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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을 고르다 보니.....
감당하기엔 버거워지길래 전집류를 알아보고 있어요. 인터넷도 뒤지고 서점에도 가고....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까페 들어가서 올려놓은 글들은 열심히 읽어보니
어쩌면 넣어주고 들여놔야 할 책들이 그렇게 종류별로 많고 많은지....
수학동화, 과학동화, 창작에 전래, 명작, 생활, 철학 등등등
이거 다음엔 이거 넣어줘야 하고 몇 살이 되면 또 업그레이드 시키고
엄마들이 직접 전집 계획표 올려 혹시 빠진 거 없는지 자문(?)도 구하고
어느 출판사의 무슨 책은 뭐가 부족하니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보충도 하고
정말 읽으면 읽을 수록 정보를 얻기보단 정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질 못 하네요. --;;
비단 인터넷 뿐만이 아니라 서점에 가도 아저씨가 줄줄이 이야기 하시는데
"아저씨, 그런데 이거 너무 출판사들의 상술인 것 같아요!" 라고 한 마디 했다
지금 평균의 반의 반도 이야기 안 했는데 엄한 소리 한다고 또 한 소리 들었네요.
도서관 열심히 다니고 대여해 읽을까 하다가도 아직은 한 번 잡으면 정말
몇 달을 열심히 읽고 읽고(물론 제가 다 읽어주지만) 하는 아이 때문에 아무래도
대여하는 비나 중고사는 비용이 비슷하길래 구입해야겠다 싶어서 알아보는데
정말 어디까지 해 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사실 저는 책을 좀 많이 읽는 편이예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렇다고 어린시절 저희 집이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이였다거나 부모님으로 부터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지도받고 교육받은 적은 정말 한 번도 없었어요.
집에서 책 읽는 어른들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고 집에서 책을 사는 사람도
거의 유일하게 저 하나 뿐이었거든요 --;;
집 책장에 꽂힌 세계 명작전집(책 외판원을 하셨던 할아버지의 친구분께 구입한)은
정말 제가 커서 읽을 때까지 아무도 읽지 않고 그냥 자리만 지키고 있었으니까요.
맏이라 책 읽는 언니나 오빠가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그럼에도 전 책을 좋아하고
책도 많이 읽고 정말 상상력도 엄청나게 풍부해서 글쓰는 것도 좋아했어요.
아이에게 책 사주는 비용을 아낄 생각은 없지만 어디까지 해줘야 할까요?
단계에 맞게 정말 집 안 벽을 온통 아이의 책으로 다 채워줘야 하는 걸까요?
나를 생각하면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책 읽기를 즐겨하지만 내가 특이할 수도 있고
워낙 다양하게 나오니 처음 아이 키우며 내 페이스를 만들어가기도 쉽지 않네요.
1. 펜
'09.7.28 12:50 AM (121.139.xxx.220)아주 어려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지요.
주변에서 아이들 커서 더 안본다고 주는 전집들 갖다 읽어 줬고요.
한꺼번에 사다가 읽히려고 하면 부담만 줄듯 해서 주로 단행본으로 그때그때 사줬구요.
근데 좀 더 크니까, 한글도 떼고 스스로가 이런저런 호기심이 많아지다 보니,
가끔 사주는 단행본으론 부족한 듯 하더군요.
그리고 한권씩 사주고 그러면 내용도 덜 이어지고 금액 부담도 더 큰듯 하구요.
그래서 저도 전집들을 훑어 보고 있는 중인데,
탄탄 시리즈가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구매시기는 약간 늦췄네요.
미술, 음악, 여행, 세계, 과학, 수학, 경제, 동화 등등..
분야도 다양하고 사주고픈 것도 많고요.
미술 관련 책들을 일단 몇권 받아서 보여줬는데 너무 좋아해서
저도 이젠 전집으로 사줄까 생각하고 있네요.
그 전엔 어리기도 하고 해서 주로 이야기 위주의 동화만 사줬었는데,
간단한 동물/식물 관련책이나..
이젠 좀 더 영역을 확장시킬 필요성이 느껴지더군요.
그런 부분에선 전집 구매가 낫겠다 싶긴 해요.
다만, 주변에서 보면, 거실 한면 다 채울 정도로 빽빽히 전집들 사다가 쌓아뒀는데,
정작 아이들은 안보는 집들도 심심찮게 있더군요.
엄마의 노력도 상당부분 필요한 듯 해요.
정말 꼼꼼히 함께 봐주고 살펴 줄 자신 있다면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은 전집으로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한달에 일정 금액을 지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거기에 맞춰 사주시면 될듯 하군요.
우리 아이 보니까 잘 모르던 분야라도 책을 통해 재밌게 접근해 주면 관심을 보이고
재밌어 하더라고요.
물론 제일 중요한건 '사주는 것 자체'가 아니라
'함께 읽어 주고 즐겨 주는 것' 이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나저나 탄탄 시리즈 읽혀 보신 분 어떠시던가요?
혹시 계시면 저도 묻어서 질문 드리고 싶네요. ㅎㅎ;;2. 맞아요...
'09.7.28 12:57 AM (125.177.xxx.140)저는 아기가 아직 어려서 이제 시작단계지만.. 지금도 전집하나 지르고(?) 여기 들어왔는데요..
엄마들 카페 가보면 정말 무서운 느낌마저도 들고..어려서부터 책 읽히는걸 입시의 첫단계로 생각하는 거 같아서 좀 그렇더라구요..
제 경험상으로는 책은 좀 갈증을 느껴야 있는 책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새책에 대한 갈증이 있어야 정작 책을 샀을때 완전 몰입이 됐던거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책이 정말 흔하죠..
저도 아이에게 어느정도의 책을 제공해줘야 좋은건지 항상 고민이 된답니다..3. 둘째계획
'09.7.28 9:03 AM (125.189.xxx.19)있으시면 중고로 사셔도 될 것 같은데요 아이가 잘 읽어만 준다면야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울집 첫째는 재밌는것만 골라 읽고, 나머지는 읽어줘야 듣습니다
반면 42개월된 둘째는 혼자서도 그림책 들쳐보고 가끔 봐주는 수준이라...
이번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렌탄대여점에 등록했습니다
가격은 한달에 4만5천원 집에서 5분거리에 있고
거기서도 책읽을 수 있어 좋고 하루에 12권 영어 reading 책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더라구요
물론 사서 읽히면 제일 좋겠지만 이것저것 돌려보며 일단 대여로 결정했어요
아이가 아직 어리니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전집도 대여가 가능하니 그쪽도 함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