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2학년인데 쓰기 책에
주위 사람들에게 하고픈 말을 쓰는 칸이 있더라구요
호기심에 한번 읽어봤더니
언니에게:언니야 나 좀 혼내지 마
친구에게:친구야 나 좀 그만 괴롭히지 마
압권은 아빠에게 입니다
아빠 술 좀 그만 드세요. 술 마시면 제 정신이 아니시고, 입에서 입냄새도 나고, 무엇보다 엄마가 싫어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술 좀 그만 드세요.
그 밑에 담임선생님 도장 꾹~~~
저희 남편 완전 충격 받고 떡실신되었습니다.
저희 남편, 자랑은 아니지만 무지 가정적이고 딸이라면 거의 엎어집니다. 그런데 업무상 가끔(1주일에 1,2번)술을 먹고 와요. 술 먹고 온 날은 얌전히 샤워하고 아이 방에 가서 누워 자는 유순한 타입인데..아무래도 취해서 귀가하는 길이 위험할 것 같아서 그 때마다 제가 잔소리를 좀 했더니 우리 딸이 좀 오버해서 걱정을 한 듯..
담임 선생님 보시기 전에 발견했으면 어떻게든 조치를 취했을 것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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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책에 아빠에게 글 쓴 우리 딸
우리딸 조회수 : 489
작성일 : 2009-05-20 10:24:42
IP : 203.232.xxx.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09.5.20 10:35 AM (222.238.xxx.69)울아들 어린이집 댕길때
아빠한테 편지 쓰는 시간이 있었는지
삐툴빼툴 써서 주~~욱 걸어놨더군요
읽어보니...
아빠! 술 체하지(취하지) 마세요!
ㅋㅋ
남편 명절날 동서들하고만 술먹는 사람입니다 ㅋㅋ2. ㅋ
'09.5.20 10:37 AM (123.214.xxx.141)요즘 술 안마시는 아빠가 어디있겠어요.. 걱정마세요 담임선생님도 이해하실거에요
3. 초등1
'09.5.20 11:35 AM (211.57.xxx.114)엄마:~~~~~ 어쩌구 저쩌구... 시끄럽다.. ㅡㅡ;;
아빠:잠만 자신다.(주무신다도 아니고..ㅠㅠ)
이걸 그냥 가지고 가서 발표를 했나봐요.. 못살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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