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름휴가 가고 싶어요..ㅠㅠ
저희 남편은 홀 시어머니..위로 시누이만 셋인집에 막내이자 장남이에요..
처음 결혼할때 친정엄마가 일주일을 끙끙 앓으셨다고 해요..
시집살이 얼마나 매서울까 하셔서...^^;;
그런데 정말 그건 기우였어요..
결혼한 아들...남처럼 여기셔서(물론 맘속으로는 절절하십니다..) 이사한지 네달이 다돼가는데..아직 한번도 안오십니다..한번 오시라고 사정을 해도 추석때나 오신답니다..진짜 이래도 되십니까?
시누이...그러니까 형님들도 그렇습니다.
아직 아무도 안오셨고...명절때도 안올겁니다..너무 멀어서요...
전화하기전에는 그 누구도 전화도 안주십니다..제가 전화하기 전까지는요..어찌 사는지..안궁금할까요?
삼년전에 어머님만 빼고..(어머님 따로 약속이 잡히셔서) 온가족이 휴가를 이박삼일로 간적이 있었어요..
잘먹고 잘놀고 잘 다녀왔습니다..
저는 같이 가고 같이 음식해먹고 너무너무 좋은데..
우리가족 빼고 온가족이 몸살이 진짜로 심하게 나서..막내형님은 방광염에 걸려서 한달을 병원에 다니셨어요..
그 다음부터는 안그래도 왕래가 없는 집에...아예 모이자는 말이 실종됐어요..허걱~
우리 애들 할머니도 너무너무 좋아하고 고모들 형아들 언니들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당췌....
얼굴 구경을 못해요..
제가 남편한테 얘기합니다...
올해는 같이 갈 수 있을까?
남편 왈 " 꿈 깨"
아~
저는 진짜 같이 가고 싶어요..
누가 우리 어머님 형님들께 같이 가자고 좀 해주세요~ ㅠ.ㅠ
얼굴 까먹게 생겼어요~
1. 시누이
'09.6.29 10:29 AM (210.94.xxx.1)제가 손위 시누이인데 우리 올케가 가끔 그런말 합니다. 안가는 가족은 그만의 사정이 있는데 그냥 가고 싶은 사람들끼리 가면 안될까요.. 제가 보긴 원글님 시댁분들 정말 편하게 해주시는거 같아 보이는데
2. 저도
'09.6.29 11:06 AM (115.93.xxx.204)윗분 말씀처럼 시댁 식구들이 원글님을 아주 편하게 해 주시는것 같은데요..
나름의 사정들이 있으니 그런거 아닐까요??
가고 싶으시다면 원글님과 남편분이 다녀오심 될것 같은데, 꼭 함께 가셔야 하나요?3. 원글
'09.6.29 11:13 AM (124.57.xxx.120)매년 우리 식구끼라만 가도 별 재미가 없더라구요..
형님들 애들이랑 우리 애들 잘놀고 형님들이랑 수다떠는 것도 넘 좋고..해서
같이 가고 싶은데..
형님들은 힘들어서 도저히 못가시겠다고..정말 힘들어해요..체력이 많이들 약하시거든요..
저희가 일년에 한번? 아니면 이삼년에 하루 자고 올때가 있는데...그것도 토요일 오후늦게 가서 아침먹고 나오는게 다인데...우리 혹은 다른 형님들이 다녀가고 나면 몸살을 일주일을 앓으세요..그래서 찾아가지도 못해요...또 아프실까봐
그래서 저희는 항상 아쉬움만 가득입니다.
자주 보질 못하니.........4. 후..
'09.6.29 11:25 AM (211.196.xxx.37)전 결혼후 시댁식구들이 한달에 한번씩 주말에 펜션을 빌려 놀러가더군요.
여름 휴가때는 3박4일로 놀구요.
맞벌이인데 주말엔 푹 쉬고 싶어도 몇 번은 그냥 따랐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청소하고 식사 준비하기 시작해서 치우고 나면 10시, 점심 준비하고 치우면 2시, 그러면 또 저녁시간이 되더군요. 술은 왜캐 많이들 마시는지 밤늦게까지 밤참 준비하구요.
시누이들은 아침준비할때 일어나지도 않고 그 아이들 셋만 일어나서 제가 다 돌보곤 했습니다.
밥먹고는 커플끼니 나가는데 전 계속 뒷치닥거리하구요. 아이들은 두고 나가더군요.
신랑은 그들과 같이 낚시하러 나가더군요.
3박4일동안 즐거우시겠습니까?
가족들 다 모인데서 신랑한테 웃음면서 얘기했습니다. 이 집에 가정부로 들어온거 같다구요.
그 다음부터 시누이 애들 울어도 쳐다도 안보고, 아침에 일어나지않고 저도 같이 자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가잔 말 안하더군요. 2년만에 다음달 1박2일로 갑니다.
여름휴가는 비행기티켓 사놓았습니다.5. 외아들이라고
'09.6.29 11:54 AM (115.139.xxx.125)철저히 생각하신거네요.
좋은 시누들도 많더라구요.
제 친구도 시댁 시누이들 언니처럼 잘 따르고 같이 다니고
참 좋아보여요.6. 그게
'09.6.30 2:28 PM (125.190.xxx.9)그게 굉장히 묘한 차이에요.
마음의 부담이라고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순간, 싫어지는게 시댁과 며느리의 관계인거 같아요..약간의 밀고당기기가 필요한 남녀사이? 비슷한 원리가 작용해야하는...ㅎㅎ
너무 들이대면 싫잖아요...좋아지기 전에 부담스럽고요. 근데 대부분의 시댁이 균형감 없이 들이대죠. 그것도 대부분 착취하며 들이대니,,, 어느 며느리가 좋다고 합니까? 이 미묘한 간극을 잘 이해하고 먼저 이해와 배려라도 베풀어야 시댁과 놀러가는게 전혀 싫지 않은 며느리들이 되지 않을까요?
이기적인 마음은 버리라는 말입니다. 며느리 부려먹으며 재밌는 휴가 보내려 하는 시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