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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고 후회 하신분 있나요??

나쁜엄마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09-06-16 13:34:40
전 정말 엄마 자격이 없나봅니다..

너무 속상한데 너무 우울한데 어디 말하기도 창피하네요.

제가 외동딸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릴떄도 좀 외로웠는데 그외로움에 적응이 돼어 있나봅니다..

지금보니..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너무 부럽고 어릴적 형제있는 아이들이 부러워

제가 결혼 하고 그렇게 살고 싶었어요..

것도 욕심이었나봅니다..

첨에 결혼 할떄 저희는 딩크 족 이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살다보니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것이 가장 큰행복 같이 보이더군요

남편을 설득해 큰아이를 낳고 하나 낳고 보니 제가 어일적 외롭던 것이 생각나 하나 더 낳자고

졸라 아이 둘이 돼었습니다..

근데 이제 정신이 다시 든건지 요새 하루가 멀라 하고 후회후회 하며 괴로유ㅓㅗ 하고 있네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후회돼고 미치겠어요..

산후 우울증인지 아님 몬지 저도 어쩌지를 못하고 어디 말하기도 모하고

여기에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두서 없이 쓰네요

그냥 남편 말대로 여행이나 다니며 둘이 살다 죽을껄

유전자도 좋지 않은 내가 아이는 왜 낳아서 이고생인지 싶고

저 아이들을 부족한 내가 어찌 잘 키울까 겁도 나고

지금 잠시 힘들어서가 아니고 더 클수록 더 걱정이네요..

지금은 어리지만 또 커서 학교 들어가면 어쩌나

학교 졸업하고 대학가고  또 결혼상대자는 잘만날까

사춘기는 어쩌나

내가 왜그랬을까...온종일 이런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저 어케 해야 하나요?

하긴 답도 없지요..

내 인생은 몬가 싶고 나는 없어지고

엄마라는 이름만 남은것도 싶고

아이들 얼마나 커야 좀 수월해지나요??

하긴 자식이라는것이 끝도 없겠지만요...


한숨만 나오네요..
지금 글쓰면서도 가슴이 터질것 같아 더 못쓰겠네요..
IP : 60.242.xxx.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09.6.16 1:39 PM (113.131.xxx.185)

    저는 아기가 너무 별나서 진짜 하루에도 몇번씩 죽고싶을만큼........
    그래요 지금도 옆에서 보채고 있어요
    남편과 주말부부라 더 힘들구요
    아이 낳은후에 나는 없고 오직 아이한테만 매달려야 하고
    몸은 몸대로 힘들구....아는사람도 없고.... 그래요
    뭐 도움되는 말씀이라도 드려야 하는데..
    저도 같은 처지라 ㅜㅜ
    슬프네요 ........나라까지 이모양이니 ......요즘 정말
    살맛이 안나요

  • 2. ;;;;
    '09.6.16 1:43 PM (122.43.xxx.9)

    저도 그래요.
    도중도중 후회하고, 죄책감 느끼고
    내주제에 무슨 아이를 낳아 키우나?생각한답니다.

    애 하나 키워내는 일이 보통 아니잖아요(달리 표현할 말이 생각이 안나네요.)

    이런 말씀을 드리면 위로가 될까? 싶어요.
    두려움을 아는 사람은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이라구요.
    내가 좋은 엄마인가?의심도 하고,
    얘가 잘 클까?라는 두려움도 느끼고 이건 지극히 정상이 아닐까?싶어요.

    에고~~ 결국 저에게 위로하는 소리인데요. 힘냅시다, 우리

  • 3. ohmy
    '09.6.16 1:43 PM (122.45.xxx.24)

    부럽습니다. 아이가 둘이라니..
    제가 쓴 글 읽어보셨으면 아실테지만 어쩌면 전 첫 아이에서 멈출수도 있습니다.
    태반유착이란 증상이 궁금해서 글 올렸지만 속시원한 대답도 못들었습니다. 그만큼 이런 경우가 드물었단 얘기죠. 최악의 경우는 첫 아기로 만족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후회라든지 그런거 안하고 삽니다. 어차피 그게 제 운명이라면 담담하게 받아들여야죠.
    분노하고 좌절한다고 해서 바뀔게 없다면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적어도 전 그리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사셨으면 합니다.

