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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너무 잘놀고 너무 순종적이고 착한아이 괜찮은가요?
워낙 태어나고도 울지 않아서 꼬집어야 울정도로 순해서요
제가 애기때 많이 방치했네요
애볼줄도 모르고 집에 있는게 답답해서 인터넷만 했거든요
그럼안된다는걸 한참후에야 알게되었구요
다들 저런애는 몇을 줘도 그냥 키우겠다고
워낙 순하고 울지도 않고 그랬는데
커서도 그렇네요
제가 직장다녀서 피곤하고 그래서 안놀아줘도
집에 있는것만으로 좋은지 인터넷하면 알아서 혼자놀구요
어떨땐 제가 피곤해서 먼저자다가 일어나보면 혼자서 2,3시간 놀구
(토욜날 제가 근무할때 신랑이 애 보게되면 신랑이 12시까지 자도 안깨운다구 하더라구요)
너 안자고 뭐했냐구 하면
그때서야 너무 심심했다구 하구요
먹을것 같은것도 자기가 좋아하는것도 달라고하면 다 주고 그러네요
예방주사 맞을때도 한번도 운적도 없고 뭐사달라구 떼쓰면 2,3번 안돼 그러면 바로 알았다고 하네요
남들은 너무 착하다구 하지만
애가 혹시 제가 좀 많이 규제하는 편인데
그래서 혹시 속으로 자기 하고싶은것 말하고 싶은것을 삭여서 스트레스 받지나 않나해서요
잘웃고 그러긴한데 ...
오늘도 자다가 일어나보니 혼자서 2시간은 놀았나보더라구요
뭐했냐구 하니까 심심해서 베란다에서 밖에 내다보고 있었다네요--
그것도 걱정이네요
자기 표현 잘못하고 있는가해서요
다른애처럼 떼도 쓰고 그래야될것같은데
제가 어떤식으로 애를 키워야할까요?
너무 안된다고 친구들한테 무조건 양보해야된다구 하면서 기죽여서 키웠나 싶기도하구요
조언좀 꼭 부탁드립니다.^^
1. ...
'09.6.26 3:12 AM (221.162.xxx.50)아이가 순하다고...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게 아니라
과거에 많이 방치하셨다면 지금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육아활동에 힘쓰시면 되죠.;;
자다 일어나보니 애가 혼자 베란다 보고 있었다구요?
무슨 상황인지 좀 이해가 안 가네요.2. 걱정이네요
'09.6.26 3:29 AM (114.201.xxx.214)예 제가 직장다니다보니 넘 피곤해서 그럼 안되는데
10시 넘어서 불다끄고 재운다고 하다가 제가 먼저 자버리네요
제가 더긴장해야겠죠^^3. ...
'09.6.26 3:40 AM (221.162.xxx.50)아가가 10시면 자야할 텐데 힘드시겠어요...
그럼 낮동안은 아이는 누가 봐주나요?4. ...
'09.6.26 3:42 AM (218.156.xxx.229)아이가 정상이냐 아니냐의 문제도 문제이지만...
원글 분위기의 양육 환경이면 과히 좋은 환경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반성하셔야 할 듯.
자극이 많이 되지 않는 아이는 확실히 두뇌 발달에 문제가 있습니다.5. 걱정이네요
'09.6.26 4:19 AM (114.201.xxx.214)네 덧글 감사합니다. 낮동안은 어린이집 보내구요
반성하면서 글올리고 있네요
애한테 나름 해준다고 뮤지컬 전시회 같은데 데려가고 책도 읽어주고 있긴한데...
집안일하고 애씻기구 하면 시간이 모자라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조언좀 주셔요^^6. 비타민
'09.6.26 6:21 AM (110.9.xxx.30)아이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은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에요.
모든 아이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표현하지 않는 것은 욕구를 표현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엄마가 컴퓨터를 할 때는 쳐다도 안보고, 불러도 대답 안하고 아무 것도 안해준다는 것을
아이는 이미 알지요.
엄마와 아이의 애착형성은 두뇌발달과 사회성발달, 자신감, 그외 모든 것에 다 영향을
미칩니다.
