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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정리했어요.

잘살아라 조회수 : 6,529
작성일 : 2009-07-28 14:59:30
십삼년된 친구를 최근에 정리했어요.
지난달에 아버지께서 고향 방문중에 갑자기 돌아가셔서 오지나 다름 없는 곳에서 장례치르고 그 곳에 묻고 돌아왔어요.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친구들에게 일일이 연락하진 못했지만 한 친구에게 연락하면 다 통하는 상황이라 미처 챙겨 연락하진 못했어요.
몇년전에 친구 아버님도 갑자기 돌아가셨었고 회사가 바빠서 반정신이 나간 상태에서도 위아래 사람들 눈치봐가며 조퇴하고 다녀왔었지요.
물론 친구 아버님 장례식장은 서울이었지만 그때 제 상황이 시간을 다툴 정도로 바쁜 상황이었어요.
바로밑에 여직원은 제가 책잡힐 기회만 바라고 있다 이때다 싶으면 아침나절에 외근간다 하고 나가서 퇴근무렵에 들어오며 파마에 쇼핑에 땡땡이를 치다 오는 사람이었지요.
그런식으로 회사생활 말아라 하면 윗분들 계실땐 네~~ 죄송합니다 하다가도 안계시기만 하면 소리 바락바락 지르며 패악을 떠는 사람이라 아예 말꺼리 만드는걸 조심하던 상황이었지요.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한시간 먼저 나가서 조문을 하고 왔었어요.
그리고 지난달 마지막 금요일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저는 밤길을 달려 고향에 내려가 상을 치뤘답니다.
제가 도착하고 삼십분도 지나지 않았을때 저희 남편 친구가 새벽 두시반에 장례식장에 도착했더군요.
미처 오는데 바빠서 atm기계를 찾을수가 없었다며 멋쩍은 얼굴로 그날 오전중에 중요한 투자자 미팅때문에 미안하다며 그밤을 달려 상경을 하더군요.
일년에 한두번볼까 말까한 남편 친구는 그리도 깊게 우정을 확인시켜 줬는데 말끝마다 입끝마다 세상에 너같은 친구를 둬서 너무 행복해 하던 제 친구는 토요일도 여섯시에 퇴근이라 못가봐 정말 미안하다 서울오면 만나자 전화통화만 했습니다.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 경황에 섭섭하다 말다 말하기도 귀찮아서 너무 멀어서 오는것도 부담이다 하고 말았지만 서울에 돌아오고 저는 메신저 대화상대와 싸이월드에서 미련 없이 삭제 해버렸어요.
저라면 토요일 여섯시에 퇴근하고 다녀 왔을겁니다.
주변에 다른 친구들이 걔는 너무 약아서 니가 이용당하는 경향이 있다해도 아니라며 아꼈건만 그럴 가치도 없었던거 같아요.  친구들이 말하는 얕은 짓이 제눈에 안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친구라고 한쪽눈 살짝 감은적이 많았지요.
저는 친구를 행복하게 해줬는지 몰라도 친구는 저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았었어요.
이제는 저와 친구여서 자기만 행복한게 아니라 저도 행복한 친구관계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세상에 친구가 단 한명도 남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호 교감이 되는 사람만 사랑해 줄래요.

오늘 전화기 문자함 정리하는데 그녀가 보낸 문자가 보이네요.
장례식장 못간건 정말 미안한데 전화좀 해라하고요.
제가 자기한테 삐진걸 알긴 아나본데 정말 미안한게 사실이라면 저라면 문자 한두통으로 전화달라 안하고 어떻게든 만나러 달려 올거 같아요.
이제는 정말 마음속에서 떠나보냅니다.
IP : 121.162.xxx.48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9.7.28 3:03 PM (125.178.xxx.192)

    잘 하셨습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속만 끓이게 하는 사람은
    정말 친한친구라고 볼 수 없어요.

    그리고.. 가장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게 진짜 친구.. 맞습니다.

    깨끗이 잊으시고 좋은분들과 교류하셔요

  • 2. 쩝..
    '09.7.28 3:05 PM (114.129.xxx.88)

    어려울때 달려오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지 싶습니다.......
    잘하셨어요.....

