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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한 딸인가요?

마마걸 조회수 : 884
작성일 : 2009-07-02 15:09:44
말그대롭니다.
엄마아부지..법없이도 사실 분들입니다.
너무 선량하시고..아부지 특히..좋습니다.
사위들이 장인어른 땜에 사위힘들다 할정도..
다정이 병인 분들입니다.

저에게도 물런 잘 하셨죠.
제가 첫딸인지라..엄마는 약간 다혈질인데요..그래도 자식문제라면 끔뻑하십니다.
눈물도 많으시고..제가 조금이라도 잘 못되면 엄마 우시고 맘상하실꺼 뻔합니다.

제 학창때도 ..정말 맞벌이 하시면서도 제가 가고자하는 곳은 다 태워주셨고..
엄마는 영어가 젬벵임에도 불구..엉뚱한 발음으로....새벽까지 영어받아쓰기 불러주셨고..맞지않는 발음이지만..제가 대충 알아서 쓰고 했지만..암튼 부모님의 도움은 무시 못합니다.

그리고 제의지도 있지만..부모님의 도움도 크게..시집도 잘가고..그렇습니다.

남편따라..타지에 돌다.부모님도 퇴직하시고..저희도 같은 도시에 자리잡았어요.
근데 남편이 부모님집 근처에 집을 얻자하여..대판 싸움났지만..전 남편이 부모님께 애들맏기려하는것도 싫고..제 친정집근처라서..그리 반대했는데요.

남편이..그 동네가 좋다면서 길건너에 자리잡았어요.

문젠 전 제가...너무 의지하는 성격이란 겁니다.
처음 대학나와 취업이 안되었을때도...울고만 있었고...남편과의 트러블에도..견뎌내기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결혼을 하고..타지에서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제 아이들도 어느덧.많이 크고 초등저학년입니다.
셋을 타지에서도 전 혼자 키웠습니다.그러니 남편도 많이 도와주고요.
씩씩하게 셋다 데리고 고속버스도 타고 제차도 타고 하면서 잘 키웠습니다.
부모님께선 둘째를 너무 어릴적에 한 2년 키워주셨습니다.


애가 많기도 하고 제 자신이 그리 딸엄마가 아닌지..4세때도 애들이 양말 신발 혼자 신고 다녔습니다.어린이집.
지금도 가급적 제가 전업이지만..딸들 학교에 잘 안가고..준비물 빼먹거나 그럼 중한거 아니면 알아서 하라 합니다.
규제가 많긴 하지만..어려운일도 혼자 많이 견뎌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쁜엄마여서..방치하고 귀찮기도 하기도 하지만...전 제 딸들이 혼자 자립심을 가진 아이였으면 합니다.

이런제가..제가 살이 좀 쪘죠.
친정엄마가 보시기엔 답답하겠죠.
집에서 놀지말고..애들 따라 다니란 거죠.
전 제가..애들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잘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능력도 있고요.
옷이며..학업이며..운동..등..제가 잘 컨트롤하고..최선을 다하지만..
학원을 다니면 끝까지..웬만한건 혼자 해내기..등등..생각합니다.

길건너 사니 여러가지로..부모님 간섭이 싫기도 하지만..양육에 관해서는...간섭이 정말 너무 싫습니다.
오늘 같은날도 갑자기 비가오니 피아노 학원에서 애들이 레슨받는데..제가 피아노 선생님께 전화드렸어요.제가 우산가지고..간다고..피아노 마치고 미술학원까지 제가 데려주러 가려고요.가니 이미 피아노 선생님께서 애들 차로 데려다 주시려했는데 친정 부모님께서 이미 오셔서 데려가셨어요.
물런 그러실수 있지만..
제겐 말씀도 없으시고..

아이들 치아교정하는곳도 엄마가 다 따라가셔야 합니다.
장도 한번씩 엄마가 봐주십니다.전 제가 좋아하는 식재료가 있는데 엄마가 봐주심 저 결국 버리게 되더군요.

아파트 뒤의 운동센타도 엄마가 다니시니..제가 이 나이에 엄마랑 운동 다니기도 그래서 운동안다녔더니..엄마가 게으르다고...

허......저 답답합니다.

엄마말씀 다 옳으시지만..전 글쎄요.남편은 제가 답답하답니다.부모님이 그렇게 해주심 좋지 뭘그러냐?입니다.
남편집안엔..남편이 다쳐도 먹고 살기 바빠 병원도 안간 집안이라..자수 성가죠..
공부도 혼자 하고..

