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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집으로 온다는데 부담스러워요..
진로, 사는 지역 등이 달라져서 졸업하곤 1년에 한번 볼까 말까했어요.
그래도 저하고 한번도 싸운 적도 없고 좋은 기억만 있는 친구라 그런지 그 친구를 떠올리면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겠지, 잘 지냈으면 좋겠다...그렇게 생각됐었어요.
친구는 20대 중반에 부자집 아들이랑 결혼해서 남부지방으로 내려갔고, 전 더 늦게 결혼해서 중부지방에 살아요.
제가 결혼 전엔 친구네 집에 몇번 갔었어요(아이 백일, 돌 등)
몇년 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금년초에 다시 연락이 되었는데, 아이들은 중학생이고 보험일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자세한 얘기는 못들었는데, 남편 사업이 잘 안된다는 느낌이었어요.
집에서 살림하는거 좋아하는 애였거든요.
절더러 보험들라고 하길래, 나중에 들게 되면 너한테 들겠다고, 지금은 다 들어서 더 들거 없다고 했어요.
그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옛친구들하고 거의 연락을 안하고 지내서 영업하기가 힘들다면서 저더러 친구 연결해달라고 하는데, 저도 고등때 친구들 거의 끊어진 상태라 못도와줬어요.
그후로 한달에 한두번씩 문자가 와요.
그런데 그 문자들이...ㅡㅡ;;
다른 보험영업하는 사람들이 보내는 그런 문자에요. 말투만 반말투인...
<오늘 날이 좋네. 맑은 하늘 바라보면서 어쩌구...> <친구야, 삶이 지치더라도 힘내서 어쩌구...> 하는...
받을때마다 기분이 묘해요.
뭐랄까...관리받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지난주에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우리집에 오고 싶다는거에요.
친구도 만나면서 지내야지 친구지 아니면 남이나 다름없다면서...
그래서 그러자고 했어요. 오면 이 근방에서 제일 맛있고 좋은데 가서 밥사주겠다고...
그랬는데 굳이 집으로 오겠대요.
밖에다 돈쓰지 말라고, 그냥 된장찌게 끓여서 먹으면 된다고...
제 선입견일까요..
다른 친구가 그랬으면 그냥 정겹게 느껴졌을 말인데, 그 친구가 하니 다름 느낌이 드는거에요.
그리고 친구들하고 만날 장소 정할때 굳이 집으로 오겠다는 애들 거의 없거든요.
아주 어린애가 있는 경우는 집이 더 편하다고 하지만, 어른들끼리 만날땐 밖에서 맛있는거 먹자 그러거든요.
그리고 말투가 완전히 변했더라구요.
그렇게 말 잘하는 애가 아니었는데 청산유수더라구요.
친구사이에도 너무 친근함? 애정?을 드러내면 멋쩍을때 있지 않나요..
근데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하고, 언변좋은 아주머니 느낌인데 영 적응이 안되는거에요.
한 10년전에 친한 친구가 결혼하고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암웨이를 시작했었는데, 제가 2년넘게 엄청 시달렸었거든요.
영화보는데 전화와선 암웨이 들라고 한참을 얘기하고, 남자친구 차안에서 전화와서 또 그 얘기하고...
친구가 아까워서, 많이 좋아했던 친구라 끊기 싫어서, 가입하라는거 이리저리 피해다니면서 물건만 간간이 샀었는데 그때 참 힘들었어요.
(그 친구는 암웨이 그만뒀고 저랑 계속 잘 지내요^^)
그떄 기억 때문인지 이 친구도 겁이 나요.
제가 이 친구한테 어떻하면 좋을까요?
보험은 더 들것도 없고 더 들기도 싫거든요.
생활비에 여유도 별로 없고, 돈있으면 어디 기부를 하면 했지 보험은 싫은데, 만나면 얘기할것 같아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만나러 오는 건지도 모르는데 제가 너무 앞서서 생각하는 걸까요..
부탁 안들어주면 제가 치사하고 야멸찬 사람 되는건가요..
이런 걱정 하는 것 자체도 참 싫은데 마음이 답답합니다.
1. 제가
'09.5.20 12:50 PM (121.186.xxx.235)친한친구가 있는데 그친구의 친구가 전업하다 형편이 않좋아져서 보험설계사를 하는데..
완전 그 친구의 친구 팔촌까지 이어서 영업하려 하더만요.
전국 어디라도 가더라고요,
아마 집에서 보자는건 집에서 영업하려고 할겁니다.
에허..그 사람도 제가 부담스러워서 싫다는대도 집에 와서 2시간은 보험연설(?)하고 가더라고요
그런데 웃긴게 얼마나 말을 조리있게 사람 홀리게 잘하는지..
하마터면 싸인 할뻔 했습니다 ㅡㅡ;;
집에서 만나는건 피하세요.
그리고 사는곳도 같은 지방도 아닌데..
좀 그렇네요.2. //
'09.5.20 1:00 PM (165.141.xxx.30)제아는애도 최근 보험일을 시작햇는데 이젠 그애만나기가 꺼려지더군요....그렇게 친분관계로 보험들어준게 다달이 백가까이 나가니...정말 부담이에요 해약하면 이제껏넣은거 다 없어지고 끌고가자니 부담이고...보험 정말 민폐에요
3. //
'09.5.20 1:07 PM (210.180.xxx.126)집으로 오면 언제 일어날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설득당해서 내입으로 '하나 들께'라는 말이 나와야 일어날 시간이 되는거지요.
