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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해먹는거땜에 죽겠어요.

진짜 성질나서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07-02-10 16:20:59
전 정말 밥하고 반찬하는게 싫어요.
아니 올곧이 살림만 하면 싫어도 해야하고 하겠는데
남편과 가게를 교대로 보고있는데 저녁이면 녹초가 되어 식사준비를 못하겠어요.
방금도 그것땜에 전화로 남편과 싸우고 지금 성질이 얼마나 나는지..
각각 반반의 시간을 일하는데요,
왜 저만 반찬의 메뉴를 생각해야하고 장을 봐야하는지 짜증나 죽겠어요.
물론 같이 힘든걸 알기땜에 남편이 설거지도 하고 밥도 하는데
문제는 반찬입니다.사는 반찬은 먹지도 않아요.
요리 못하는 사람한테는 반찬 메뉴를 뭘로할까..하는것부터 엄청 스트레스예요.
평일은 7시30분에 남편 출근하면 저는 10시쯤 아이 유치원 보내고 가게로 와서 교대해 줍니다.
그럼 11시쯤 남편이 집에 들어가 한숨자고 학원까지 마치고 오는 아이 집에서 맞고
아침 설거지,밥솥에 밥앉히기 하고 자기만 대충 저녁먹고 7시쯤 나옵니다.
전 10시부터 저녁7시까지 가게 있은셈이구요.
그럼 제가 집에 들어가 아이 반찬 한두개 만들어 밥 먹게합니다.
몸은 녹초가 되고 저혼자 같으면 라면이나 간단한걸로 떼우는데 아이는 그렇게 할수없어 정말 지친 몸으로 합니다.물론 일주일에 한두번은 라면 멕입니다.너무 원하므로.
남편은 저녁7시부터 12시까지 보고 집에 들어와 아침이면 다시 나갑니다.
정말 둘다 녹초거든요.저만 그런것도 남편만 그런것도 아니예요.정말 둘다 똑같이...
토요일은 제가 아침부터 저녁7시까지 혼자 봅니다.
아이가 유치원을 안가기때문에 같이 늦잠 좀 자라고...유일하게 남편이 한나절 쉬는날이죠.
아침은 해결이 잘안되는걸 알기때문에 남편과 아이 토요일 아침은 라면으로 정해져있습니다.
토요일은 제가 일찍부터 나오므로 오후 7시께 들어가면 정말 아무것도 못할정도로 퍼집니다.
그건 남편이 잘 알아요.
그러면 남편이 아이 저녁은 알아서 해결해주어야하는데 방금 전화와서 뭘하냐고,냉장고에 할게 하나도
없다고 전화잡고 늘어지는데 성질을 팍 내놨네요.
내가 뭐 틱 누르면 음식이름 나오는 자판기도 아니고 자기도 생각좀 해보고 알아서 좀 하라구요.
정말 요리도 자꾸자꾸 하질 않으면 할수있는,알고있던 메뉴도 필름이 끊겨요.
시장가도 뭐를 살지 몰라 그냥 지나가고,암튼 그런데...
제가 집에서 교대해주러 나올때 남편 반찬은 잘못해놔도(이건 남편도 이해합니다.) 아이 반찬으로
남편을 힘들게 하지는 않아요.어떻게든 제가 해결하고오지.
똑같은 상황인데,둘이 똑같이 힘든 상황인데 왜 남편은 반찬 없는건 제 탓인냥 돌리는지.
자기가 집으로 들어가면서 (시장을 거쳐가기때문에)자기도 생각을해서 살수도 있지 왜 여자인 저만
해야하는걸로 생각하는지 성질이 나서 전화로 쏘아붙였더니
조금전 언성높여서 미안하다고 다시 전화왔네요.
제가 반찬을 전혀 안하는거는 아닌데 제가 못할때나 아니면 자기도 솔선수범해서 좀 해야하는것 아닌가요?어떤분들은 설거지도 어디냐...하시겠지만 저희경운 하는일이 보통 회사 다니시는 분들의 생활하곤
틀리므로 그런건 기본으로 해야 제가 남편일을 도와줄수 있으므로 그건 기본입니다.
저는 집에서 남편 벌어주는돈으로 알뜰살뜰 살림만 꾸려가는 주부님들이 젤로 부러워요.
물론 너무 박봉이 아니여야죠.
휴~~~~~
좀 풀려요.
IP : 122.100.xxx.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0 4:29 PM (222.113.xxx.164)

    전업주부들도 매끼니때마다 반찬걱정하는건 마찬가진데 안팎으로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남편분이 낮에 집에 계시는 시간이 너무 길어보여요. 자세히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오후 4-5시경에 교대하시면 안되나요? 원글님도 시장볼 시간이나 넉넉해서 이거저거보면서 좀 해먹자 하는 생각도생기죠. 7시에 부랴부랴 아이밥해먹일생각에 마음만 급해질꺼같아요. 남편분이 이른저녁드시고 나오시고 가게에 약간의 간식을 준비해 두시고 교대시간을 좀 당기세요. 저라면 병날꺼 같아요.

  • 2. 동감
    '07.2.10 4:34 PM (211.201.xxx.129)

    ㅎㅎㅎ..저랑 비슷한 상황이시군요....전 거기다 시어머니랑 함께입니다...애들이 아직 어려서요...
    6.4살이거든요....애들은 시어머니가 봐주시지만...아침차려주고...8시에 나와서 6시에 들어가서
    저녁해서 차려주고....애들 목욕시키고......정말 사는게 넘 힘들어요...그래도..애들을 봐서...
    힘내고 살아야지요......님..힘내새요....