  • 4. 나타샤
    '09.6.16 1:43 PM (118.221.xxx.65)

    먼저 힘내세요..
    아이를 끔찍하게 이뻐하는 사람들 보면 유전자가 다르다는 생각을 늘 해요. 남자들도 그런 사람들 있쟎아요.
    근데 그런 사람들은 극히 일부이고 나머지분들은 모두 공부하고 노력하며 자식을 키운다고 생각해요. 나중에는 역전되어서 아이들 한테 배울게 더 많아지기도 하죠..
    아이들이 마냥 원글님 곁에만 있지도 않아요.뽀뽀하고 안아주고 놀아주고..이런시기 진짜 후딱 가버려요.
    지금 여러가지로 많이 지치시고 힘드신 것 같은데요.. 가장 힘든 부분을 생각해 보시고 주위의 도움을 받으세요. 도우미라던가.. 아님 상담치료라도..
    원글님 커 오신 환경도 무시할 순 없지만 거기에 연연하는건 자기 합리화입니다.. 불우하고 외롭게 컸다고해서 모두가 그렇지는 않으니까요..
    아이들은 아무것 도 모르고 태어난 죄밖에 없어요. 책임을 단단히 지셔야해요~^^

  • 5. ...
    '09.6.16 1:56 PM (219.248.xxx.176)

    38세 딩크족인데, 얼마전 생리가 불규칙해서 병원에 갔었어요..
    이젠 나이때문에 안 갖는것이 아니고 못 갖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아이를 낳아야 할것 같더군요..
    요즘 임신계획 세우고 있는데, 늦은 나이에 출산해서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있어요..
    다른 분들은 잘 낳아서 잘 기르는것 같은데, 저는 왜이렇게 힘들게 받아들여지는지..
    원글님 글 읽으니까 더 부담스러워지네요..
    그냥 이렇게 편하게 살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도움은 못드리고, 하소연만 했네요..

  • 6. 저도 나쁜엄마
    '09.6.16 2:17 PM (81.255.xxx.129)

    그럼...저도 나쁜엄마에요.
    저는 딩크족도 아니고~ 평범한 집에서 부모형제있고, 나름 행복하게 자랐어요.
    결혼해서, 너무 빨리 아기를 가져서..(맘의 준비가 안되다 보니)
    임신했을 때도 우울증오고, 낳고도~ 키우면서도...
    우리 부모님도 시댁 부모님도 우리 아기 넘 이뻐해주시고~
    아기도 건강하고~ 이쁘짓도 많이 하고~ 순한편인데도.
    저는 회사 다니면서 아기 키우는게 너무 힘들고~ 어떻게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뭐 해주려고 하면, 육아다 이유식이다 교육이다 살것두 많고 배울것도 많고.
    시간나면 제가 하고싶은거 하고~ 아기랑 떨어져있고 싶고~ 같이 있음 피곤해서.
    아기는 친정, 시댁 어머님들이 자주 봐주시고~
    남들은 복받았다는데..
    그래도 저는 힘들고~ 내가 하고싶은것두 못하고~
    가끔 우울해요.
    애땜에 내가 하고픈거 맘껏 못하고~ 아줌마 된거 같아서 ㅜㅜ
    울 애기 보면, 가끔 미안해요.
    시간나면 .. 친정시댁에 맡기고~ 애도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저는 아직 부모될 자질도 없고 나쁜엄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남들은 아니래요.
    다 힘든거래요.
    님도 그냥 힘든거에요.
    애 하나인 사람들도 다 힘들고 우울증 오는데.. 둘이면 더하죠.
    힘내세요~
    제 글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거정되서 로그인했어요.
    남들도 다 힘들고~ 애낳고 후회해요.
    애기 없던 시절이 더 행복했던거 같고.
    그래도 애들크면 다르데요.
    요즘 울애기도 애교도 부리고~ 말도 하고~ 이뻐죽겠어요.
    그러면서 키우는거 같아요.
    그래도... 나쁜엄마 아닐거에요.
    애기 생기면..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돈도 많이 들고~
    내인생이 없어진거 같고.
    엄마라는 사람들은 신경 안쓴다 안쓴다 하고 벗어나려 해도..
    아기한테 젤 신경 많이 쓰는 사람일거에요.
    그래서, 남들이 아무리 도와주고~ 해도 엄마가 젤 힘든거 같아요.
    다 그런거에요. 님만 그런거 아닌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3살쯤 되니 요즘 수월하고~ 아기도 엄마 엄마 애교도 부리고 따릅니다.
    하여간, 두서없이 써봤어요.
    엄마가 되면 다 힘듭니다.
    더 좋은 엄마도 많겠지만.
    울 아기한테는 어느 남보다 내가 젤 좋은 엄마에요.
    그렇게 믿으세요. 힘든 시기는 조금씩 지나갈거에요.

