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버지교육받을곳 있을까요?

걱정가득 조회수 : 341
작성일 : 2009-06-30 10:09:45

4살 딸아이와 남편,저... 요렇게 세 식구입니다.

세돌까지 딸애가 낯가림도 심했었고 남편이 새벽에들어오는 일이라 아이랑 아침에 잠깐밖엔 못보는 상황이었는데요  (주말엔 그래도 함께 시간을 보내긴 했죠) 최근 6개월은 좀 일찍 들어오긴 합니다. 그래도 아이는 자고있을시간이지만요...

딸애는 엄마한테만 붙어있고 아빠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빠와 함께하는게 좀 어색하고 불편한 모양입니다. 자꾸 피해요...

남편도 작정하고 아이들과 놀면 잘 놀아주던데 남의자식하고나 잘놀지 자기 딸한테는 그렇게까지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남들은 남편이 아이랑 잘놀아줘서 좋겠다.... 고 한답니다.  (넘 얄밉죠)

말로는 아이가 이쁘다 하고 이것저것 궁금해하긴 하는데

막상.. 오전에 제가 밥하는 30분간 아이랑 놀거나 책읽어주라해도... 딱 고시간만 함께하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하루하루 피하기만하네요.  

혼자 컴퓨터 틀어놓길래 뭐라하면 일할게 있다더니 잠시후 확인해보면 쓸데도없는 허접한 인터넷 뉴스보고있

요.. 급한거 아니면 책읽거나 놀아주라하면  화장실가야한다, 샤워해야한다며 자리를 피합니다.

밥차려놓으면 젤먼저 앉아서 저만 먹구요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나면 누워서 티비만 봅니다. 지금도 보고있어요. -.-;;

아이 있을때만이라도 좀 함께 시간을 보냐면 좋겠는데.. 그게 그리 귀찮고 하기 싫은가봅니다.

그저 돈만 벌어오면 자기의무 다한다고 생각하는데... 육아에도 의무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책읽어주는거... 아님 놀아주는거 매일 30분하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인가요?
(저..다른 가사일은 시키지 않습니다. 가끔 재활용품 버리는거..그거 하나 합니다.)

아..말할수록 뚜껑열릴라그러네요...


일단...
아버지 교육에 관련한 책을 두어권 사서 읽어보라하고

그래도 변하지 않으면 시댁이랑 아주버님(현재 남편회사 대표) 께 양해 구하고 소문 다 내고

아버지학교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넋두리가 무지 길었군요.

애비노릇 똑똑하게 할만한 책이나... 추천할만한 아버지학교 정보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딸 결혼할때쯤에... 늬 아버지같은 사람 만나라고 말할수 있게 끔요.  

82 여러분들께 부탁드릴께요..



IP : 119.69.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버지학교
    '09.6.30 10:36 AM (211.57.xxx.90)

    알아보세요. 가까운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을거에요. 일년에 네번정도 있다고 들었어요. 친정오빠도 아버지학교 수료했답니다. 확실히 달라졌대요. 토요일만 5시간씩 6번인가 8번 해요.

  • 2. 나름 일가견
    '09.6.30 11:07 AM (203.229.xxx.100)

    제가 왕년에 이부분에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해보고
    저희교회에서 아버지학교까지 추진 해봤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경험담을 좀 말씀드리자면 "먼저 남자를 파악해야 한답니다"
    일단 교회에서 하는 아버지 학교를 다닐정도면 대부분 그런성격 사람들입니다..
    잘하려고 마음을 먹고 와서 더 잘하는 스타일들이고 그러니까 잘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교회의 아버지 학교에 와서 오히려 갈등이 생기는 부부도 있답니다..
    저집 남편은 저렇게 하는데 당신은 뭐냐...라고 부인이 속만 더 상하는경우죠....

    일단교회에서 하는 아버지 학교가 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담배안피우고..술안먹고 퇴근일찍하고... 네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의 이론이 통하는 사람들입니다..교회의 아버지 학교에서 모범생들이죠...
    네 아빠는 자상해서 좋겠다..관리잘해서 좋겠다...라고 칭찬을 많이 받는 분들인데..
    그집 아이들 이야기 들어보면 굉장히 다른 경우를 봤어요...아이들은 아빠를
    "잔소리 많이 하고 짜증잘내고..사사건건 참견해서 미치게 하고...자기만 옳고...
    그래서 부모하고 사이 않좋은 아이들이 굉장히 문제인 경우를 봤습니다..