전시회나 그런 것보다 그저 마주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놀아주는 게 좋아요.
어디 외부에 나가면 오히려 더 정신 사납습니다.
아이에게 뭔가를 요구하도록 해보시고,작은 거라도 말하면 바로 응해줘보세요.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세상과의 관계를 배웁니다.
부모가 자신의 태도에 신경 쓰지 않고 내버려둔다는 것을 느끼면
세상 속에 나가서도 누구도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감이 없어지도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기지요.
그런 사회성이나 자신감은 책이나 많은 경험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얼마나 내게 신경써주고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항상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우선적이었는가를 아이가 확신하는데서 출발합니다.
부모아 자식의 애착관계는 긴 시간을 꼭 요하는 건 아닙니다.
직장 다니는 엄마보다 전업엄마가 더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양보다 질이랍니다.
헤어졌다 만날 때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는 표현을 하시고
좀 과장되게 아이와 대화도 하시고 아이가 뭔가를 요구할 수 잇도록 분위기를 만드세요.
아이가 요구를 안하는 것은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체념이지요.
그럴 경우 더 화를 내고 짜증내는 아이가 있고, 체념하고 혼자 놀고 참는 아이가 있습니다.
순한게 좋은 건 아니고, 그 나이때는 슬슬 자기 요구를 하는 것이 정상이고
그 과정에서 부모에 대한 신뢰를 배웁니다..7. 아직,..
'09.6.26 8:59 AM (211.203.xxx.182)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직장 다니시느라 많이 힘드시지만
아이한테 조금만 더 신경 쓰고 같이 놀아주고 사랑을 주면 금방 좋아질 겁니다.
오페라 한편 보는 것 보다 아마 아이는 엄마와 노는 걸 더 좋아할 지도 모릅니다 .
저도 연년생 아이 키웠는데 힘들어 죽겠더라구요
근데 그 시기가 금방 지나갔어요.
지금 많이 힘드셔도
이시기 금방 지나가니 더 늦지 않길 바래요.
아이가 엄마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님도 힘내시고
아이와 늘 행복하시길 바래요8. ..
'09.6.26 9:01 AM (118.32.xxx.113)비타민님 글 맘에 와닿네요..
제 아이도 순한 아이인데.. 순하다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덜 쓰이는거 같아요..
이 글을 육아상담 전문으로 하는 곳에 한 번 올려서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래요..9. 경험
'09.6.26 9:14 AM (59.4.xxx.196)제 큰 아이를 보는 듯 해서 마음이 아파요.
아이가 순하니까, 게으르고 말 없는 제 성격에 방치해서 키운 편이지요.
자극이 없었다고 할까..
중학생인 지금도 순합니다. 그런데, 많이 답답합니다.
자기 의사 표시를 잘 못 하고, 그야말로 순하고 착하고 순진하기만 합니다.
남들은 착하고 순진하다고 좋아하지만,
저는 답답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엄마에게 짜증으로 푸는 경우가 많구요.
뒤늦게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힘드네요..10. ....
'09.6.26 9:35 AM (211.49.xxx.36)저의 큰아이를 보는듯하군요 .아가일때도 엄마화장실나녀올게하며 손흔들면 알았다고 손흔들어주고 보행기에서 앉아 놀다가 자고
배가 고파도 예방접종때 주사기가 팔에 쑥 들어가도 멀뚱히 보기만하고
안울고
정말 아이가 비정상인줄알았어요
그런데 지금요 ?세상 야무진 아이로 성인이되어있습니다 그렇다고 전 아이를 방치해두진않았고 쉬는시간이면 놀이공원이고 어디고 자유이용권끊어서 하루종일 방목?하며
자유로운 사고를 하도록 키웠습니다11. 감사합니다.
'09.6.26 11:07 AM (122.153.xxx.194)비타민님 말씀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거절당하는데 익숙해진게 맞는거같아요 제재도 많이하고요
다른 님들 덧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우리애한테 새로운 방법으로 애중심으로 키워야겠습니다.
생각지 못한 부분 이었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