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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를 잘 내는 남편
살 맛이 안 납니다.
화를 내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어요.
일요일 점심 때 밥을 퍼면서 먹으러오라고 불렀더니
다섯 번을 불러도 안 오더라구요.
그래서 애들 시켜 겨우 식탁으로 불러왔더니
뭘 자꾸 오라고 그러냐고 성질을 확 부리더라구요
글로 쓰니 점잖은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보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어이없는 버럭질이었어요.
아들 자전거가 고장났는데 아직 안 고쳤어요.
자전거가 한 대 더 있어서 그걸 쓰고 있었는데
고치든지 새로 사든지 하라면서
또 버럭!(정말 글로는 그 불쾌감을 표현을 못 해요)
무슨 대화만 해보려고 하면
탁자를 탕탕 치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성질을 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는 뭐가 불만인지
현관문을 쾅!!! 닫고 나가고...
왜 말을 해도 고분고분 하지 못할까요?
왜 사십대 중반이나 된 남자가 저리도 점잖지 못하게
소릴 지르고 난리를 부릴까요?
어떨 땐 미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만 아니라면 어디 도망이라도 가 버리고 싶습니다.
정말, 정말이지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삽니다.
지금 소원은 남편이 정년퇴직하고 그 다음날
바로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스트레스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써본 글이니
교과서적으로 나무라는 댓글은 달지말아주세요...
1. 앙쥬
'09.7.27 9:50 PM (119.64.xxx.231)부끄럽지만..저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우울증 증상까지 오려고 했을때.. 과하게 신랑한테 버럭질을 했었네요. 혹시나 무슨 안좋은일 있는건 아니신가 살펴보세요.. 몸이 아프신건 아닌지.. 대화를 한번 해보세요. 그냥 별일 없는데도 그러신다면.. 그냥 무시해버리세요. ㅡㅡ
2. 멸치를 주세요~
'09.7.27 9:52 PM (121.149.xxx.65)칼슘이 부족해도 버럭증상이 생긴다고 하데요.
3. 에혀~
'09.7.27 9:53 PM (121.136.xxx.184)남편이 뭔가 억압된 못한 분노같은게 있는데 그게 일상생활 속에서 화로 표출되는 것 같아요.
원인이야 무엇이든 같이 있는 사람이 벌컥벌컥 화를 낸다면 정말 황당하고 답답할 노릇이지요.
원래 그랬는지..아니면 최근들어 갑자기 심해진건지 잘 생각해보시고
살살 구슬려 보시면 어떨까요? 무슨 힘든 일이 있었던건지...
교과서적인 댓글 싫어하신댔지만...어릴적 채우지 못한 욕부불만들이 남아 있어
자신도 모르게 비슷한 상황이 되면 벌컥~하는 경우도 있다네요. 한사람의 성격을
바꾼다는 거 참 어렵고도 힘든 일인데, 왠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짠합니다.4. 간
'09.7.27 9:56 PM (121.134.xxx.231)나빠도 자증 잘납니다.
칼슘 잘 챙겨 먹이시고...
아마 일종의 습관같은 짜증이라 힘들겠지만....눈물로 호소를 함 해보시는건 어떨런지?5. 정떨어져요
'09.7.27 9:57 PM (121.161.xxx.51)이게 집안내력이어서 어쩔 수가 없어요.
시댁 남자어른들은 죄다 그래요.
시누이들도 다 버럭쟁이들이구요.
숙모님들 중에 저처럼 애들 키워놓고 도망갈 거라고 벼르시다가
결국 같이 늙어가면서 사시는 분들 여럿이예요.
그분들은 그분들이고 전 정말 미치겠어요.
전 지금 평균수명 딱 반 살았거든요.
제 마음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생채기에 긁혀서 딱지가 아물기도 전에
또 날카로운 꼬챙이로 긁어놓은 자국들이 주루룩 찍혀 있을 거예요.
너무 우울합니다.6. ..
'09.7.27 9:57 PM (218.145.xxx.220)또 버럭할까..문 쾅소리나거나 하면 간이 철렁하죠..
그러다 병 생겨요. 전 남편은 아니고 다른 사람땜에..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원글님이 너무 안됐어요. 때리지도 않고 쌍욕을 하는 거 아니라도 진짜 심장병 생겨요.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7. ..
'09.7.27 10:11 PM (124.54.xxx.76)울 신랑도 버럭쟁이입니다..화나면 버럭하구요..어떨 땐 제 생각엔 큰 일 아니라도 순간 버릇같이 버럭합니다..
결혼 구년차 인데요..신랑이 잘못 하면 갖이 버럭해줍니다....ㅠ.ㅠ8. 무지개
'09.7.27 10:20 PM (128.134.xxx.137)자기가 어떤 모습인지 모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촬영해서 한 번 객관적으로 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시면 어떨지요. 저 같으면 그 정도로 스트레스 받으면 집안에 몰래 카메라 설치합니다.
9. 님맘 이해해요.
'09.7.27 10:21 PM (210.221.xxx.180)친정엄마가 엄청난 버럭 스타일이였어요.