  • 3.
    '09.7.28 3:09 PM (218.39.xxx.13)

    잘하셨어요
    힘든일 겪었을때 함께 해주지 않는 친구
    저도 있었는데 제 선에서 연락 중지 상태예요
    속좁다고 해도 그냥 속좁은채로 살래요
    별로 연락할맘도 없구 정도 다 떨어졌어요

    슬퍼하지 마시고 좋은 인연 만드세요
    어차피 그친구와도 시작할땐 처음 아녔던가요?
    전 이제 제친구들 아쉽고 그립지 않아요
    새로운 분들과 즐겁게 사는 요즘이 더 좋아요
    님께서도 슬픔 어서 털어내시길........

  • 4. 에고...
    '09.7.28 3:23 PM (203.253.xxx.185)

    가뜩이나 아버님 일로 마음 안좋으실텐데 친구일까지 겹쳐서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친구분 문제는 잘 하신거 같아요.
    저도(30대 중반) 살면서 보니까 예전부터 알던 친구, 친하다고 여겼던 친구들이 다 제마음 같지는 않더라구요.
    예전엔 그랬더라도 살면서 점점 그 우정의 농도가 옅어지기도 하구요.
    모든 친구들을 평생 껴안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안좋은 일 있을때 함께해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모쪼록 마음 잘 추스르시길.....

  • 5.
    '09.7.28 3:26 PM (211.170.xxx.98)

    그 친구도 전화라라고 문자하지 말고 직접 전화하지..

  • 6. ..
    '09.7.28 3:30 PM (210.124.xxx.125)

    아버님 잃은 원글님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그런데, 저라도 토요일 저녁 6시에 몇시간 거리 내려가기는 힘들었을것 같아요.
    정말 미안한데, 일 치루고 보자고 친구에게 양해를 구했을듯 합니다.
    그 일로 제 문자연락도 안받고, 인간관계에서 저라는 사람을 삭제해버린다고 하면...너무 당황스러울 듯 해서 덧글 남기고 갑니다.

  • 7. ..
    '09.7.28 3:31 PM (220.70.xxx.98)

    저도 어려운일 겪어보니 알겠더군요..
    나중에라도 시간이 흘러 원글님 마음이 좀 풀어 지실지는 몰라도
    지금 마음이 너무 상처가 커 보이네요.
    맘 편한대로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 8. 문자가..
    '09.7.28 3:39 PM (121.88.xxx.254)

    더 깨네요..

    장례식장 못간 건 정말 미안한데 전화 좀 해라??

    미련없이 짜르세요.. 자기 사정만 많은 사람입니다.. 친구분 소심하건 의존적이건 별로네요..

    제 지론이 세상은 넓고 좋은 사람은 많다.. 입니다.

    지금부터 새로이 친구 관계를 시작해도 수십년 우정 쌓을 수도 있구요..

    저런 친구한테 매달리느라 다른 좋은 친구 만나는 기회나 시간이 모자라다면 인생 좀 아쉽죠..

  • 9. 에고....
    '09.7.28 3:39 PM (203.253.xxx.185)

    저 위에 댓글 쓴사람인데요, 점 두개님 답글 보고 오지랖 넓게 한마디 더 붙입니다. ㅋㅋ(님께 뭐라하는거 아니예요)

    누구나 토요일 저녁 6시에 몇시간 거리 내려가기가 힘들지만
    그게 매주, 매번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일도 아니고 친한 친구 아버님께서 돌아가신거라면,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갈꺼 같은데요.
    그걸 양해를 구한다고 받아들여질까요?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지 몰라도 저같음 원글님처럼 했을꺼같네요.

  • 10. 삼가 조의
    '09.7.28 3:40 PM (222.236.xxx.104)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저도 황망한 상을 치러 보니
    애사에는 정말 어려운 경우 아니면 참가하게 되더군요.
    친구가 이미 상을 당한 처지면서
    님에게 그리 대했다니...

    친구분도 이번에 생각 좀 하셔야 할 것 같네요.

