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에게 지헤를

시어머니대처하기 조회수 : 366
작성일 : 2009-06-30 09:47:20
지난 주에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언젠가 이 곳게시판에 글 올려 울분을 토하고 여러분에게 위로도 받았네요.
그런데 올해도 모른척 하시더라구요.
이젠 기대도 없고 한지라 그냥 서운함도 없이 넘어가지더라구요.

시댁은 저희집에서 차로 오분거리고 그래서 별일 없음 일요일 한끼 정도는 제가 식재료를 준비하여 식사를 같이 합니다.
그런데 계속 일이있고 아이들도 중고생이라 바쁘기도 하여 이주일을못갔는데 설상가상으로 지난주에 아팠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고 추스리고 갔는데 아파 제가 얼굴이 안좋았는지 큰시누가 저에게 어디 아프냐고 계속 물어보았습니다.

그 곳에서 남편이 대화중에 지난주에 내 생일이 지나간걸 표시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아파서 머리 싸매고 있는데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네 생일이 지나간 줄 몰랐다 전화 하시시고 당신이 늙으니 실수도 하신다고 하시면서 엄청 미안해하시며 전화 하셨네요.
저는 그런데 그 말 안 믿어요.
사돈의 팔촌 생일까지 저에게 챙기길 원하고 당신 자식들 생일 그리고 사위생일 주변 대소사는 그리 다 챙기시면서 저에게 갖은수발은 다 원히시는 제 생일은 20년동안 그리 깜박 잊으시는지...

그래도 제입장에서 저를 많이 생각해 주는 시누가 다시 또 전화해서 엄마가 미안해 하니 자기가 밥을 사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서운함을 표시했어요.

그런데 시누가 시모에게 그이야기를 전하고 그러면서 일이 커진 것 같아요......
시어머니 제 전화 일이 있어도 일주일을 피하시더니...
요번주 일요일엔 남편이 시댁에 가고 싶어하지 않아 하더라구요.

참고로 제 남편은 제편도 아니고 시어머니 편도 아닌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이고 그점이 그나마 저에게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해 놓은 음식이라도 가져다 드리려고 전화했다가...
폭탄 맞았습니다.

하지 말아야할 온갖 독설과 인권침해용 발언까지
남편은 예상하고 있었다고 자기엄마의 그런 태도를...
저에게 그게 생일이 뭐가 중요하냐고 시모에게 생일상 받아서 부귀영화를 누릴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챙기면 되지 더 이상 뭘 바라느냐고...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제가 한만큼 조금이라도 기대를 하게 되더라구요.

요번일을 기회로 뭔가 정리할 빌미가 된 것도 같고 그런 우리의 마음을 눈치채시고 먼저 선수 쳐서 제가 남편을 꼬득인 파렴치 며느리로 몰아 부치네요.

아무튼 그 뒤로 연락하지말고 남처럼 너네들끼리 잘먹고 살라고 전화를 끊으셨는데....

이런 일들이 무수히 반복되고 불같고 남 배려안하는 자신위주의 성정땜에 저 정말 힘들었씁니다.

저 이번에는 그냥 안 넘기고 싶어요.
나도 늙고 힘없어지는 것 같아 참고 조금만 더 버틸려고 했는데 마음이 댕강 잘리는 기분이네요.

생일 사건은 아주 작은 예고 그 동안 있었던일 정말 어디가서 이야기하기도 창피하네요.

자식이 여럿이어도 온전하게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자식은 저희뿐이고 한데
이젠 거리좀 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껏 비위 맞추고 살다 이제 그럴려고 하니 맘처럼 정리가 안되네요.

저에게 지혜를 주시고 용기도 주세요.

IP : 124.138.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09.6.30 10:26 AM (220.79.xxx.37)

    시모님께서 좋은 말씀 하셨네요,
    앞으로 뭔 일 있음 똑같이 말씀드리면 되겠네요.
    "제가 @@생일 챙겨서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어요. 그냥 지들끼리 축하하면 될일이지"

  • 2. 댓글없어
    '09.6.30 12:33 PM (59.5.xxx.203)

    댓글이 없어 섭하실까봐....여태까지 잘하셨으면 됬어요...요번기회에 분위기 반전 하세요..평생을 그러실순 없잖아요...어머니 90까지 사시면 어쩌시려고요...

