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니 조금 감상적이 되어 글을 쓰게되네요.
살면서 가끔 지난날 했던 후회스러운 일들에 혼자 조용한 비명을 지를때가 있죠..
저도 몇가지 일들.. 낮에든 밤에든 불쑥 그런일들이 생각나 혼자 신음을 내뱉곤 해요..
그중 한가지를 여기에 풀어봅니다.
저는 아이를 가르치는 일을 했었습니다.
제 성격이 좀 엄격하고 열정이 넘치는 편이라 제가 맡은 아이들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아이들을 많이 닥달?했었어요..
한가지 내용을 같은 시간동안 몇번을 반복해도 아이가 엄한말할때 엄청 야단쳤어요..
물론 달래기도하고 웃기기도하고 차분히 설명도하고 하지만 큰소리로 야단칠때가 더 많았던것 같아요
시간 마치면서는 왜 야단쳤는지 무엇때문에 이러는지 뭘 해야하는지 네가 미워서가 아님을 얘기해줬어요..
제가 너무 화가났을때는 그런말 안할때도 몇번 있었네요.
아이가 안따라줄때 정말 미쳐버릴정도로 화날때가 있어요..이해안되시겠지만..
아이가 미운게 아니라..그 상황이 정말 화나요..
그런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지금은 그런 상황에서도 더 잘 참고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게 잘할수 있을텐데 하는 후회가 뒤늦게 밀려오네요..
이 아이들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그런 공포스런(어른이 소리치는건 공포겠죠) 환경을 얼마간 견뎌야 한다는걸 생각하면 정말..
이게 엄마마음인가 봅니다.
엄마가 되기전엔 천분의 일 만분의 일도 생각지 못했던 마음입니다.
전에 제가 그 보드라운 마음에 상처줬던 아이들이 생각나 괴롭습니다.
아이들아 정말 미안하다.. 잘 자라고 있길 바래..
선생님은 무서워도 된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틀렸어..
미안하다 이말로 내 고통을 덜려는건 아니고 그냥 한번 거딘가에 털어놓고 싶었을뿐이야..
더불어
그때는 주위에 아이들 시끄럽게 가르치는 소리가 나가든 말든 상관안했고
열정적으로 가르친다고 생각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 주위 가면 무지 창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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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했다..
00 조회수 : 358
작성일 : 2009-05-20 03: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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