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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는 대한민국..

두아들 엄마 조회수 : 237
작성일 : 2009-07-27 22:00:24
저는 아들만 둘 키웁니다.
그저께 시부모님이 지방에 내려 가신다하셔서 서울역에 배웅 나갔습니다. 그날은 민주당에서 나와 미디어법 반대 시위를 하고 있더군요. 당연히 주변엔 경찰들이 줄지어 있었고요.. 방패 들고 가는 전투 경찰들을 보며 저희 아들 (초3/초4) 둘이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초4 : 엄마, 저 아저씨들( 민주당 ) 왜 저러고 있어요 ?
엄마 (저) : 응, 우리 나라 국회에서 미디어법이 불법으로 통과되었다잖니 그래서 규탄대회 하는거야.
초4: 그렇군요..xxx 씨가( 꼭 ~ 씨라고 부릅니다.) 잘못한건가요 ?
엄마: 그렇다고 말들 하지.
초3: 엄마 제가 대통령이 되면 돈 많은 사람들에게 세금 걷어서( 아이가 어떻게 알았죠?) 돈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겠어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집도 지어주고요..
초4: 그래, 너가 대통령 하면 잘할 것 같구나. 너가 대통령 해.
엄마, 아빠 : 장하다.
초3: ( 두손을 머리에 올리고 굉장히 부끄러워하며 얼굴 한가득 웃음 짓는다.)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나라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들었는지 ( 저희 집은 TV 안 봅니다. 신문도 제가 들고 나가는데 저녁에 할머니까 보신 후 스포츠란 본다며 정치면도 보나요 ??

엄마, 아빠, 다른 어른들보다 더 기특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지만.. 이렇게 밝고 예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게 나라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네요..

IP : 58.226.xxx.1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무원 맞아?
    '09.7.27 10:49 PM (121.170.xxx.129)

    기특한 자제분이네요.
    그 생각 올곧게 잘 지켜줘야할텐데요.
    아드님이 출마하시면
    제가 꼭 찍을게요. 전해주세요. ㅎㅎ
    미뎌법 통과때문에 며칠동안 우울했는데,
    그나마 원글님 덕에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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