  • 11. 저두
    '09.7.28 3:42 PM (125.178.xxx.192)

    첫번째 댓글 단 사람인데요..

    친한친구 아버님 상 당하셨담..
    토요일 저녁 6시에..
    대한민국 갈 수있는 곳 이라면 어디든 갑니다.
    거기다 담날이 일욜인데 말입니다.

    그정도는 되야 친한친구라고 할 수 있지않나요.

  • 12. 저라면
    '09.7.28 3:44 PM (121.88.xxx.254)

    일차적으로 갔을 거구요..

    가끔 귀차니즘이 동해도 서울에 왔다면 안쓰런 마음에 달려 가겠네요..

    그럴 달려갈 상황 조차 안되면 첫사랑한테 하듯이 받을때까지 하는 스토킹전화도 해보겠네요..

    원글님께 저런 모든 것을 안할 정도로만 생각하는 친구일 뿐이거나,

    그냥 저런 모든 것이 자기 인생에서 중요치 않은 사는 스타일이 다른 사람..

    어느쪽이든 원글님께는 별로같아요.

    친구란게 서포트 해주려고만 만난답니까.. 어쩔때는 받고 싶은거죠.. 부모님 상 당했을 때같은거요..

  • 13. 아버지
    '09.7.28 3:47 PM (122.36.xxx.11)

    돌아가신 상에.... 토요일 늦게 끝나서 못 간다고 하는건..
    제가 보기에도 아닙니다.
    저라면 비행기타고 라도 가겠어요.
    나를 행복하게 해줬던 친구인데, 다른 일도 아니고 아버지 상에.
    원글님 행동 십분 이해 됩니다.

  • 14. 흠..
    '09.7.28 3:50 PM (220.79.xxx.35)

    사실 친한 친구라도 가기 어려운 상황일수도 있죠.

    그 친구가 아니라.... 평소 얄밉다고 생각하지 않던 다른 좋아하는 친구가 못온다 하여도.... 그렇게 원글님이 화가 나실지요..

    친구 관계 정리하더라도... 일방적으로 메신저 삭제하고 연락 끊는건 좀.. 그렇네요.

  • 15. 잘하셨어요
    '09.7.28 3:56 PM (121.181.xxx.108)

    글을 보니
    이번일만 아니라 좀 그런 면이 있는 친구분이듯한데
    지금아니라도 언젠가는 끝날 관계인듯하네요

    살면서 경조사 몇번 치르고 나니 친구관계의 옥석이 저절로 나눠지더군요
    못왔으면전화라도 하던지
    문자라니 ...

    잘하셨어요일단 한 결정에 후회마시고 마음 다독거리세요

  • 16. ...
    '09.7.28 3:58 PM (220.116.xxx.172)

    전 이해가 가는데요
    저희는 친구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부산이었구요 손님이 별로 없다구 그러길래 친구중에 저랑 다른친구가 시간이 조금 편했어요
    저도 일하는 중이었지만 양해 구하구
    부산 내려가서 1박2일 있다가 왔어요
    손님없어서 자리에 앉아 있었구 손님오면 도와드리는건데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갔다오고 부조조금하고 20만원 나왔는데
    친구들이랑 걷어서 내었어요

    저라면 갔다올꺼에요
    그리고 저런식으로 했으면 저도 친구 삭제했을거에요

    삭제야 며칠 뒤에 다시 풀수 있지만
    중요한것은 마음에 상처 아닐까요

    내가 갔다고 와달라는게 아니구 마음이 중요한데....

    그친구분도 후회할날이 올꺼에요

  • 17. 정말
    '09.7.28 4:01 PM (218.39.xxx.13)

    내친구라고 생각한 사람이 저러면 더욱이 화나고 얄미운거예요
    대면대면하던 친구라면 저정도로 섭섭하다거나 화나지 않죠
    힘들때 와서 손이라도 잡아주면 얼마나 감사한건데...

