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돌반 애기 혼자 데리고 다녀오라고 해놓고 다시 밥상앞에 앉았다가...
멍하니 먹던 밥 놓고 인터넷 기사다시 들춰보고 티비 틀어보고 ...
환하게 웃는 우리 대통령님 사진 보니 그제사 눈물이 끅끅 쏟아지네요....
어제는 하필 친청부모님이 올라오셔서 오랜만에 애기재롱보느라 내 감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어요.
남편도.. 노대통령편이지만은 제가 어제 소식 들은후부터 밥도 잘 못먹고, 머리가 띵해 하루종일 의욕없이 있는거 보고 이제 보지 말라고 어쩔 수 없다고 해서 감정표현도 못했었거든요..
어제는 밥먹으면서도 노짱 얼굴이 어른거리고, 애기 재롱 보면서도 손녀보고 싶을 노짱이 떠오르고,
길을 가다가도 즐겁게 웃는 사람들 보며 저 사람들도 속속들이 다 까보면 모두 다 당당할 수 있을까.
왜 당신은 그리 꼿꼿하셨습니까. 한번 살짝 굽혀주시지.. 한번 살짝 눈감아주시지.. 이런 생각이 들어 괴롭고..
우리나라는 정말 안되는 걸까.
외국 여행갈 때마다 우리나라 사람들 만나면 눈쌀찌뿌리게 하는 거 목격하면서 느꼈던 우리나라 국민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촛불집회하면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던 그 막막함 , 바위위에서 조롱하던 이들에 대한 그 답답함에 이민이라도 갈까 하고 알아봤던게 다시 한번 떠오르고...
한마디로 정신적 공황상태입니다...
포괄적 뇌물죄라는.. 말도 안되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었던 검찰이죠.
이건 어떻습니까?
포괄적 살인죄...
포괄적 살인교사죄....
포괄적 살인방조죄......
포괄적 정신공황유발죄... 포괄적 일상생활 유린죄.... 포괄적 마음의가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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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애기랑 문화센터 보내고 이제사 혼자 울고 있네요..
포괄적정신공황죄. 조회수 : 465
작성일 : 2009-05-24 12:40:30
IP : 119.64.xxx.2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
'09.5.24 1:04 PM (125.178.xxx.23)제 남편도.. 이젠 그만 보라 하대요.. 만삭의 몸에 계속 눈물을 흘리는 제 모습이 더..마음 아프다네요...
떡검이 들이댄 '포괄적'의미, 저도 그대로 들이대고 싶습니다...2. 네..
'09.5.24 1:15 PM (118.92.xxx.79)님.. 같이 울어요
정말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맘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았지만
저도 제가 이 정도일줄 몰랐어요
부은 눈으로 누리꾼 tv 지켜보며
또 하염없이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좀전에 시신(... 이라니요...)을 모신 관이
봉하마을로 떠나기 위해
운구차에 모셔지는 장면을 보여주는데요......
저..
아무것도 못합니다..
이러고 앉아 있습니다...3. 저도
'09.5.24 1:52 PM (114.203.xxx.208)저도 그래요..
남편은 그냥 무덤덤한 사람이라...그 앞에서 울수가 없어요.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그냥 자살이라고 믿고 싶어요...자살이 아니라면 너무나 끔찍해요...4. 인천한라봉
'09.5.24 1:53 PM (211.179.xxx.58)저도 아이앞이라 맘놓구 못울어요.
몰래몰래.. 눈물이 마르지 않네요.5. d
'09.5.24 2:14 PM (210.4.xxx.154)저도 어제 하루종일 애기 땜에 참다가..
남편 나가고 애기 잔 다음에 울었어요...6. 눈물
'09.5.24 2:24 PM (75.152.xxx.193)저도 어제 설거지하면서 펑펑,
오늘 아침 샤워하면서 펑펑 울었어요.
남편도 같이 울었지만.. 그래도 혼자있을 때 자꾸 생각이 나네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그 분을 바위에서 밀어내는데 저도 한 몫한 것 같아요.
이 일만은 절대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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