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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생신을 어떻게 지내시는지...
결혼한지 10년이 넘었는데 10년 동안 두분 생신상을 외며느리인 제가
시댁에 가서 차려드렸어요.
그렇게 차린 생신상, 온 가족들(시집간 시누이 셋과 그 시누이들의 가족)이 먹고
먹다 남으면 그들이 그 음식을 갖고 갑니다.
상차리는 비용도 많이 부담되고 그렇다고 두분께 생신 선물(주로 용돈)을 안할 수도 없고요.
하루 종일 음식 준비하는 것도 힘드네요.
인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랑은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또 이혼할 정도로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래요.
며느리 노릇 그만 하고 싶어서
남편이랑 헤어지고 싶은 기분, 이해하실까요.
시댁은 외식하는 걸 싫어해요.
10년 동안 시부모님이랑 밖에 식당에서 밥 먹어 본 기억이 거의 없어요.
외식 하고 와서는 미원맛이 너무 나네, 맛이 없네... 하는 통에
외식안하게 되더군요.
사실 외식하면 그 비용, 다 우리 부담이니
제가 좀 힘들어도 집에서 해먹는게 경제적으로 낫긴 해요.
잘 먹었다고, 애썼다고 인사하는 그들의 인사도 인제는 듣기가 싫어요.
정말 어디론가 멀리 혼자 떠나버리고 싶어요.
1. 저희는
'09.5.4 7:12 AM (222.235.xxx.178)각자 알아서 음식 준비해서 시댁으로 모입니다. 기본적인 음식..김치,과일..정도는
어머님이 준비하시고..시누랑 저랑 전화로 메뉴 겹치지않게 짜서 준비해갑니다.
미역국은 아직 미혼인 시누가 끓여놓구요. 10년이나 이미 해오신 방식이 있어서
이제와 바꾸기 쉽지 않을것 같아요..남편분께서 이번엔 나가서 먹자 하고 좀 나서
주시면 휠씬 수월할텐데요..남편분 통해 외식쪽으로 밀고 나가는게 제일 좋을것 같네요.2. ..
'09.5.4 7:46 AM (112.72.xxx.252)많이 물려받으신게 있다면 아무말 못하고 고마워서라도 하셔야하는 입장이구요
못받아서 안한다는게 아니라 힘이드신다니 시누이들과 계처럼 돈을 달달이 걷어서
한분생신때는 여행 한분생신때는 차리고 하시는걸로 돌리세요3. 그냥
'09.5.4 8:23 AM (203.142.xxx.230)외식쪽으로 밀고 가거나 아니면 그냥 인터넷 같은데서 집들이 음식 주문해서 가져가세요...님이 만든것처럼 하고....근데 제 생각에는 이제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끝까지 주장하셔서 그 무거운 짐 덜어놓으시길...시누이들 참 나쁘네요..,
4. 저희
'09.5.4 8:50 AM (124.50.xxx.177)친정에서는 한 사람이 한 두가지씩 준비해 갑니다.
그리고 새언니는 밥이랑 국이랑 끓이구요.
제일 큰언니는 밑반찬도 함께 해서 가져오구요.
그런데 시댁에서는 저 혼자 해요.
그리고 남는 음식은 님처럼 시누들이 싸가기도 하구요.
그래서 요즘은 딱 상에 올릴 만큼만 합니다.
사람들은 조금 만드나 많이 만드나 별 차이 없다고 하지만 차이 있더라구요.
많이 하면 힘이 더 들더라구요. --;;;5. 내생각
'09.5.4 10:30 AM (59.25.xxx.147)시누가 셋인데 맨날 와서 먹고가고, 음식까지 싸가는것도 좀 심한것 같아요.
물론 음식 남아봤자 먹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좀 얄밉잖아요.
아니 딸이면 자기 부모 더 신경쓰이고, 챙기고 싶지 않나요?
오히려 며느리보다는 딸이 친정부모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할텐데...
음식 좀 해와서 같이 상을 차리던지;;; 아님 장보는거라도 돈을 보태던지;;
남편분이 중간에서 좀 목소리를 내주심 좋을텐데...
10년을 해오셨다니........정말 대단하십니다;;;6. 전
'09.5.4 12:37 PM (58.224.xxx.227)시누이 넷에 아들 하나있는 집의 외며느리입니다.
처음에는 저혼자 아버님 제사, 어머님 생신 다 저 혼자 했습니다.
어머님은 외식하는 것 싫다 하시구요.
"그것 한그릇 먹자고 절며 뛰며 내가 거기를 가야겠니?" 하셨어요.
식당 코앞까지 모실텐데 꼭 그렇게 말씀하시고 싶으실까...
그런데 언젠가 형제계를 만들면서 그 계를 어머님 생신날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아버님 제사는 저희집 고정이고
어머님 생신은 시누이랑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합니다.
저를 배려한다고 일부러 그렇게 한것 같기도 해서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조금 있지만
어머님 생신에 관해서 만큼은
이렇게 배려해준 큰시누이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는 아버님은 연세가 아흔이 넘으셨고
어머님은 연세가 아흔이 가까우신데
늘 부지런하시고 새벽기도도 평생을 하시고
두분이 막내아들이랑 사시며 과수원 일을 도우시니
돈을 좀 만지신대요.
그래서 생신때는 자녀들이 다 모여 고깃집에서 외식을 하는데
"생일이라 내가 너희들에게 한턱 쏜다." 하시며
돈을 척 내신대요.
자녀들은 부모님 생신선물을 준비하고...
자녀들이 부모님을 존경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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