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가운데 명동성당에서 9시 20분경에 출발한 오체투지 순례단은
성당입구에서 우회전을 하여 중앙극장을 지나 을지로에서 좌회전을 하여
을지로 입구를 지나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시청앞에 도착하니 11시가 안되었고 수경스님께서 남대문 순사(견찰)랑 타협하는데 20여분,
결국은 타협은 프라자호텔 맞은 편에서 덕수궁 맞은 편에 뺑 둘러 있던 닭장차를 십여대를 다 빼고
우리는 그 넓은 잔디를 줄이고 새로 깐 인도(?)를 두 바퀴 반을 돌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40분에 집합하니 그 인원은 어림짐작하여 800여분?
다 아시지요?
마봉춘(MBC)회사 사장을 지내셨고 지난 여름 KBS앞에 출근을 하셨던
민주당 국회의원, 최문순의원님을
최의원께서도 몸을 던지시기 위해 구두(슬쩍 보니까 막 신는 구두)를 신고 우의도 없이 오셨더군요.
‘의원님 그냥 반배만 하시고 오세요’
최의원께서는 수경스님께서 앞으로 오시라고 청해도
민간인인 우리와 함께 막무가내로 당신을 시청앞서 부터 조계사까지 던졌습니다.
뒤를 따라 스님들께서 우의를 입으시고 100여분이 오셨고, 오전 명동성당서 부터 몸을 땅에 던지신(投地) 정토회에서 제 손가락 발가락으로는 도저히 꼽을 수 없으리 만치 오셨습니다.
4열 종대로 했으니 망정이지 오전처럼 3열 종대로 했다면 끝을 못볼 뻔 했습니다.
어쨌든 프레스센타 앞에서 108번의 오체투지를 행하고 우회전하여 청계천 맹바기 똥탑을 지나 한 블럭을 가 좌회전하고 종로통이 나와 우회전 또 종각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조계사로 향했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와도 좋았습니다.
조계사를 들어가니 바닥이 아스팔트가 아닌 흙으로 된 땅이더군요.
비옷 속에 입은 잠바와 바지가 흠뻑 젖은 것은 좋은 데 비옷 속으로 진흑 같은게 들어 가고 신발 속으로도 들어가고.....
조계사 스님들께는 미안하지만 아스팔트가 호텔이었습니다.
어쨌든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오후6시 법회가 끝나고 용산현장을 다녔다가 다른 동지들에 회합을 다녀 귀가 했습니다.
아마도 6월5~7일쯤에 임진각 망배단에 도착할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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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후기
-용- 조회수 : 356
작성일 : 2009-05-22 00:34:13
IP : 124.197.xxx.2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2 1:06 AM (112.148.xxx.150)참석도 못하고 맘이 불편해서 오후에 인터넷방송으로 시청에서 108배드리는거랑 조계사까지의 오체투지 그리고 조계사에서의 행사...봤습니다
비도 많이오는데...고생많으셨습니다2. 죄송
'09.5.22 4:45 AM (125.187.xxx.24)감사하고 감사합니다ㅠㅠ 비는 주륵주륵 내리지 일때문이란 핑계로 못나갔지만
작년에는 일이고 뭐고 다 뒤로 미루고 뛰쳐 나갔는데...하루종일 죄인이 된 기분으로
울적했습니다. kbs앞에서 최문순 의원님 참 많이도 뵈었는데^^
티비에서 보면 막 반갑다니깐요.ㅎㅎㅎ3. ^^
'09.5.22 10:33 AM (211.47.xxx.2)비오는데 수고 많이 하셨어요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하니 기분이 좋네요...
임진각까지 무사히 가시길 기원합니다.4. 깜장이 집사
'09.5.22 11:22 AM (110.8.xxx.81)어제 조계사 갔었는데.. 눈물이 줄줄 나더군요..
5. 한겨레
'09.5.22 1:59 PM (221.153.xxx.137)1면 사진보고 ㅠ.ㅠ.
이런거 뉴스에 나오기는 하나요?
제가 요즘 뉴스를 잘 못봐서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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