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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자식한테 많이 기대고 실망하기도 하고 하는가봐요

...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09-06-24 22:46:50
오늘 버스 탈려고 정류소에서 기다리다가 어느 할머니가 말을 걸어와 얘기를 좀 나눴습니다.
노령연금 신청할려고 도장 파러 간다더군요,.
그 전엔 못 받은거 보니 "재산이 좀 있으신가봐요",,, 하니 집은 할머니 소유랍니다.

"자식들 다 소용없어" 하데요
자식이 몇명이냐고 물으니 2남2녀고 가까운데는 한명 살고 세명은 좀 멀리산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77살 할머니가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그것들을 어렸을때 죽였으면 내가 지금 사는건데..." 음 좀 놀랐습니다.

자식한테 할 말이 아니잖습니까?

한 아들이 재산을 미리 다 증여받아 사업한답시고 날려먹고 할머니한테 별로 신경을 못 쓰는가봐요.
다른 자식들도 신통찮겠지요.
그래도 77살이고 집도 있고 노령연금도 아마 될것 같던데 이리 저리 하면 생활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데./

보통 나이가 들면 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가요?
친정 뒷집 할머니도 자식을 6명인가 낳았는데 자식 많이 낳을 필요 없다고 하구요
물론 자식들도 형편이 다 고만고만합니다.
나이 들어서 유독 자식 필요없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 많이 보이네요..

어떠세요?
IP : 211.220.xxx.8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눔
    '09.6.24 10:49 PM (59.7.xxx.28)

    물론 외롭고 서글퍼져서 몸도 아프고..갈날만 남았으니.. 그렇겠지만..말이 그런거지 실제로 자기자식 미워할리가 있겠어요?

  • 2. ..
    '09.6.24 10:50 PM (118.220.xxx.218)

    섭섭해서 그러시겠죠
    그래서 죽기전까지 재산은 꼭 자기 명의로 하라고 하잖아요..
    잘 되라고 미리미리 싸들고 명의 넘겨주고 해봤자 좋은 대접 받기 힘든게 현실이죠

  • 3. ...
    '09.6.24 11:00 PM (211.49.xxx.110)

    아무리 그래도 그게 사람이 할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쥐새끼도 아니고 어렸을 때 죽였으면 이라니요ㅠㅠ

  • 4. 할 말은 아니지요
    '09.6.24 11:05 PM (221.146.xxx.83)

    자식이 아니라도
    사람인데 할 말은 아니지요,,,
    마는

    늙으면 자식 소용없다는 건
    사십대 중반인 저도 공감하는걸요

    키울때 이쁜 맛에 키우느라 자식이지요

    저희 세대 부터도
    늙어서 '자식 필요하다'는 부모 부담스러워 하지 않나요?
    그저 그 자리에 없는 듯 계시면 몰라도요

    그러니 저희 아이들 세대야 더 하겠지요,,,,

  • 5. 일단 넘어가면
    '09.6.24 11:14 PM (221.146.xxx.39)

    자식 돈은 가시 돈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제일 맘 편한(내가 버는 돈 보다도) 돈은 남편 돈...이라하구요...

  • 6. 행복하세요
    '09.6.24 11:45 PM (59.4.xxx.69)

    저희동네 할머니도 자식여섯(아들4 딸2)에 자살하셨습니다.
    공공근로 하시다 뇌졸증으로 쓰러져 불편하신 몸이였는데 맨날 운동 하신다고 밖에 나와 계셔서 자주 인사도 하고 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도.
    아들들도 아무리 살기 빠듯하다지만.. 어찌 여섯명이서 한명을 못도와주는지..
    자식들이 여섯이나 되니 정부서도 지원해주지 않고..
    젊어선 남편 바람에 힘들어(딸 중에 한명은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딸) 늙어선 자식들 구박에 서러워..ㅠㅠ
    할머니.. 그곳에선 남편이고 자식이고 다 잊으시고 편히 쉬세요...ㅠㅠ
    제초제 드시고 자살하셨어요.. 원망이 사무치셨을것 같아요.
    쌀 살 돈도, 전기세 낼 돈도 없으셨다는데..

  • 7. 을매나
    '09.6.25 12:51 AM (211.109.xxx.18)

    서운하셨으면?? ㅉㅉ네요,

  • 8. ..
    '09.6.25 3:14 AM (222.239.xxx.54)

    늙어서는 돈이죠...열자식이 한부모 못모신다고 하잖아요.
    연금 몇개 더 들고 싶은데 자금이 ㅜ

  • 9. 아침에
    '09.6.25 12:51 PM (211.40.xxx.58)

    아침에 대학생 딸아이 캠프 가고, 아들 아이 학교 행사 가느라
    용돈 받아 가는걸로 남편과 실갱이 하는걸 보고.

    제가 나서서 확실히 정리 해 주니까
    남편이 고마워 하며 이렇게 말하더이다.

    "당신이 없으면 난 재들(아이들) 못 이길것 같아
    오래 살아서 나랑 힘합쳐 싸우자" 하더이다.

    웃었지만 사실 웃을일 아니고 , 맞다 싶어요

  • 10. 위에
    '09.6.25 1:56 PM (211.237.xxx.50)

    아침에 님....
    저는 우리 남편 없으면 안돼요!!! 아들둘에게 지금도 지고 살아요...
    아들이 무서워요...
    어떻게 하면 아들을 이길수 있을까요?
    우리 남편 나보다 오래 살아야 해요....

  • 11. 옆집
    '09.6.25 3:48 PM (116.127.xxx.67)

    아주머니도 자살하셨어요.
    건물도 있으신데, 대학보내 결혼시켜 아파트도 사주고,사업자금 대준 아들이, 사업말아먹고 갈곳없다고 돈해달라고 해서 이 아주머니가 사는 집에 들어와 살라고 했는데..
    분가 안시켜준다고 며느리가 말도 못하게 눈총주고 툴툴거리고 구박하고 성질부리고
    세상에 마음 독한 시어머니만 사는거 아니잖아요.
    성격은 제 각각이죠.

    그 시어머니가 마음이 좀 여린분인데, 중2된 손자한테 라면 끓여줬다고, 며느리가 완전 ㅈㄹ ㅈㄹ 쌩난리치고
    그 시어머니가 당신혼자 편히 살다가, 졸지에 손자 손녀. 며느리 아들 시중까지 들게 됐고
    건물에서 나오는 월세도 큰아들과 큰며느리가 뺏어서 쓰고..

    이분의 둘째 아들은
    유학갔다와서 모연구소에서 근무하고..그래봤자~
    그런 사정된 엄마를 데려다 모실수는 없는 노릇이죠. 자기아내도 떠맡기 싫다고할텐데..
    암튼 그래서
    이 아주머니..약먹고 자살하셨어요.
    큰며느리가 주범이고 큰아들이 종범이죠.(심정적으로..)
    돌아가시기전날에도 멀쩡히 나와 앉아서, 살기싫다고 약을 살줄 몰라서 못사는거 아니라고 그러셨는데
    다음 다음날 장례치르면서, 이게 대체 뭔일이냐고 묻는 말에
    그 며느리왈 "그동안 많이 아팠었다고"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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