  • 7. 원글님께
    '09.6.16 2:21 PM (99.150.xxx.146)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중에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아이가 이쁘기만 한 사람은 한명도 없을겁니다.
    떄로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이쁘다가,
    때로는 '으이구 웬수데기' 하고 화내면서 '내가 이런걸 왜 낳았지?' 하는 생각이 다들 들거에요.
    산후우울증을 거론하시는걸 보니 아직 둘째가 많이 어린 것 같은데요,
    둘째 낳은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엄마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학교 졸업하고 대학가고 또 결혼상대자는 잘만날까

    사춘기는 어쩌나'

    이런 걱정 안하는 엄마는 없다고 봅니다.
    다들 하는 고민이지만, 당장 아이 키우면서 힘들기도 하고 너무 이쁘기도 하느라 크게 고민할 시간이 없는것이지요.
    힘들때는 쉬엄쉬엄, 이쁠 때는 한없이 애정표현 많이 해주면서 그냥 느긋하게 즐육 하시길 바래요. 참 그리고 집에만 있으면 더 힘들어요.
    힘들면 무조건 아이들 데리고 밖으로 나가세요.

  • 8. 토닥토닥-
    '09.6.16 2:29 PM (115.93.xxx.203)

    어느 누구나 아이를 키우다보면 힘들고 지치지요..
    원글님은 지금 많이 지쳐 있으신거 같은데,
    윗분 말씀처럼 힘들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세요..

    집에서 아이들만 바라보며 앉아 있으면 더 가라앉고 더 우울해지거든요..
    날씨도 좋은데(좀 덥지만.. ^^;; )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에라도 나가서 바람을 좀 쐬고 들어오세요..

    다들 그렇게 아옹다옹 지지고 볶으며 삽니다..
    다만 안좋은 부분들을 표현하지 않고 살 뿐이지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겠거니,, 애 키우는거 다들 그렇겠거니,,
    그렇게 생각하고 힘 내세요..
    화이팅!!! ^^

  • 9. ...
    '09.6.16 2:39 PM (219.240.xxx.143)

    저두 님하고 같은 생각이에요.
    특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왜들 그리 완벽한 엄마들 뿐인지 저만 나쁜 엄마 같아요. 그래서 더 우울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또 왜이렇게 말들을 안 듣는지...
    남편은 격려해주는 말 같은거 해주지도 못하고... 뭐 남편도 나름 힘들겠죠.
    우울함이 계속 되네요.

  • 10. ....
    '09.6.16 2:51 PM (86.96.xxx.89)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라고 착각하고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더군요.

    "내가 과연 엄마의 노릇을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을 자신에게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또 그 질문에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다 힘들고 지치고 확신이 없지만 자신을 추스리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할 뿐 입니다.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주는 일은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만 , 넘치는 사랑은 줄 수 있잖아요. 힘내세요.

  • 11. 깜장이 집사
    '09.6.16 4:00 PM (110.8.xxx.103)

    그때 그 아이를 낳을걸.. 이라고 죽고싶을만큼 후회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이젠 몸도 마음도 다 다쳐서 아물지 않는 상처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네요.

    아이 안 낳아 후회합니다.

    힘드시다고 하셨는데. 힘내세요.
    제가 가진 행복 덜어드릴게요. ^^

  • 12. 세아이맘
    '09.6.17 7:56 AM (58.124.xxx.69)

    어제 라디오 프로에서 혹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내가 10년이 젊어진다면이라는 주제로 사연을 받더군요....
    '10살이 어려진다면 아이를 하나 더 낳았을 것이다' 답이 2건이상 되던데요...
    사실 저도 세아이 혼자서 키우기 너무 버겁지만, 그 이야기 듣는순간 10년 후에 나도 저런생각을 할지 모른다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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