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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 (식품첨가물이 정말 무서운 거에요.)
사실 전 어렸을때 너무 가난해서 (뭐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친구들이 먹는 과자 군것질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요.
소풍때 용돈 천원 받아서 그때 먹고 싶던 과자 한두개 사먹을 수 있었지요.
중학교때까지도 떡볶이 안사먹어봤고 (이건 시골이어서 그런 군것질거리 장사가 없었네요.ㅎㅎ)
햄버거도 물론이고. 수퍼에서 파는 라면조차도 저에겐 비싸서 잘 못먹어 봤어요.
고등학교 가서야 겨우 조금 용돈이 있어서 (한달에 만원이었나 이만원이었나..)
떡볶이도 사먹어 보고 햄버거도 먹어보고 빵도 사먹어보고 그랬답니다.
그땐 또 지금보다 훨씬 저렴했으니까.^^
어렸을때 잘 못먹어보던 과자들을 그나마 좀 먹어볼 수 있었을때
얼마나 맛이 있던지 정말 황홀했어요.
과자 정말 좋아했고요.
그리고 엄청 먹을때잖아요. 그때가.
20대까지도 밥 두공기에 과자도 많이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맛있어서 먹는다기 보다 식품첨가물에 중독이 되어진 느낌같아요.
처음 한번 먹었을때의 그 맛. 결국 식품에 첨가된 화학물질에 혀가 중독이 되어가는
단계였겠죠.
그런 과자나 간식류를 잘 먹지 못했을때는 자연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먹고 살았으니..
그러다 30대가 들어서면서는 먹는 양이 많지도 않고 식사만 하고 군것질은 잘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가끔 과자를 사먹긴 했거든요.
그러다가 촛불때부터 과자도 끊었고 (제가 좋아하는 과자류가 넹심 꺼가 많아서...)
그래봐야 자주 먹던 것도 아니었지만 어쩌다 먹었던 과자라도 그 맛에 이미 길들여 있으니
한동안은 과자 생각이 종종 났더랬지요.
하지만 과자 끊고 음료수도 끊고 (음료수도 원래 안좋아했어요.) 햄버거도 안먹은지 2년 넘었고
외식도 일년에 두번할까 싶게 안하고 지내는데요.
그전에 또 제가 바나나 우유를 엄청 좋아했는데 나중에 바나나에 우유 직접 갈아 먹고서
그 깔끔한 맛에 반해 시중에 나오는 바나나맛 우유가 얼마나 달고 색소나 향이 들어간거 생각해보니
그다음부터는 절대 안찾게 되더라구요.
직접 바나나를 우유에 갈아 마시는게 훨씬 맛있었구요.
그것도 이제는 안먹은지 오래지만요. 우유도 잘 안먹는터라.ㅎㅎ
근데 저는 이렇게 조금씩 변화되면서 혀의 감각이 많이 자연적으로 돌아온 거 같아요.
이제 시중에 파는 제품은 확실히 너무 달고, 향이나 첨가물이 들어가서 느끼게 하는
맛에 부담감이 있거든요. 그냥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고
시중 제품을 먹으면 깔끔하지 않고 뒷맛이 거북해요. 부담스럽다고나 할까.
저는 그런데 남편은 집안에서는 뭐 시중에서 나온 제품 사다놓은게 없으니 잘 못먹지만
일하면서 여전히 접하게 되니까 너무 자연적인 맛에 아직은 어색해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이번에 콩을 갈아 콩물을 끓여서 아주 살짝 간만해서 두유를 만들었어요.
저는 이게 너무 깔끔하고 맛있는 거에요. 맛의 깔끔함이요.
근데 남편은 맛이 심심하고 별로라 잘 안먹더라구요.
저도 한때는 시중에 두유를 엄청 좋아했던 사람인데 말이죠.ㅎㅎ
1. 참신한~
'09.7.2 2:35 PM (121.170.xxx.167)건강한 미각 정말 중요 한겁니다 심히 부럽습니다 ㅡ..ㅡ
2. 맞아요..
'09.7.2 2:45 PM (124.53.xxx.113)저는 몇년전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라는 책을 읽고
과자와 인스턴트 음식 다 끊었답니다..
지금도 조미료는 안먹구요. 과자는 아예 사질 않고.. 가끔 땡길때는 감자칩 같은것만 먹구요..
이렇게 사니까 조미료 들어간 음식 조금만 맛봐도 금방 알겠더라구요.
방금도 점심으로 비빔냉면 먹었는데 양념에 미원맛이 나는 게... 속이 닝닝하고 안좋네요.
암튼.. 저렇게 생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잘 압니다..
저것도 부지런해야 하는데.. 정말 대단하시네요...^^3. ..
