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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주부님들의 살림 노하우를 가르쳐 주세요
아가들이 어린데 어찌어찌 다니던 차에 차라리 잘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약간 걱정도 됩니다.
그동안은 회사에 나가니 남편도 조금 이해해주고 옆에서 친정어머니도 도와주고 해서 살림을 대충하고 있었는데 이젠 좀 잘해보고 싶어요.
아이는 둘인데 하나는 유치원에 다닙니다.
둘째는 지금 4살이구요...어린이집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데려다주고 오후에 데리고 오면 아침 나절이 비어요.
다른 주부님들은 어떻게 하루를 배치하고 시장은 어떤 식으로 보세요 ?
보니까 아파트에 시장이 주 1회 들어서긴 하던데 그때 다 장만하나요 ?
그리고 알뜰 살림 노하우도 가르쳐 주세요..
그래도 제가 받던 월급이 확 없어지니까 아껴가며 살아야겠다 싶어요.
오후에는 어떻게 아이와 보내시는지두요..
회사다니다 전업하시는 분들 어떠세요 ? 오히려 더 행복하겠죠 ?
전 그동안 사실 회사에서 스트레스도 많았거든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1. 사실
'09.5.15 10:02 AM (121.88.xxx.112)직장 다니면서 아이가 어리면 맘이 아주 무겁잖아요
그렇다고 자의로 그만두기는 힘드니까
오히려 잘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님이 현명하시네요
저도 뭐 살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제 경우에는 장을 볼때는 아파트 장도 좋지만
주변 마트 세일하는 기간 잘 이용하는 편이예요
무어든 싸다고 한번에 사서 쟁여두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 미리 미리 싼곳에서 사두는게 좋구요
냉장고 안에 뭐 있는지
필요한게 뭐 있는지 적어두면
식단 정하고 시장보는데 더 도움이 되더라구요
오전에 시간이 좀 나시니 집안일을 하셔야겠어요
차 한잔 하시고 운동도 좀 하시고 청소도 하시고
혼자 드신다고 점심 대충 드시지 마시고
맛난거 드시구요
그 나이땐 아이들이랑 바깥활동이 최고더라구요
놀이터에서 공원에서 신나게 놀아주시면 좋겠지요?
비오는 날이면 좀 갑갑하긴해요
회사 다니다 집에 있으면 당분간은 행복하게 느끼지만
하루 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하고 나른하기는 전업이 더 심한듯해요
오전 시간 활용해서 하고싶은 것도 조금씩 하셔야해요2. 당분간은
'09.5.15 10:26 AM (61.38.xxx.69)시간표가 있는게 좋을 겁니다.
가정주부가 힘든게 정해진 게 없다는 겁니다.
하려들면 모든 게 일거리인고, 그냥 내 버려둬도 죽을 문제는 아닌 일들이거든요.
동네 한 바퀴 도는 시간이라도 정해놓고 지키세요.
시장가는 시간도 정해 두시든지요.
밥 든든히 먹고, 딱 필요한 것 메모해서, 운동삼아 손에 들고 올 만큼만 사오기 하세요.
원글님 긍정적인 생각 저도 동의해요.
저도 직딩 5년 하고 아이 4살에 그만두고 이제 스물 된 아이있어요.
모두가 저 나름의 사정이 있지만
아이는 엄마가 집에 있는 게 훨씬 좋답니다.
제 인생은 별개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같이 쥘 수 없는 떡이었어요.
아이 키우길 잘 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아이가 그냥 평범해서 더 그리 생각합니다.
만약 남에게 맡겨 키웠다면 내가 키우지 않아서 저렇게 밖에 못한 것 아닐까하고 미련 떨었을 것 같거든요.
내 새끼 내 맘대로 키웠으니, 남 원망 할 일 없어서 속편합니다. 후회도 없고요.
건강 챙기시고, 행복도 챙기세요.
불행은 이유가 있어도, 행복은 이유 없어요. 내가 맘 먹으면 그냥 행복할 수 있답니다.
말기 암 환자여도 행복할 수 있는 건 맘 먹기 나름이더라고요.
원글님 화이팅 !!3. 원글
'09.5.16 9:42 PM (123.212.xxx.47)감사합니다..답글이 너무 늦었지만 두 분의 따뜻한 댓글에 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날들 되시구요,,,저도 가끔 들러서 근황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