  • 3. 원글
    '09.6.30 1:09 PM (124.54.xxx.58)

    댓글없어님 감사합니다.

    사실 저희시어머니 저보다 더 건강하셔 때로는 두렵기도 했어요.

    위로가 됬어요

  • 4. 어리둥절
    '09.6.30 2:21 PM (125.190.xxx.9)

    이상하네요
    왜 며느리의 생일은 모르는척 하는건가요?
    그럼 님도 이제 집안 사람들 생일 다 모르는척 하세요..
    정말 이해 안가는게 본인들 생일은 꼭챙기고 넘어가면서 정작 며느리 생일은 모른척넘어가는 시짜들으 습성이네요
    이제 모두 모른 척'쌩'하시기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763 <치열한 법정>을 읽다가 5 하늘을 날자.. 2009/06/30 483
471762 애 둘이나 낳고 7년간 시험부부로 살다가 결혼하데요. 5 ebs 2009/06/30 1,622
471761 애 재우고 나니 인생이 허탈해서.. 3 흠냐 2009/06/30 596
471760 초등1학년 집에서 영어듣기 어떤 걸로 할지요? 3 항상초보 2009/06/30 548
471759 맛없는 수박 어떻게 해야하죠? 10 아깝지만 2009/06/30 769
471758 합격했습니다^^ 28 시드니맘 2009/06/30 5,604
471757 초6) 죄송하지만 저도 수학 --- 1.875 를 할푼리로 7 수학 2009/06/30 555
471756 ‘가족’까지 시국선언 나선다 5 세우실 2009/06/30 508
471755 (급질)아들녀석이 옷에 먹물이 묻었어요.. 1 먹물땜에 2009/06/30 273
471754 태안 오션파크 어때요? 태안 2009/06/30 284
471753 리츠칼튼 런칭파티~^^ 4 개업식 2009/06/30 654
471752 아버지교육받을곳 있을까요? 4 걱정가득 2009/06/30 341
471751 비만도 체크~ 11 나 뚱뚱해?.. 2009/06/30 1,033
471750 찬란한 유산.... 6 궁금 2009/06/30 1,333
471749 초등 4학년 수학 분수문제인데요... 6 답안지분실 2009/06/30 647
471748 7세 아들의 가족그림 이게 웬일? 3 황당맘 2009/06/30 869
471747 내일 캐리비안*이 가는데 음식물이 반입 되나요?? 13 무명씨 2009/06/30 1,210
471746 컴에 주소표시줄이 없어졌어요 6 어쩌지요? 2009/06/30 327
471745 맞벌이 분들 어찌 사시나요..ㅠ.ㅠ 45 맞벌이아내 2009/06/30 6,194
471744 대성아트론 DA-338 사용하시는분 계신가요? 3 대성아트론 2009/06/30 764
471743 어제 시조카 어학연수비에 대해 쓴사람인데요. 4 휴~~ 2009/06/30 872
471742 공인중개사시험 합격하신분? 4 전업주부 2009/06/30 1,430
471741 2009년 6월 30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2 세우실 2009/06/30 171
471740 매사에 의욕이 없는 아이가 나중에 욕심이 있는 아이로 달라질 수 도 있는지요? 3 휴~ 2009/06/30 716
471739 이거 재미있네요.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시사 CSI 9 현명한 불매.. 2009/06/30 705
471738 저에게 지헤를 4 시어머니대처.. 2009/06/30 366
471737 남편바람-남편이 눈치챘나봐요 어쩌죠? 13 바보탱이 2009/06/30 2,779
471736 "어린이집 못 들어와" 아파트 촌 신종님비 기사를 보고 6 역시 2009/06/30 776
471735 삼성역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동네 추천해주세요 5 이사 2009/06/30 542
471734 실비보험... 2 은새엄마 2009/06/30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