제 아이들에게 7세까지도 한글 안가르쳤어요.
엄마는 요즘 이런 애들이 어딨냐고?
절 다그치십니다.
음..
뭐든 엄마가 해주지않으면 안되는 나이인가요?

그래서 한번은 싸웠습니다.
오시기 전에 전화한통하시고 오시라고..
엄마 오전에 애들 다 보내면 그때 문열고 들어오셔서..집 치우라고 잔소리 시작입니다.
엄마가 무척 부지런 하신편이죠.
제가 안치우면 엄마가 집 다 치우십니다.
도우미 아줌마 오셔도 엄마가 관장하시고요.

그리고 애들문젠 제가 알아하겠다고....
엄마 쫌.........!!!!!!!!!!!!!!!!!!!!!!!!!

그래도 전..동네 아줌마들이 다 부러워하는 친정 부모님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제 양육방식과..제 살림방식..이런게..틀린건가요?
제가 너무한 딸인가요?남편말에 따르자면 그렇다는데요..전 정말 오늘 우산 길에서 팽겨쳐 버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애들에겐 제가 나쁜 엄마겠죠????

IP : 121.150.xxx.1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 3:20 PM (112.72.xxx.231)

    우선 부럽습니다 그리고 님마음도 이해되고요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문제가 있긴있는건데

    어찌 서운하지않게 잘처리하셔야할듯해요 친정부모님이 그러시니까 그정도지 시댁에서

    그리하신다면 사네못사네의 문제이죠 그냥 친정부모님 낙이라생각하고 도움좀 받으시고

    님이 무엇이라도 배우러 다니시든가 아이들 돌봐가며 취미활동하러 다니시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갈등도 줄어들듯해요 부모님 열정을 오히려 활용하면 안될까요

    남들은 부러워하는면도 많은거 같아요

  • 2. 소나기
    '09.7.2 3:35 PM (122.153.xxx.50)

    친정 부모님의 간섭이 심한 것은 맞는데요. 아마도 부모님의 낙인 듯 합니다.
    더구나 남편은 좋아한다면서요. 윗분 말씀대로 윈윈으로 만들어 보세요.
    중간에 아이 데리고 오는 거 부모님께 부탁하고
    님은 뭔가 배우거나 운동을 해보시면 서로 좋을 것 같네요.
    역할 분담만 잘 하신다면 정말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것 같습니다.

  • 3. 제가
    '09.7.2 3:50 PM (122.36.xxx.11)

    보기엔..
    아무리 훌륭하고, 내 손으로 하는 것 보다
    부모님 도움 받는게 결과가 좋다하더라도...
    이젠 원글님 손으로, 죽이되던 밥이되던, 직접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도와 주시려 하는 건 감사하지만
    이제 자식일은 잊고 당신들 시간을 즐기시고
    딸 하는게 아무리 성에 안차도
    그냥 내버려 두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원글님 맘대로... 설사 서툴고 시행착오가 있다해도..
    그게 자신의 인생을 사는 거니까요..
    더 성공적으로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직접 사는게 중요한게 아닐까요?

  • 4. ^^
    '09.7.2 7:27 PM (211.38.xxx.202)

    어머님께 화초 키우는 걸 권해보세요
    돌봐줄 대상이 자식이나 손주 외에 또 있다는 걸 아시면 관심이 분산되겠지요 ..

  • 5. ...
    '09.7.2 8:07 PM (125.177.xxx.43)

    물리적 거리가 떨어져 있어야 독립하기가 쉬운데 집이 가까워서 애로가 있으실듯...
    저는 못된성격인지 독립심이 강한 것인지..친정 엄마의 간섭이 너무나 싫어서 서운하게 하면서 그 정신의 피곤함에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딸입니다.
    품 안의 자식도 아닌데 섭섭하게 한다고 눈물을 보이시는 어른들의 행동..일종의 심리적 협박이라 하네요.
    못된 자식이라 섭섭해하신다 해도 저는 더 이상 엄마의 집착(?)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먼저 수그리고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선택이지요. 저는 매달 30만원씩 용돈 이체해드리고 자식된 도리는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엄마의 피곤한 집착에 휘둘리고 싶은 심적 여유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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