  • 18. 저라도
    '09.7.28 4:03 PM (121.139.xxx.69)

    저라도 토요일 저녁 6시에 회사가 끝난다고 해도
    대한민국 어디라도 전 가요.
    그냥 친구도 아니고
    원글님 때문에 행복하다란 소리를 말끝마다 달고산 친구라면요..

    정리 잘 하셨어요

  • 19. 저라도..
    '09.7.28 4:27 PM (125.137.xxx.182)

    저런 친구 끊습니다. 울 아부지 상인데 지가 어떻게 모른 척 할 수가 있어!!!!
    잘하셨어요.

  • 20.
    '09.7.28 4:33 PM (125.188.xxx.27)

    저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보니..
    진심으로 날 위해주는 사람..
    평상시..날 질투했던 사람 나뉘더군요..
    저도 조금씩 조금씩..정리중입니다..
    오지랖넓게..다 챙기고 살았던.제가 바보였더라구요

    상대방도 내맘같으려니..했는데..그 세월이 아까아워요..

  • 21. 제 경우
    '09.7.28 4:36 PM (211.106.xxx.154)

    친구분께서 정말 토요일에 6시 퇴근해서 늦어서 못간다... 이 이유로 안 오신 걸까요?
    그럼 원글님 마음, 행동 100%로 이해되고 섭섭한 마음 공감됩니다.

    제 경우, 10년지기 친구 결혼식이 였는데 제가 가던 중에 뜻하지 못한 일 있었어요.
    몸이 아파서 1주간 병원에 입원후 아기 때문에 억지로 퇴원을 한 다음 3일후에
    12개월 돌박이를 엎고 지방 결혼식에 가다가 코피 쏟고, 버스에서 오바이트 하고,
    옷도 다 버리고, 너무 힘들어서 버스에서 펑펑 울고 했더니 화장이며 꼴이 엉망이였어요.
    친구에게 좋은 날인데 걱정 시키고 싶지 않아서 가는 길에 문제가 좀 생겨서 되돌아가야할 것 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 친구로 부터 연락이 없더군요.
    제가 몇번이고 전화해도 안 받고, 일방적으로 친구 결혼식에 오지 않는 사람은 친구도 아니다 라고 매몰차게 문자만 남기고 제 경황에 대한 문자들은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 차단했는지
    연락이 없어서 참 씁쓸했습니다.

    그 친구분께도 정말 못갈 사정이 생겼을 수도 있는데 일단 경황이라도 들어보시고,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그때 마음 정리하셔도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반대 입장에서 친구를 잃은 경험이 있어서 괜한 오지랍을... ^^;

    힘든 일에 친구까지 섭섭하게 해서 더욱 힘드셨을 거예요.
    일단 친구 일은 접어두시고 기운 내세요.

  • 22.
    '09.7.28 4:56 PM (124.80.xxx.106)

    저도 장례식에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 세 명만 불렀는데 안 오는 친구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친구 결혼식 지방에서 할 때 피곤해도 내려갔다 왔는데... 그 친구는 가까이 살면서도 오지 않더군요. 나중에 뭐 이런 저런 이유 댔지만 기억도 안 나네요. 그 뒤 제 결혼식에도 임신중에 먼 데 여행을 갔다와서 임신중독증에 걸렸다나... 제 결혼식 날짜는 아마 한 달 전쯤부터 알고 있었을 텐데... 그래도 저는 그 친구 애 태어나고 선물도 보내주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냥 맘속으로 정리했어요. 아무리 이런저런 이유 있었다고 해도 그다지 큰 이유도 아니었고, 와 준 다른 친구들은 뭐 그만한 핑계 없을까요. 다 맘이라고 봐요.

  • 23. 그친구입장에서
    '09.7.28 5:08 PM (221.161.xxx.100)

    글을 쓰신 분들

    그친구의 전화를 원글님이 일부러 안받았다는 내용은 없는데
    전화 좀 해라는 문자 하나 달랑 남긴 것도 이해되세요?

  • 24. 원글님
    '09.7.28 5:20 PM (221.161.xxx.100)

    언젠가는 정리 될 친구였습니다.
    그냥 잊어버리시고
    기운내세요.
    밥맛 없더라도 식사 꼭꼭 챙겨드시구요.