  • 3. 힘내셔요.
    '07.2.10 4:41 PM (218.49.xxx.132)

    힘드시겠어요.. 저희와 비슷한환경이여서 공감이 가네요.. 하지만우린 가계에서 식사를 해결하죠.작은주방을 만들었어요. 집에가서 밥먹고 가계오는거 힘들어요 집에 가정부가 있다면 모를까... 집안청소하기도 벅찬하루하루 랍니다. 것따데구 휴일도 없땁니다.

  • 4. 흠...
    '07.2.10 5:13 PM (218.235.xxx.52)

    공평하게...밥하고...국물요리(찌게나 국) 하나만 하시고..
    정 힘드시면...밑반찬은 좀 사세요...건강이 먼저지요...^^
    그도 힘들면...(저는 아프면..)삼겹살 굽습니다...^^
    저희는 원래 삼겹살에 신김치 싸먹어서...딴거 준비 안해요...

  • 5. 글쓴맘
    '07.2.10 5:24 PM (122.100.xxx.12)

    정말 님들글보니 갑자기 눈물이 주루루~~~
    고마워서...저를 동조해주는거 같아서요.
    몸과 맘이 많이 약해졌나봐요.
    생계수단은 있어야하고 그나마 수입은 짭짤하니 그거 하나로 버티고있지요.
    저희는 휴일도 없고 정말 365일 무휴로 일하고 있답니다.
    정말 삽겹살은 반찬 없을때마다 해먹어서 저는 정말 질릴 지경이예요.
    물론 아이는 좋아하지만 그 돈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서로에 대해 이해는 하면서도 한번씩 울컥하게 된답니다.
    돈이란게 참 우스워요.
    전에는 시간은 넘쳐나는데 돈이 없으니 정말 머리 아프고 죽을지경이더니
    지금은 돈은 있는데(많다는것이 아니라 사고싶은건 예전처럼 골머리 안앓아도 살수있을정도)
    시간이나 체력이 없네요.
    참 아이러니하죠.
    아무튼 댓글들 하나도 정말 기운이 솟네요.

  • 6. 꾀돌이
    '07.2.10 5:37 PM (122.35.xxx.47)

    힘드시죠...
    일하면서 살림하려면 꾀돌이가 되어야해요... 아니 꾀순이인가?ㅎㅎㅎ
    찾고자 하면 뭔가 길은 있을거에요..
    진공팩 잘 활용하시어 김치찌개건 뭐건 한번할때 조금씩 냉동시키고 친정 어머니나 시어머님 오시면 잘 하시는 국류.. 많이 해서 또 저장해놓으세요.
    그리고 반찬가게도... 시장 반찬가게 말고 인터넷으로 소문난 곳 찾아서 가끔 주문하시고요...
    아무리 맛있어도 자주 먹으면 질리므로 아주 숨막힐때 그때 한번씩 하면 내돈주고 사먹으면서도 고맙더라구요.
    참... 카레, 짜장도 꼭 팩해서 나만의 3분카레를 만든다는... 요즘 환경호르몬 때문에 따로 풀어 데워야하니 좀 진짜 3분짜장처럼 간편하진 않지만요...
    힘내시자구요...

  • 7. 원글님!!
    '07.2.10 5:43 PM (222.101.xxx.239)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토요일날 남편분 한나절 쉬게하지마시고 원글님이 대신 집에 계세요..그때 한나절 집에 계시면서 일주일분의 반찬을 하는거에요..남편분 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한끼 시켜드시고 원글님이 토요일에 쉬세요...쉬는것도 아니죠 1주일분의 반찬 만들고 집청소 하고..역할분담이죠..남편분 힘들까봐 배려해주시는거 같은데 남편분이 집안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비효율적이에요..토요일을 원글님이 사용하세요! 돈까스같은것도 넉넉히 사다 냉동에 넣어두시고 굴비나 반찬류 토욜날 아이랑 마트가서 장봐다가 반찬만들고 청소하고 말이에요..

  • 8. 파출부
    '07.2.10 10:01 PM (222.234.xxx.37)

    시간제 파출부를 두시면 안되나요?
    반찬솜씨 좋으신분으로요..

  • 9. 요맘
    '07.2.10 10:31 PM (124.54.xxx.89)

    수퍼하세요?
    시간이 그렇게 긴 가게는 수퍼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어요.
    집에서 가게 사이에 시장이 있다고 하시는 걸로 봐서는 가까운 거리가 아닌 모양인데,
    가까이에 집을 얻으실 수는 없으세요?
    그게 잠깐 잠깐 쉴 수도 있고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혹시 생각 안해보신 방법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세요.
    힘내세요.

  • 10. ..
    '07.2.12 9:29 AM (218.53.xxx.127)

    여자들은 왜이리 배려심이 많은지...
    남편분이나 아내되시는분이나 똑같이 8-9시간근무하시면서 남편분은 토요일날 쉬고 또 아내되시는분은 집안일까지하시네요
    남편분이 바깥이 주업아니십니까..?
    아내는 집안일도 해야하고 그야말로 남자가 집안일해봤자 도.와.주.는 수.준이고
    남편아 하는 일을 아내는 거의 반이상을 맡아서 하는거고...
    일 분담을 다시하세요
    아님 집안일도 똑같이 하던지.
    남녀평등을 떠나서 체력적으로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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