 학습지며 시키는거
    노후대비를 떠나서 낭비라고 생각해요

  • 5.
    '09.8.6 1:35 PM (119.70.xxx.62)

    생각은 둘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교육비는 수입에 비례해서 지출하셔야 해요..돈 많아도 아이 제대로 못키우면 내 나머지 50년 인생 아이 뒷바라지 할 수도 있어요..그렇다고 교육에 올인해서 나중에 노후대책도 없이 아이에게 기대려하면 아이들이 좋아할까요? 지금도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생활비대주면서 좋아(?)하는 며느리 사위 없잖아요. 우리 자식들도 교육비니 집장만 하려면 빠듯할테구요.. 그래서 교육비도 수입에 비례해서 지출해야 해요..저는 노후대책을 어느정도 했지만 아이 영유 유치원(교육비)비도 남편월급제외하고 월세+은행 이자만으로도 충분히 되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해서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일년교육비는 다 벌어났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여유있게 살아도 남편회사원이기 때문에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어요..그런데 주위에 노후대책 없이 아이에게 올인하는 부모보면 좀 안타깝기도 해요..

  • 6. 원글
    '09.8.6 1:36 PM (124.54.xxx.76)

    ^^님 그쵸??
    그래서 제가 좀 힘들지만 집에서 문제집 사서 공부시키고 있어요...영어도 영어책 사서 들려주구요......

  • 7. ..
    '09.8.6 1:36 PM (71.58.xxx.235)

    you're right.

  • 8. 원글
    '09.8.6 1:39 PM (124.54.xxx.76)

    제님...
    저도 무조건 안 시킨다는 아니구요...제가 생각하는 수준에서 적당히는 시키려고 해요...^^
    근데 요즘엔 진짜 저축은 거의 안 하면서 애들한테 무작정 투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그런답니다....

  • 9. 원글님
    '09.8.6 1:44 PM (119.70.xxx.62)

    저도 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님에게 말씀드린게 아니라 전반적인 제 생각을 말씀드린겁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 요즘 댓글이 워낙 심해서 댓글다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 10. 원글
    '09.8.6 1:46 PM (124.54.xxx.76)

    윗댓글..제님 이신 것 같은데요..오해 한거 아니구요..저도 걍 제 얘기 한거예요...
    요즘 댓글 쓰기 조심스럽긴 하죠....^^

  • 11. 그런데
    '09.8.6 1:51 PM (210.106.xxx.19)

    적은수입에 아이들 교육과 노후설계 양쪽의 토끼를 다 잡을수없는경우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느냐의 문제인데...
    노후계획도 중요한데 당장 눈앞에 자식이 커가고 있는데
    손놓고 있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빚내서 교육시킬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형편안에서 자식교육에 힘쓰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노후설계는 약간 뒷전으로 밀려났네요.
    무엇이 먼져인지를 저울질해보기도 했지만,
    현실은 자식교육도 무시못할일이라,,,무리가 되지 않는선에서 자식교육에 더 투자하게 되네요.

  • 12. ..
    '09.8.6 1:55 PM (211.179.xxx.116)

    저도 원글님과 동감이예요.. 그래서 둘째고민은 아예 하지않지요..
    자식들 뒷바라지 올인하고 노후에 능력없어 용돈이나 병원비달라하면 누가 좋아할까요..
    저라도 싫을텐데...
    매달 자식한테 부담주어 며느리, 사위 눈치보며 서럽게 사느니
    내가 미리미리 준비하여 당당하고, 오히려 자식 도와주며 떳떳히 살고자
    저희부부는 30대 중반이지만, 노후대책에 열씸히 노력하고 있네요..

  • 13. -.-
    '09.8.6 2:08 PM (115.143.xxx.210)

    그래서 저도 아이를 하나만 낳았습니다.

  • 14. 쪽배
    '09.8.6 2:23 PM (59.1.xxx.120)

    흠 저도 애들한테 올인 절대 안합니다..애들은 적당히 키우고 제 자신을 위해 살고 싶답니다.