가능하면 집에서, 아니 절대로 집으로 오라고 하신거 취소하고 정 보겠다면 밖에서 만나세요.
밥값어쩌고 하면 내가 밥살께하고 정말 밥 사든지요.
얻어먹으면 또 코 꿰입니다. 얻어먹지 마시고요.
밥 먹다가 모험얘기 나오면 정색해서 차분한 어조로,
'난 너 보험얘기 하면 앞으로 안 만날래' 라고만 하세요.
이유를 물으면 이유를 구구절절 말하지 마시고요.
얘기가 길어지면 자꾸 설득할 빌미를 주게되어요.
그리고 다른 약속 미리 만들어둬서(거짓말 못하실까봐) 집에 가봐야한다고 일어서세요.
얼굴 붉히지 마시고 좀 느물느물하게 연습하세요.4. 쩝
'09.5.20 1:21 PM (121.131.xxx.64)보험영업 교육에 집으로 가라는게 있나요?
친구를 비롯해서 몇 분 보면은 꼭 집에 오겠다고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는 그렇다치고 남자분 같은 경우 참 부담스러운데 부득불 집에 오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어요.5. ...
'09.5.20 1:39 PM (61.73.xxx.169)아주 가까운 친척이 설계사라 모든 보험을 꽉 짜서 들어놨다고 하세요.
연금, 종신, 의료 실비, 건강, 암, 저축 전부 들었다고요.
만기도 100세까지 다 된다고 더 이상 못 건드린다고 하시면
알아서 아웃할 겁니다.
남편이 직접 관리한다고도 말씀하시고요.
남편이 쫀쫀하게 관리해서 여윳돈도 없고 한데 돈 좀 빌려달라고 해보세요.6. 친구
'09.5.20 1:39 PM (61.105.xxx.132)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심 한개정도 저렴한걸로 들어주시구요..내형편이 여기까지다 더이상은 못해준다고 확실히 말씀을 하세요. 안그럼 계속 시달리거나 아예 관계가 끊어지게 될거구요
아님,친구관계 유지못하게 되더라도.. 그냥 사실대로 난보험은 못들어준다.라고 말씀을 해보세요.물론 그친구분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친한친구가 보험하면 대부분 한개정도는 들어주잖아요..의리상..또 나중에 관두게 되도 그때 안도와준걸로 좀 섭섭함이 남기도 하더라구요
저희 남편 친한 후배가 한때 보험했을때 저희부부가 한개도 안들어줬는데..먼저 말을 꺼내지도 않아서..근데 나중에 먼저 하나 들어줄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7. 에겅..
'09.5.20 1:49 PM (121.186.xxx.235)전 우리 새언니가 보험회사 다닌다고 해도 부득부득 친하지도 않은데 집에 와서 보험들라 하던데요 ㅡㅡ;;
...님 말씀처럼 처신하세요
자산관리 이미 다 받아서 보험들건 다 들었다고 하세요.8. 다들었다고
'09.5.20 2:16 PM (202.30.xxx.226)하면 보자고 하고 컨설턴트 받아보자 해서, 몇개 해약하고 다른거 가입하게 하고,
이런 수순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봤어요.
원글님 현명하게 잘 하세요.
미소 잃지 마시구요. ^^9. 집에 오는건
'09.5.20 2:17 PM (211.40.xxx.58)기존의 있는 보험 다시 설계 해 준다고
정관을 가지고 와 봐라 할려고 그러는거예요
그리고 싸인하기전엔 안 일어나요
친구를 계속 볼려면 작은거 그냥 하나 들어 주고
안 봐도 된다 하면 그냥 밖에서 만나세요10. ...
'09.5.20 2:23 PM (116.120.xxx.164)밖에서 만나자해보세요.
그래도 부득 집으로 오겠다는건 보험의 내용이 강하다는 느낌으로 받으실겁니다.
이전에 동호회에서 그냥 인사해도 받는둥마는둥하는 사람이였는데 집집마다 돌아다니네
언제가네마네 약속을 잡더라구요.
저희집에 와서도 말을 꺼내던데 분위기가 아니여서 그냥 가더군요.
중요한건..... 한건 들어주면 다음엔 연락안할까요???
저두 친구가 어려운건 이해가 가는데,,그냥 모르는척하고 하나들어주면 그 공을 모르더군요.11. ..
'09.5.20 2:23 PM (121.88.xxx.87)저도 이런 경우가 있어서...
집으로 온다고 고집해서 집으로 와서는 4시간동안 식탁에서 꼼짝마 자세로 보험이야기 듣다 지쳐 한개 들어줬어요..
그랬더니 그 다음부턴 남편꺼 들었으니 너도 해라 애도 들어야한다고 강요하더군요
그 친구 자체가 너무 싫어질려고 하는 마음을 붙들고 있었는데
1년도 관리 안해주고 그냥 관둬버리더라구요..참 책임감 없다했지요..자기때매 보험 들었는데 제대로 관리도 안해주더만
보험 관두던 책임감 없던 친구..그친구 이제 볼일 다 봐서 그런지 연락도 안하네요
속은 느낌이에요
집에서 보기로 약속하셨더라도 밖에서 만나 일찍 헤어지세요
그리고 관리 제대로 안해줄 가능성도 많으니 왠만하면 들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