    또한부류는 교회스타일하고 안맞는 사람입니다..
    술잘먹고 담배잘피우고 접대해야 하고.골프치러 매주말 나가고 ..
    하지만 또 나름 책임감도 있고....돈열심히 벌고....
    이런 사람들은 내가 돈벌어오니 가정은 부인에게 부탁하마..스타일이죠...
    이런 분들 아버지 학교나오는거 보면 딱 두부류에요...
    첫째주 나오고 참 속편한 사람들 모였네 하고 안나가거나...
    이리저리 인생 험하고 힘들게 살다가 은퇴할쯤에 후회되서 나온다는 식의 두부류죠...
    이런분들 아버지 학교도 회사 다니듯이 나간답니다....
    바뀌기는 바뀌는데 "먼가 가슴에 딱 통하는 먼가가 없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글님 남편의 경우는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무턱대고 교회아버지 학교에 데리고 가는 것도 그교회 나 혹은 단체의 아버지 학교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신후 데리고 가셔야 합니다...

    일단 원글님과 남편과의대화가 먼저 시급한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남편회사의 아무리 시아주버님이라고 해도 바깥일은 바깥일이고...
    집안일은 집안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사구별인데요..
    에를 들어 남편께서 공무원이거나 대기업에 다닐때 부인이 그회사 대표이사에게
    우리 남편이 어떤데 이런 말씀은 안하실것 처럼 그것은 안됩니다...

    일단은 두분이서 이야기 많이 해보시구요...좀 더 친해지시구...
    어떤 점이 어려운지 조근조근 이야기 많이 하시는 시간을 갖으시기 바랍니다...

  • 3. 제비꽃
    '09.6.30 11:59 AM (125.133.xxx.197)

    "두란노"검색하셔서 소개,방법,일정 참고하시고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입장이었기에,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경험상 말씀드릴께요.

    1. 아버지 학교에 입학시키실려면
    일단 아버지학교라는 곳이 있다고 가볍게 의향을 물어보시고요.
    책 사드려도 읽지 않으실것 같은데, 남편분께 가장 영향력을 미칠수있는 공적인
    분께 부탁을 해보세요. 간접적으로 물론 그분이 그쪽에 관심이 많고, 경험자시면
    최적이겠죠.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일단 하겠다는 말이 떨어지면, 바로 빠른 일정에
    접수하세요.

    2. 크리스쳔이 아니시면 두란노는 종교적성격이 매우 강해서 일단 거부감이 상당히
    들고, 오신분 대부분도 신앙생활하시는 분들이예요. 믿음이 깊건 아니건간에
    찬송가와 분위기에 어색함을 많이 느껴 편하시진 않겠죠.
    그리고 부인께 다소 불만을 토로하거나 유세를 떨거나 하시겠죠. 그럴때 더욱
    잘해드리세요. 부탁들어줘서 정말 고맙다는 표현도 꼭 하셔야겠죠.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다면 5주기간동안 같은 참여자들의 경험을 통해서 남편과
    남편의 아버지에 대한 관계를 본인이 마음속으로 생각하실 계기가 될거예요. 본인도 미처
    깨닫지 못했을 부분도 건드려지고
    자녀와 잘 놀아주고, 자상한 아버지가 갑자기 될 수는 없지요. 다만 자신과 부인,자녀를
    포함한 가정에 대해서 지금껏 해왔던 것 과는 다른 가치관변화의 계기는 분명 된답니다.


    4살이면 어리네요. 아직 아빠가 몸으로 많이 놀아줄 시기군요.
    앞으로 유치원, 학교생활등에 아버지가 참여하실수 있도록 엄마가
    계속 노력과 각인을 시키세요. 그래야 각종 자녀의 행사에는 당연히 아빠도 참여해야
    하는걸로 안답니다. 또 참여를 하다보면 관심과 대화의 폭도 넓어지겠지요.

    그리고 책은 직접 갖다대면 안읽더라구요.원글님이 먼저 읽어보세요.
    아버지와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단걸 새삼 느끼실거예요. 심리치료에서도 3代를
    모두 앉혀놓고 해야 한다는.
    그런후 책속의 내용을 간간히 편한 분위기에서 남편께 이야기를 해주세요.