  • 15. ...
    '09.8.6 2:41 PM (121.161.xxx.110)

    아이 교육과 노후... 이게 참 딜레마인 것 같아요.
    우리 시부모님이 예전에 늦둥이 두 아들 교육에 완전히 무심하시고 돈 버는데(투기)만 신경쓰셨어죠. 그 덕분에 지금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여유롭지만 늦둥이 두 아들들이 제 앞가림 못하고 백수라 걱정이 태산이셔요. 경제적으로는 당신들 쓰시기에 부족하지 않지만 아들 둘이 집에서 놀고 있으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데요. 그렇다고 자식들 내쫓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제 사업 하나씩 마련해줄 능력은 안되고, 해준다 한들 금세 말아먹을 게 뻔하고...
    아이들 크고 부모가 나이들면 부모가 자식에게 짐이 되어서도 안 되지만, 자식이 부모에게 짐이 되어서도 안돼요.
    그러기 위해선 교육과 노후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으니 문제죠.

  • 16. .
    '09.8.6 6:40 PM (115.136.xxx.57)

    그죠? 둘다 능력되면 좋은데 저희집도 빵빵한 집이 아니어서요...
    남편이랑 저희도 얘기합니다..아이들한테 올인하지 말고 우리노후나 생각하자고요..
    어떨때는 애들교육비쓸 돈으로 재테크해서 나중에 결혼할때 집한채씩 해주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나눠요..(근데 그집값이 요새는 너무 비싸 문제죠..)
    그렇다고 애들을 방임하고 무시하는건 아니죠...기본적인 교육비는 들어가는데 주위에 올인하는 사람들처럼 무조건 쏟아붓지는 않는다는 거죠..
    학원몇개에 개인과외몇개 넣으니 돈 정말 많이 들어가요..
    근데 이렇게 쏟아붓는 집들보면 저희집같은 평범한 월급쟁이에 집없는 사람들도 많아요..
    원글님 생각 충분히 이해하구요..저도 이고민을 맨날 한답니다..

  • 17. ...
    '09.8.6 7:02 PM (211.108.xxx.44)

    분수에 맞게 살자가 저희 집안 모토입니다.
    물론 분수보다 더 검소하게 살면 더 좋겠죠.

    사교육비든 다른 지출이든
    각자 형편에 맞게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부모가 미안해 할 필요도 없구요.
    너무 냉정했나요?

    원글님처럼 남편 외벌이 회사원이라면
    당연 유학 보내주기 힘들구요.
    나중에 아이가 가고 싶어하면
    장학금을 받든 다른 방법을 택해야겠죠...

  • 18. ㅎㅎ
    '09.8.8 8:42 PM (115.140.xxx.142)

    원글님 생각과 일치합니다
    딸 하나 낳았는데, 돈 없어 둘째 접었습니다.
    지금 둘이 벌어 상위 10% 수준이던데요..제가 맞벌이 하는 게 얼마나 가겠는지요
    저 전문직 아닌 사무직으로 작은 회사 다니고, 남편 대기업이지만 40넘어 몇년이나
    갈런지요.. 대출껴서 아파트 경기도권에 마련해 놓고(지금 전세 사는거로 갚으면 되네요)
    그집은 저희 모기지론 대상입니다. 딸아이 고등학교까지만 나오게 해서 3교대 반도체
    회사 다녀라~ 대학은 셀프고, 첫 등록금은 그래도 성의니까 내주마.. 물론 결혼도
    셀프지만, 너에게 돈문제로 손 벌리진 않으마..니가 니 인생 살듯이, 엄마 아빠도 각자의
    인생을 살고 싶고, 더군다나 여유롭게 살고 싶다(정신적, 물질적이든) 이걸
    세뇌시켜서 30년 고수할라고 합니다(이제 애가 2돌..ㅎㅎ)
    애가 머리 좋아서 의사할래.. 예체능에 천재적 재능을 가질까 심히 걱정스런 엄마였슴다..
    (딸 의사 만들어서 시엄니, 사위 좋은일 시킬꺼 같아 지레 겁먹은 엄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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