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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친구네 빌려준 출산용품 어찌 돌려받아야할지...
집에와서는 이불 대용으로 잠시 쓰기도하구... 솜도 안 죽고 거의 새거라서 작년 봄에 아이를 낳은 남편친구네 빌려줬거든요..
남편친구 와이프가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제가 언니언니하면서 곧잘 따라서 사이가 많이 친해졌기에 제가 출산용품을 거의 다 빌려줬어요.(유축기랑 임부복이랑 모빌같은거요)
대신에 저 둘째 낳으면 언니가 다시 돌려준다고 하더라구요.
한 3년 정도 둘째 계획이 없어서 계속 그 언니네에서 출산용품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 사이에 별로 친하지 않은 남편친구네에서 아이가 태어난 거에요.
남편이 반백수에 만삭 때 까지 그 집 와이프가 계속 일을 했는데 시댁이 잘 사는데도 불구하고 출산준비물품 사달라고 말 꺼낼 엄두도 못낸다고 출산준비도 그냥 얼마 안 쓰는 거 같은건 얻을 수 있음 얻어다 쓴다구 제가 출산용품 빌려준 언니한테
출산용품 좀 빌려달라고 말을 꺼냈던가봐요. 그래서 그 언니가 저한테 다 빌렸던거라구 말했더니 그럼 겉싸개만 저한테 빌려줄 수 있는지 물어봐달라고 했다네요.
전 그 언니랑 친한 사이는 아니구요, 그냥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인데 대놓고 거절하기도 뭐해서 그냥 빌려주라고 했거든요..
겉싸개 뭐 오래 쓰는 것도 아니고 잠깐 쓰는건데 나 둘째 낳으면 받지 이런 생각으로....
근데 과거에 저희 애 태어나고 백일 채 안되었을 때 신랑 친구들 다 불렀는뎅 그 친구네서는 와서 밥만 먹고가고 빈손으로 왔더라구요...
아무 것도 아닌거에 괜히 서운해서 저도 똑같이 해줄거라고 어차피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니고, 맨날 볼 얼굴도 아니니까 했는데요,(글구 그 친구가 여자소문이 좋지 않아서 제가 상당히 안 좋아하는 친구거든요...)
저두 곧 둘째를 출산할텐데 겉싸개 그걸 받아와야지 싶은데 그쪽에서는 아이가 이미 겉싸개 쓸 수 있는 시기를 훨 지났음에도
인제 안 쓰니 가져가라는 말이나 아무런 연락이 없더라구요... 제가 가지러 간다구 연락하려니 그래도 애가 태어났는데 빈손으로 가기 참 뭐하고..
저 첫애 때 빈손으로 온거 생각하니 괜히 그렇고... 이거 어찌해야하나 싶어요... 그렇다고 남편이 그 친구 연락처 모르는 것도 제가 그 언니 연락처 모르는 것도 아닌데
빌려준 언니 통해서 다시 돌려달라고 연락하기도 뭣하고... 에구... 걍 겉싸개 하나 버렸다 셈 치고 안 받는게 나을까요?
1. ..
'09.8.2 1:00 AM (218.209.xxx.186)그 언니가 중간에서 님한테 물어보고 빌려준거니 받을 때도 그 언니에게 받아다달라고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빌려간 집도 지금은 안쓰겠지만 님이 달란 소리 안하니 그냥 보관하고 있을 것 같구요
빈손으로 온 건 그집 사정이 어려운 형쳔이니 그런 것 같구요...
별로 친하지도 않는데 님이 직접 나서지 마시고 언니분께 받아다달라고 하세요2. .
'09.8.2 1:04 AM (119.67.xxx.102)아님..택배로 받으면 안될까요..
서로 임신중이고..아이가 있고 그러니 핑계도 좋을것 같구요..3. 둘째맘
'09.8.2 1:07 AM (123.213.xxx.215)그 집 사정이 어려운건 아니구요... 단지 남편이 반백수라는거 외에.. 잘 사는 편이에요.. 오히려 저희집보다..;;; 그래서 사실 좀 더 기분이 나빴던...
4. ..
'09.8.2 1:12 AM (218.209.xxx.186)그렇담 꼭 받으세요. 게다가 둘째 몇 달 쓰자고 내 것 두고 새로 사기 너무 아깝고 열받잖아요.
그 언니분께 전화해서 필요하니까 받아다 달라고 하세요. 중간자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죠5. **
'09.8.2 1:16 AM (222.234.xxx.146)맨 처음 댓글처럼 아는 언니 통해서 받는게 나을거같네요
빌려간것도 원글님한테 직접 물은 것도 아니고 또 별로 친분도 없다고하시니
아는 언니분한테 받아달라고해도 괜찮겠어요
사실 그 언니분도 원글님이 언제 출산할지 알순 없었지만
본인이 출산용품을 다 쓰고 났으면 얼른 원글님한테 돌려줬어야한다고 봐요
그 언니분한테 연락해서 받아달라고하세요
'빌려갈때도 언니통해서 빌려준거라 내가 직접 달라고말하기도 애매하네'하시면서요6. ,,
'09.8.2 2:58 AM (99.230.xxx.197)어차피 원글님이 둘째 낳으면 출산용품을 돌려 받기로 하고
빌려준거니까 이참에 돌려 달라고 하세요.
얘기 끝에 "참, 그 겉싸개도 같이 돌려 줬음 해... " 하시구요.7. .
'09.8.2 3:03 AM (210.97.xxx.116)제일 윗 님 말씀처럼 하시는 게 제일 깔끔할 듯^^
8. 좀다른말
'09.8.2 8:29 AM (210.210.xxx.250)저도 비슷한경우 당해본적있는데요..
사람이 그런것같아요..준것과 빌려준것의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저도 아는동생한테.. 슬링을 빌려준적이있어요.. 금전적인부분도있구요..
얼마안되는것들이지만.. 빌려간뒤로 아무소리안하구.. 잊어버린건지 이사를가더라구요..
그집은 아이더낳을생각없는데도말이죠..
제가 깨끗하게 사용하고.. 저희언니줄려구했던건데..ㅠ..9. ..
'09.8.2 2:44 PM (125.177.xxx.49)저도 빌려보기도 하고 빌려주기도 했는데 이게 한번 가면 그걸로 끝이더라고요
저도 물려 받은 아이 침대 잠깐 쓰고 친구의 친구 빌려줬는데 가타부타 말이 없어요
제가 둘째라도 낳았음 어찌 하려했는지..
웬만하면 그냥 준다 생각하거나 아까운건 안빌려주는게 좋아요10. .....
'09.8.2 5:14 PM (211.47.xxx.112)저도 그렇게 아이 옷을 다 잃어버렸어요.
돌즈음에 입으면 너무 예쁜 옷들였는데
아는 언니에게 입히고 나 둘째낳으면 다시 달라고 했는데
그새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친구를 줘버렸더라구요.
거의 한두번씩 밖에 입지 않고 아껴뒀던 것들만 빌려줬는데
마음이 쓰렸어요.
뭐든지.. 내손을 떠나는 것들에 대해서는 미련을 가지지 않는게 나의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