    또 한가지는 엄마가 이웃분들중에 가정적이거나 아이들에게 자상한 스타일의 남편이있는
    이웃을 사귀세요. 이왕이면 마음까지 맞을만한 가족을 찿아보셔야겠죠.
    한달에 한번이든 가끔 만나서 식사자리를 만들면 자연스레 아이들 키우는 얘기가 나오고
    또 이웃남편이 아이들에게 하는 행동, 말투등을 남편께서 자연스레 보시게 될거예요.
    다른 가정 사는 모습 보는것도 효과가 톡톡 하답니다. 이때 당연 비교는 금물.

    가정에서 서로의 역할이 모두 크지만, 제 생각엔 엄마의 마인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
    해요. 글을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원글님께 도움이 됬나모르겠네요.
    언제나 행복한 가정이시길 바랍니다.

  • 4. 원글
    '09.6.30 9:29 PM (119.69.xxx.8)

    세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진지하고 자세한 조언에 일단 마음을 가라앉혔구요
    오늘 저녁 신랑오면 한번 차분히 얘기해보렵니다.
    스스로 느끼고는 있으면서도 몸을움직여 행하는게 어려운가봅니다.

    천천히 좀 변할수 있도록 현명하게 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763 <치열한 법정>을 읽다가 5 하늘을 날자.. 2009/06/30 483
471762 애 둘이나 낳고 7년간 시험부부로 살다가 결혼하데요. 5 ebs 2009/06/30 1,622
471761 애 재우고 나니 인생이 허탈해서.. 3 흠냐 2009/06/30 596
471760 초등1학년 집에서 영어듣기 어떤 걸로 할지요? 3 항상초보 2009/06/30 548
471759 맛없는 수박 어떻게 해야하죠? 10 아깝지만 2009/06/30 769
471758 합격했습니다^^ 28 시드니맘 2009/06/30 5,604
471757 초6) 죄송하지만 저도 수학 --- 1.875 를 할푼리로 7 수학 2009/06/30 555
471756 ‘가족’까지 시국선언 나선다 5 세우실 2009/06/30 508
471755 (급질)아들녀석이 옷에 먹물이 묻었어요.. 1 먹물땜에 2009/06/30 273
471754 태안 오션파크 어때요? 태안 2009/06/30 284
471753 리츠칼튼 런칭파티~^^ 4 개업식 2009/06/30 654
471752 아버지교육받을곳 있을까요? 4 걱정가득 2009/06/30 341
471751 비만도 체크~ 11 나 뚱뚱해?.. 2009/06/30 1,033
471750 찬란한 유산.... 6 궁금 2009/06/30 1,333
471749 초등 4학년 수학 분수문제인데요... 6 답안지분실 2009/06/30 647
471748 7세 아들의 가족그림 이게 웬일? 3 황당맘 2009/06/30 869
471747 내일 캐리비안*이 가는데 음식물이 반입 되나요?? 13 무명씨 2009/06/30 1,210
471746 컴에 주소표시줄이 없어졌어요 6 어쩌지요? 2009/06/30 327
471745 맞벌이 분들 어찌 사시나요..ㅠ.ㅠ 45 맞벌이아내 2009/06/30 6,194
471744 대성아트론 DA-338 사용하시는분 계신가요? 3 대성아트론 2009/06/30 764
471743 어제 시조카 어학연수비에 대해 쓴사람인데요. 4 휴~~ 2009/06/30 872
471742 공인중개사시험 합격하신분? 4 전업주부 2009/06/30 1,430
471741 2009년 6월 30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2 세우실 2009/06/30 171
471740 매사에 의욕이 없는 아이가 나중에 욕심이 있는 아이로 달라질 수 도 있는지요? 3 휴~ 2009/06/30 716
471739 이거 재미있네요.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시사 CSI 9 현명한 불매.. 2009/06/30 705
471738 저에게 지헤를 4 시어머니대처.. 2009/06/30 366
471737 남편바람-남편이 눈치챘나봐요 어쩌죠? 13 바보탱이 2009/06/30 2,779
471736 "어린이집 못 들어와" 아파트 촌 신종님비 기사를 보고 6 역시 2009/06/30 776
471735 삼성역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동네 추천해주세요 5 이사 2009/06/30 542
471734 실비보험... 2 은새엄마 2009/06/30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