'09.7.2 2:59 PM (210.92.xxx.2)저도 바나나랑 냉동 딸기 (생협서) 사서 갈아먹어요.우유랑
아님, 풀무*에서 나온 리얼 딸기쥬스인가.. 그거 같이 넣어서 우유랑 갈아 먹어요..
아이 주면서도, 스스로 대견하다는^^;
근데 울 딸은 마트의 바나나우유나 딸기우유보면 넘 먹고 싶어해요...
아무리 설명해도..
전 그런거, 막 사주는 엄마들 보면,,, 이해안되요..4. 저도^^
'09.7.2 2:59 PM (125.177.xxx.79)과자를 밥 먹듯이 하고 다녔어요 젊을 때..^^
요새도 귀찮아서 식빵 사놓고 뜯어머고 군것질과자도 좀 하긴 하지만,,
무쇠가마솥에 누룽지 만들어서 말려놨다가 튀겨서 설탕 뿌려놓으니...
이게 ~이게~ 정말 ,,, 맛있어요
시중에 파는 비싼 기름에 튀긴 과자들이 얼마나 느끼하고 조미료덩어리인지 금방 비교된답니다
간장도 진간장 사먹다가 몇년전부터 시엄마표 조선간장 만으로 맛간장 만들고 매실간장 만들고,,해서 먹는데.. 첨엔 좀 그렇더니 요샌 진간장 파는거 정말 못먹어요
콩도 아주 조금만 넣어서 만든 간장과 콩 100프로 로 만든 조선간장이 어떻게 같겠어요^^
암튼,,,
요새같은 난세?엔 제 손이 제 발이 부지런해져야
자기몸이 편해지고 가족이 건강해집니다
나라가 보호를 못해주니,,아니 위협을 하니..
백성들이 스스로 지켜야하는 거지요,,ㅜㅜ5. 원글
'09.7.2 3:00 PM (61.77.xxx.28)저는 집에서 맛소금, 다시다, 미원류는 안써요.
하지만 친정은 미원 쓰고, 시댁은 다 써요.
그래서 아예 끊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거 안써도 음식은
먹을만 하게 해먹으면 되는 거 같아요.
최소한의 것만 생각해서요.
그런 것들이 없어도 되는데 더 맛을 올리기 위해 쓰잖아요.
또 거기에 길들여지고.ㅎㅎ
저는 시중에 나오는 음식이 정말 다 맛이 비슷한 이유가 그런 조미료의
힘이라고도 생각해요.ㅋㅋ
참 재미난것은 먹을때 확실히 느끼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게 먹고나서
바로 몸이 반응을 해주는 거요.
더부룩하고 기분나쁘고 ...
중국음식도 그렇고요.
아예 끊을 순 없지요. 일을 하고 있고 밖에서 먹을 수도 있으니까.
근데 혀의 감각이 자연의 맛에 길들여지게 되면 이게 정말 좋더라고요.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그 재료 그대로의 맛에 즐거워지는거요.6. 원글
'09.7.2 3:03 PM (61.77.xxx.28)저도^^님 대단하시네요. 전 아직 간장은 시중거..ㅠ.ㅠ 하나 사면 무지 오래 먹어요.
조선간장이 워낙 짜고 그래서 음식에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간장으로 시중걸 쓰고 있어요.
조선간장을 맛간장으로 만들어볼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시도는 못했거든요.
어떤가요? 괜찮나요?7. 조선간장에다가
'09.7.2 3:11 PM (125.177.xxx.79)파 마늘 부추,,등을 잘게 썰어서 최대한 꽉꽉 채운 다음에 간장부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래 놔두면,,점점 국물?이 우러나서 맛이 안짜고 좋아요
그냥 밥에 비벼먹어도 되요^^ 참기름넣고,,
요번에 매실을 넣어봤는데(간장대비 5%라는데 전 대충 많이 넣어버렸어요)
한 일주일 지났는데도 벌써 많이 쪼그러지고,,,맛을 보니
시면서도 굉장히 감칠맛이 입안에 돌면서 침이 가득 고여납니다 속도 편하고,,
저한텐 되게 좋은데요,,키톡에 보면 매실간장에 대한 거 있을거예요
작은 유리병에 한번 실험해보세요,,
해볼만해요
이걸 베이스로 해서 요리에 써도 될듯,,
매실엑기스 걸러낸 건더기로 하면 새콤달콤한 매실간장이 나올듯해요 이것도 맛있겠네요,,
요새 진간장 사볼까 하고 여러군데 돌아다녀봤는데...최고로 비싼 진간장도 콩이 20%언저리더군요,,,이럴바에야 시엄마표조선간장이 백배는 났겠다 싶어요,,8. 원글
'09.7.2 3:14 PM (61.77.xxx.28)곧 해봐야겠습니다.