  • 25. g
    '09.7.28 5:39 PM (210.122.xxx.243)

    친한친구라면 그래선 안되는거지요.
    그냥 친구도 아니고 친한 친구라면요.
    그리고 부득이한 이유가 있었다면 문자가 아닌 직접 찾아가 설명을 하거나,
    원글님처럼 마음이다쳐 연락을 끊었을땐 편지로 설명할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가끔은 친구가 생각나고 그립기도 하겠지만 좋을때만 친구라면
    그런 친구는 널렸답니다.

  • 26. 저도
    '09.7.28 6:28 PM (220.88.xxx.254)

    얼마전 강원도 원주 친구에게 같은일로 다녀왔는데요...
    밤늦게 가서 얼굴만 잠깐 보고와도 위로가 되고 좋던데요.
    많이 섭섭했겠어요.
    처음엔 앞으로 하는거보고 결정하라고 하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기쁜일보다 슬픈일에 그러는 친구면...
    맘이 떠나겠네요...

  • 27. ...
    '09.7.28 7:13 PM (211.202.xxx.62)

    자기 부모가 돌아가셨어도 사정이 있어서 못간다고 할수 있을까요..
    물론 친구 부모님이지만 너같은친구 둬서 행복하다는 말을 할정도면...
    그정도로 간절한 마음이 아니었을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 28. ..
    '09.7.28 7:15 PM (211.202.xxx.62)

    글구 보통 6시면 일찍 퇴근하는거 아닌가요?
    담날이 일욜인인데..
    거리 때문이라해도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네요

  • 29. ..
    '09.7.28 7:46 PM (114.201.xxx.77)

    전 제 친한친구가 제 결혼식에 안왔어요 한마디 말도 없이..더 기분나쁜건 그뒤로도 연락도 없고 미안하단말도 없고.,...그래서 그냥 다 삭제하고 잘라버렸어요 ㅎㅎ

  • 30. 문자질
    '09.7.28 7:49 PM (220.90.xxx.223)

    할 시간은 있어도 직접 전화할 시간은 없나 보지요?
    그리고 전화좀 하라고요?
    지가 하면 되잖아요. 아니 자기가 먼저 당연히 전화하고 장례식 끝나고라도
    만나러 와야죠. 문자부터가 확 깨네요.
    문자 내용을 보니 그동안 글쓴분에게 당연하듯 배려 받았던 티가 나네요.
    보통 저 경우는 일단 얼굴 보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저렇게 문자나 틱 보내면서 상대방에게 전화하란 망발을 하는 게 아니라요.

  • 31. 시간이
    '09.7.28 9:19 PM (211.51.xxx.127)

    없었던게 아니라 마음이 없었던 게지요.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던 터라 원글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잘하셨습니다.

  • 32. 원글님맘에
    '09.7.29 8:45 AM (119.196.xxx.239)

    동감하는 1인입니다.
    세상에 친구가 단 한명도 남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호 교감이 되는 사람만 사랑해 줄래요.222222

  • 33. ...
    '09.7.29 8:48 AM (222.237.xxx.154)

    저도 원글님이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차라리 결혼식이라든지, 아님 출산을 했다든지 그런 기쁜일에
    못와보는건 덜 섭섭합니다
    근데 친한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데
    토요일 6시가 그렇게 늦은 시간인가요?
    다음날 휴일이고, 토요일 6시면 그렇게까지 늦은시간도 아니라 생각되네요

    정말 친한친구라 생각하고, 마음이 있었다면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외국도 아니고 지방 어디든 저같음 당연히 갑니다
    정~~하다못해 장례식 끝나고 바로 전화가 왔다거나 찾아와서 만나거나 했음
    원글님이 그렇게까지 화나고 섭섭하진 않으셨겠죠
    원글님 맘 백번 이해됩니다

  • 34. 으찌니맘
    '09.7.29 8:56 AM (61.83.xxx.179)

    저희 친정 아빠가 예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부고는 함부로 돌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연락을 받고도 부모 장례에
    오지 않은 사람과는 연을 끊어도 흉이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부고는 신중하게 돌리고, 혹 부고를 받으면 꼭 가야 한다는 말씀이셨어요.
    아랫집 윗집도 아니고 친한 친구인데 꼭 갔어야죠.
    평소에 얕은 짓 하던 친구 진면목이 드러난 거죠. 원글님 잘 하신거예요.

