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방금 돌아왔습니다.
시청역에 내려 너무나 많은 인파에 놀라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나 하나라로 머리수 보태고 와야지 하고 출발했었는데..
오전 9시반..
출발준비하느라 얼음물 좀 준비하려 냉동고를 열었더니..오, 마이 갓!!! 냉동실의 음식물들이 차갑게(?) 녹아있습니다.
잠깐 헷갈렸습니다..내가 지금 빨리 냉장고의 음식들을 아는집으로 치워야하나..그냥 포기하고 서울광장으로 가야하나?
별로 고민하지는 않았습니다. a/s 센터에 수리 신청해놓고..저녁 6시 넘어서야나 방문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서울광장으로 향했습니다..이런저런 임시조치 취하느라 약간 늦었습니다.
시청역에 도착하니 4번 출구로는 못나가게하고..9번 출구로 나가라는데..대한문 앞에 가기도 전에 인파에 오도가도 못하겠더군요.
프레스 센타??? 당연히 갈수 없었습니다.
적당히 자리 잡고 영결식을 지켜보고,함께 울고 함께 노래부르고,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고..
운구차가 서울역을 향하는것까지만 지켜보고 왔습니다.
생업도 이어가야하고..돌아오는데 마침 냉장고 수리기사가 일찍 방문할수 있을거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많이 울고 많이 슬퍼하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위해 노란모자 한개 보태고 돌아왔습니다.
수원에 사시는분들은 화장터 근처로 가시면 운구차 보실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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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 노란모자 한개 보태고 돌와왔습니다.
사랑해요 대통령님! 조회수 : 343
작성일 : 2009-05-29 15:53:53
IP : 220.75.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9 3:56 PM (115.94.xxx.220)...서울광장 간다던 내 친구는
왜 경찰서에 있는건지...
지금 상황 어떤가 전화했더니
경찰서라고 끊더라구요.
걱정입니다.2. 희성맘
'09.5.29 3:59 PM (122.47.xxx.81)저도 집에 돌아왔습니다....프레스센터 앞에 갔었는데 82님들 못뵈고 전광판으로 영결식보고 노제할때 광장으로 갔는데 눈물이 너무 많이 나고 지금도..가슴이 아픕니다 아기업고 만장들고 가신 아기엄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3. 저도
'09.5.29 4:22 PM (118.223.xxx.183)프레스센터 앞으로 가려다가 전경들 벽에 막혀서
그냥 길가에 서서 전광판으로 노제보고 있었네요.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참석한 우리 국민들을
무조건 시위대로 몰아가는 저 지긋지긋한 것들 때문에
속상해 죽을 뻔 했어요.....ㅜㅜ
뜨거운 날씨에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가시는 그 분도 한결 발걸음이 가벼우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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