조선간장 1년 넘은게 한병이나 있는데 국 끓일때나 나물 무칠때만 조금 쓰니
양이 줄지를 않았거든요.
감사합니다.^^9. 어므낭..
'09.7.2 3:15 PM (114.205.xxx.72)제가 요즘 두유에 대해 그런 똑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같은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니요~
저도 두유 잘 사먹는 편이었는데요,
집에서 해먹고 나니 그동안 사먹었던 두유는 두유가 아니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10. 이어서
'09.7.2 3:17 PM (125.177.xxx.79)조선간장은 천일염 100%로 만들잖아요
진간장 파는건 천일염으로 안해요 또 천일염으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더 비싸게 파는 진간장도 있긴 하더군요
집에서 조선간장을 응용해서 좀 안짜게 만들어놓고 먹으니..
간장 소비를 많이 합니다
그러니 소금은 거의 안써요 간장으로 대충 밑간 하고
굵은소금 쓰고,,
김도 집에서 구우면 좋지만^^ 마트에서 즉석에서 구어서 파는거 살 때도
그게 다 맛소금이거든요,,그래서
소금 치치말고 기름도 약간만 쳐서 구워달라고 부탁을 해요,,
집에서 먹을 때 간장에 찍어먹거든요,,
전 생김을 그냥 먹는데 남편이 꼭 구운김만 찿아서 이렇게라도 합니다
맛소금은 니글거려서말이지요^^11. 원글
'09.7.2 3:23 PM (61.77.xxx.28)이어서님 저도 알면서 아직 처리를 못한게 조선간장이었지요.ㅎㅎ
바지런을 못떨었어요. 이번주에 처리 할래요. 근데 재료를 섞어 끓이지 않고
그냥 섞어서 두나요? 냉장고에 넣어야 겠지요?
아님 맛간장 만들듯 한번 끓여서 할까..고민이네요.ㅎㅎ 즐거운 고민이요.ㅎㅎ
참.. 저는 김을 직접 구운거 아니면 잘 안먹는데
문젠 한묶음이 (한톳이라 하나요?) 너무 많아서..ㅠ.ㅠ
그래서 구운김 안먹은지 오래네요.ㅠ.ㅠ
마트에서 파는 구운김 보니까 첨가물이 엄청 들어가더라구요.
저는 기름하고 맛소금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그 외에 더 많이 들어가는 거 보고 놀랐어요.12. 냉장고에
'09.7.2 3:31 PM (125.177.xxx.79)넣어두는거니까,,안끓여도 되요
전 워낙에 귀찮아서,,^^ 부추 마늘 있는거 물러지기전에 다 썰어넣었더니 넘 많아서 일단 꽉꽉 누르고 눌러 간장부은걸 한 250미리용량 플라스틱반찬통에 세개쯤 나오길래 두개는 만들어서 냉동시켜놓고 한개는 유리병에다 해서 냉장해두고 계속 먹었어요
간장 다 먹으면 여기다 또 간장만 붓고,,
그러다 넘 오래 우려먹었다 싶음^^ 버리고 냉동실에꺼 꺼내서 냉장실에 두면 저절로 녹아있고,,
더 맛있게 만들려면 마른 다시마 마른 표고버섯 청양고추등 여러가지 첨가 하면 더 맛나겠네요
전 대~~충 집에 있는 거 구제차원에서 암꺼나 걍 집어넣어요 눈에 띄면,,^^
김도 무쇠팬에다 구울려구요,,무쇠팬 있는데..귀찮아서 아직^^
무쇠에 구우면 되게 맛있다네요^^13. 우와~~
'09.7.2 5:01 PM (211.55.xxx.30)윗님 최고네요.
천재세요. 어찌 그런걸 생각하셨는지요?
싸부님으로 모셔야 겠어요. 완전 감격모드...ㅋㅋ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집간장 엄청 많은데 매실도 넣고 마늘도 넣고 해봐야 되겠어요.14. 맞아요.
'09.7.2 9:40 PM (220.122.xxx.155)친정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고 계실때 문안온 손님들이 두유나 음료수를 많이 사오셔서 저희에게도 좀 주셨는데 오래간만에 시중에 두유를 먹어보니 달기만 하고 밍숭맹숭한 맛에 몇 모금 먹고는 못 먹겠더군요. 우리 아이 둘도 한 모금씩 먹고는 외면하더라구요.
아이들은 왠만하면 단건 좋아할텐데... 우리아이들은 생협두유는 좋아하거든요.
거의 한 박스 그대로인데 저걸 어찌 처리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