매순간 순간이 칼날끝에 서있을만큼 불안불안한 나날이었죠. 지금 칠순넘으셨는데
요즘엔 놀랄만큼 순해지셨어요. 아마 숙모님들도 그래서 아직까지 같이 사시는듯하네요.
위로가 되실진 모르겠지만 연세들면 좀 누그러들긴하더군요.10. 딱..
'09.7.27 10:26 PM (119.207.xxx.248)저희집이네요.
주말내내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통에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애데리고 도망가고 싶었어요.
뭔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던가 할땐 더한 것 같구요,
정말 저런 미~~친놈 소리가 절로 나와요.
근데 저희 시댁식구 다 저래요. 절대루 안고쳐지네요.
일종의 정신병아닐까요?11. 어떻게...
'09.7.27 10:27 PM (122.36.xxx.11)전 원글님께 마음이 떠나서 그런거 아닌가 했는데..
원래부터 그런 내력이 있다니... 쩝.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고 참 그것도 어려운 일이겠네요.
근데 내력이면 고치기도 쉽지 않을테고... 위에 어느 님
조언 대로 정말 카메라는 어떨까요? 버럭하는 자신의 모습이
참 추하다는 것을 보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12. mimi
'09.7.27 10:34 PM (116.122.xxx.176)님탓도 커요....그래도 되니까 그렇게 하는거지요....짜증부리고 소리지르면...대체 왜 짜증부리는거냐고...왜소리지르는거냐고 님도 같이 소리지르세요~ 뭣때문에 못하세요? 그리고 이유를 알아야 앞으로 안할꺼아니에요...
어린애 투정하는것도 아니고....계속 그렇게 놔두시던가....어떻게든 고치게하시던가....
그런아버지 그대로 배우고 따라합니다...
그런말이 있지요.....남편복없으면 자식복도....이건 타고난게 아니고 그렇게 교육되어지기때문에 보고배운대로 똑같이 해서 그런거에요...13. ***
'09.7.27 10:48 PM (115.137.xxx.8)평소에 말씀하실때 너무 나무라지 않으시면서 자기잘못을 깨닫게 해주세요...
니가 나쁘다 하면 그런 사람들은 화가 턱까지 쌓인 사람들이라 더 분노하니까 차분하게 냉정하게 어쨋든 차게 식히면서 얘기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버럭하는 사람들도 사람 봐가면서 하는거 아시죠?
예를 들어 회사상사한테는 버럭 못하죠
아내가 조심하고 받아주는 면은 없지 않나 생각해 보시고 당당히 대응하실 필요도 있어요.14. 인격장애
'09.7.27 11:56 PM (71.4.xxx.209)그거 인격 장애에요. 더 미치는 건 좋을땐 또 그렇게 살갑고 잘할 수가 없다는 거죠.
제 옆지기가 가끔씩 미친넘처럼 버럭버럭...경계성 인격장애에요 증상이 완전. 한번 검색해보세요.15. ^^
'09.7.28 12:01 AM (218.236.xxx.114)죄송한데요,,
제가 글읽으면서 계속 미쳤나봐 미쳤나봐를 말하고 있네요,,,
정말 미친거아닌지^^;;
남편한테 상담을 권하면 더 버럭,,,하겠지요
정말 맘고생이 많으시겠어요16. ^*^
'09.7.28 12:27 AM (222.234.xxx.244)같이 한번 해보세요 나두 당신 한테 배웠다구 하면서....
이에는 이 입니다
한술 더 뜨세요
왜 이유 없이 당합니까?
아무리 내력이 있다 해도 그렇게 하면 안되죠 당연히...
내력이 그러니 하고 치부 하지 마시고 큰 맘 먹고 한번 실천 해보세요
문 도 한번 쾅쾅 속 시원히 닫아 보고...
확 뒤집으세요17. 내력
'09.7.28 12:41 AM (119.64.xxx.78)맞는거 같아요....
저희 남편을 포함, 시집 식구들이 모두 다 그런 과들이거든요.
정말 짜증나요....
그놈의 버럭 때문에 심장이 다 오그라들 지경이었어요.
그래도 오랜 투쟁 끝에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가끔씩 애들한테 버럭질을 해서 애들이 질색들을 하죠.
그래도, 마누라가 만만하게 받아주는 것보다는
단호하게 거부하는 편이 버릇 고치는데는 도움이 되더군요.
정면으로 부딪치라는 뜻은 아니구요,
진정 됐을 때 잘 얘기하시라는 뜻이에요.
내비두면 그놈의 버럭질이 끝간데 없이 뻗치더군요.18. ^*^
'09.7.28 12:59 AM (118.41.xxx.99)내력 맞아요. 시아버님 ,큰시숙, 큰시누,,,,,정말 짜증나요
19. 어제도
'09.8.3 10:24 PM (114.206.xxx.248)울집의 ㅇㅇ놈은 버럭질을 하더라구요
별일도아닌데 그렇게 화가날까요
한번만 더 그러면 가만안있는다고했어요.
아주 어디도망갔으면 좋겠어요.
얘들 데리고 셋이서 살고 싶어요.
같이 버럭질을 하면 주먹이 날라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