  • 35. ..
    '09.7.29 9:50 AM (218.157.xxx.106)

    님 마음 내키는 대로 하세요.
    저라도 정말 속상할 것 같네요. 그 친구는 님이 생각하는 것 만큼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네요.

  • 36. 철 들고
    '09.7.29 10:08 AM (210.116.xxx.216)

    제가 이십대까지는 경조사에 상황 봐가면서 움직여도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가기 어려우면 부조를 보내면 된다고...
    그런데 이제 사십대가 되고보니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 되는 구나..싶습니다.
    특히 애사에는 더욱더....
    원글님 연령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십대, 이십대, 아직 철 없을 때가 아니라면
    그런 친구는 진실된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자!! 이것 참 짜증납니다.
    보낸 자기는 문자 보냈으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문자가 무소식보다 더 약오를 때가 있더군요.

  • 37. ...
    '09.7.29 11:45 AM (222.112.xxx.75)

    저도 찬성표입니다. 작년 아버지 돌아가실때 경사는 몰라도 애사는 꼭 챙겨한단걸 깨달았어요. 한두달 뒤 친구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듣고,, 내아버지 보낼때 생각나 울면서 갔네요... 친구가 아니라도 원글님이 먼저 성의를 보였으니 보은차원이라도 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분 너무 경우없습니다.

  • 38. Life Is Cool
    '09.7.29 12:02 PM (121.191.xxx.243)

    동감하는 1인입니다.
    세상에 친구가 단 한명도 남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호 교감이 되는 사람만 사랑해 줄래요.333

    옛날엔 좋은게좋은거지, 하고 넘어갔던 서운한 일들..
    나중이 되니 눈덩이처럼 커져 돌이킬수없게 되더군요
    한번 상호교감안되던 사람은 마지막까지 그렇더라구요..
    씁쓸하지만 더이상 친구란 이름으로 무조건적인 애정과 이해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도 애정과 이해, 받고 싶더라구요....

  • 39.
    '09.7.29 12:10 PM (121.151.xxx.149)

    어제가 제아버지 49재였던사람입니다
    정말 큰일치룰때 보니까 내모습이 보이고 나와의 인연이 보이더군요
    그런 친구는 친구가 아니지요
    주중이라면 한번쯤 달리 생각할수있는데
    주말인데 아무리 먼거리라도 올사람은오지요

    저는 강원도가 친정인데
    그먼거리를 달려온 친구가 있는가하면 1시간거리에 있는데도 안온친구가 있더군요
    그렇게 정리가 되어가는겁니다
    그게 인생사인것같아요

    저도 이제는 무조건 조사에는 갈겁니다
    멀더라도

  • 40. 기본은 기본
    '09.7.29 12:19 PM (121.190.xxx.210)

    잘 하셨어요. 뭐라든 그냥 지금으로선 내 속이 편한게 제일입니다.
    저역시 예전에 몇년지기 친구 다시 안보기로하고나서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한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애가 강한 친구를 친구로 둔다는건, 기본을 어느 정도 하느냐?에 달린것같습니다.

  • 41. *
    '09.7.29 12:41 PM (96.49.xxx.112)

    우선 원글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친구분 문제는 잘 하셨다 싶네요.
    원글님 글 읽으면서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절친이라 부르는 제 친구들에게 어떤 친구였나..하고요.
    맨날 말로만 좋은친구네 어쩌네 하지 말고, 지금 저부터 당장 전화 한 통 넣어봐야겠어요.

