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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를 베이비시터와 파출부 취급하는 남편..
그동안 조금씩 맘 상했던게 쌓인건지 어젯밤 오랜만에 결혼이란게 후회되네요.
사건의 발단은 시어머니가 밑 바닥에 깔려있고요. 시어머니가 서운하게 하시면 남편이 미워지고 그동안 내가 남편에게 양보하고 참아왔던게 폭팔해요.
가끔 하는 부부싸움의 원인 제공은 90%가 시어머니예요.
여하간 엊그제도 시어머니께 맘 상한게 있어 꾹 참고 잊으려 애쓰고 몇일 보냈는데..말해봐야 남편은 팔이 안으로 굽으니 첨엔 좀 미안해하다가도 결국엔 부부싸움으로 번져요..항상..
어제 남편이 퇴근후에 아이와 놀아주더군요. 덕분에 전 편하게 82질 조금하며 놀다 아이들 재웠어요.
12시즘 잠든 아이들 두고 거실에 나오니 남편이 아직 깨어있길래 이 얘기 저 얘기 시키니 마누라를 귀찮아 하네요.
왜 아이들하고만 놀아주고 마누라와는 대화도 안하려고 하냐니까 피곤하고 내일도 할일이 많다면서 변명을 주절주절 늘어놓네요.
순간 짜증이 확~ 나더군요.
시어머니 비수 꽂아도 남편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꾹 참고, 주말엔 쉬고 싶어하고 꼼짝하기 싫어하니 어디 나들이 가자는 소리도 못하고 나 혼자 조용히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나 다녀오고..
매월말이면 이번달 저축이 이것밖에 안돼냐는 잔소리에 짜증안내고 조목조목 사용 내역 뽑아주면서 더 줄일곳을 지적해보고 말해주면 줄이겠다고 말해주고요.
그야말로 고분고분 배려해주고 잘해주니 마누라를 베이비 시터에 파출부만으로 취급하는것처럼 느껴져서 애들 다 크면 나 찾지 말라고(맘 같아서는 이혼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소리 질러주고 자버렸습니다.
가정적인 편이고 아이들 잘 봐주고 허튼짓 안하는데 이런 사소한 서운함에 감정이 쌓이네요.
애들이 좋아하는건 뭐든 들어주려 하면서 마누라가 좋아하는건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거나 무시하네요.
이 스트레스는 어찌 풀어야할지 현명하신 82님들 좋은 말씀 좀 주세요~~~
1. 저도
'09.5.14 2:42 PM (125.176.xxx.177)가정적이지 않은 그런 남편하고 살거든요. 육아랑 살림은 아내몫이라고 생각하고, 자기는 돈벌어다 주니 할 일 다했다고 은근히 생각하는...
며칠전 애들과 공연장 갈 일 있었는데 놀러갔다 이남자가 늦게와서 애들 둘 데리고 1시간반에 걸쳐 차 갈아타고 다녀왔어요. 남편이 운전 좀 봐주면 갈 수 있는데 초보라서 혼자 먼길 못가는 신세거든요. 어찌나 성질나던지..
어제밤에는 6월에 친구들 모임있다고 가족끼리 같이 가자고 해서 소리질렀어요. 나를 가족이라고생각하지마..
자기 필요할때는 가족이라고 앞세우고, 가족이 필요로 할때는 나몰라라 하는게 미워서요.
남편과 대화 솔직히 거의 없어요. 일상적인 얘기뿐이고, 대화라기보다 "이번 주말에 시댁가자"이런 정도 얘기뿐이구... 대화하자그러면 피하고 놀라요. 대화를 할 줄 몰라요.
대신 제가 하는일에 간섭은 안하네요. 살림을 하던지 말던지... 그야말로 자기한테 애들 안 맡기고, 자기가 손해보거나 할 일 없으면 아무 터치 안해요.
이젠 저도 남편이 그냥 월급잘 받아오는 사람으로 보여요. 그래, 속 썩이지 말고 꼬박꼬박 월급받아오고 그렇게만 해라...
이혼생각 저도 없어요. 이혼할 만큼 심각하지도 않지만 이혼한다고 저한테득될것도 없고...
스트레스 푸는법.
저는 이렇게 82에 하소연하고, 혼자 물건은 안사도 백화점구경가고, 복지관에 요가가고, 빵배우고, 혼자 책보고 이러면서 그냥 살아요. 애들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고... 그래서간식은 잘 만드는데 저녁 식사준비는 잘 안해요. 남편이 평일에 1번 집에서 밥먹거든요.
큰 문제없으니 그냥 살아야지요. 미워하면 자꾸 미움이 커지더라구요. 저도 10년차거든요. 낚시과부로 주말을 살고 있어요.
이제는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항상 나의 생활에는 아이돌보기가 껴있어서 외출도 쉽진 않아요2. 너무
'09.5.14 4:13 PM (203.142.xxx.230)많은걸 바라지 마세요....오죽하면 큰아들이라고 하겠습니까...
힘내시고요...행복은 내 안에 있다..라고 주문을 외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