  • 42. 토요일에 못왔다면
    '09.7.29 12:55 PM (58.148.xxx.33)

    일요일에라도 오면 되는 것이고 그 둘을 다 못했다면 나중이라도 원글님을 찾아 와서 위로라도 하는것이 친구의 도리입니다. 친구가 자기는 대접 받는것이 당연하고 상배방은 대대하게 여기는 성격인거 같아요. 그 친구의 장점도 있겠지만 원글님에게 별 도움 안되는 사람입니다.
    경조사는 받은것이 있으면 반드시 줘야 하는 것입니다. 혹시 앞으로 그 친구 만나게 되도 너무 공들이고 투자하고 하지 마세요. 가치 없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좀 되라고 일러 주십시오.

  • 43. 님!
    '09.7.29 1:37 PM (222.112.xxx.52)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그런 친구는 진작 정리하셨어야죠
    큰일 치르고 나면 주위 인간 정리가 대략 되더군요
    너무나 이기적이고 친구에 대한 배려가 없는 나쁜 사람들은 없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 44. 마응가는데
    '09.7.29 1:41 PM (222.98.xxx.175)

    돈가고 몸간다는 말이 진리에요.
    토요일 6시 다음날이 일요일이고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죠.
    맘이 있었다면 못올 이유라는게 없는거에요.
    정말로 못갈 상황이었다면 오자마자 직접 만나러 오던지 아니면 전화라도 해야지 저 문자질은 도대체 어디서 배워먹은 거랍니까?
    당장 정리하세요. 시간이 아깝습니다.

  • 45. 나이 드니까
    '09.7.29 2:21 PM (125.178.xxx.35)

    이젠 내가 조금 이해해서 만들어 갈 수 있는 친구보다 잘 만들어져 있는 친구를 사귀고 싶더군요. 새삼스레 이해하고, 참고, 받아들이고...이런 거 귀찮아요.
    사회에서 만난 친구라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맞는 친구 아니라면 굳이 마음 열지 않게 됩니다.
    기쁜 일에는 전화 한 통화도 충분히 행복을 주지만 슬픈 일에는 정말 온 몸을 다해서 함께 슬픔을 나눌 자세가 되어야 진정한 친구죠.
    자기 부친 상을 먼저 치뤘다면서도 저렇게 한 건 그 친구가 속이 참 없는거 맞습니다.
    속끓이지 말고 내 맘에 맞는 친구만 골라 사귀세요.
    없으면 그냥 혼자 놀고... 누구 비위 맞추는거 전 사절입니다...

  • 46. 집에만
    '09.7.29 2:43 PM (121.160.xxx.9)

    안좋은 일 당했을때 주위사람들 반응을 보니까 가지각색이더군요
    말이라도... 아쉬워하며 연락이라도 하지~~ 했던 사람들.. 고맙더군요
    큰일당하고 주변 정리했어요
    그리고 나도 세상살면서 먼저 해야할것과 나중에 해도 될일들 ,꼭 하고 살아야 할것들 많이 배웠습니다.

  • 47. 반성
    '09.7.29 2:55 PM (210.115.xxx.46)

    이 글을 읽고 그간 못간 경조사중 상대방이 서운해할만한 일이 얼마나 있나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반성도 하고 조금 억울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원글님은 쌓이고 쌓여서 결정적 계기에 터지신거 같은데
    평소에 잘하면 같은 행동을 해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려니
    -네가 그럴 줄 알았다
    두 가지로 반응이 갈릴 때 좋은 쪽으로 해석이 되겠지요.

    경조사 안 빠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행동도 더 잘해야겠어요..

  • 48. 윗님..
    '09.7.29 3:21 PM (220.84.xxx.124)

    그쵸?
    이제 누구 비위 맞추는건 저도 사절이네요...

  • 49. ㅇㅇ
    '09.7.29 3:24 PM (118.103.xxx.69)

    저는 결혼식 전날 한명 정리.
    역시 10년 넘은 친구였는데 그동안 만날때마다 밥 사주고 먼저 연락해서 만나고...돈과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제 결혼식 하루 전날에 피가 거꾸로 솟을만한 발언을 해서 아직까지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평생 다시는 보지 않을 생각이예요.
    원글님도 그 친구 잊어 버리세요.
    아닌 사람들도 스트레스 받긴 우리 인생이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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