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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오늘...

...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6-05-20 17:04:44
결혼하고 1년째 접어드는데...

11개월째 아이가 안들어서네요.

지난달 부터 속이 미식 거리는것 같고 가슴도 아픈것 같고

태몽 비슷무리 하게 꾸고...온갖 착각이라는 착각은 다들고...

어제 약국갔다가 테스터기 사와서 해보니...한줄...

순간

눈물이 핑 돌았네요..불임이 1년안에 자연적으로 임신이 안되면

불임이라고 하는데 벼랑끝에 서있는 느낌..휴.이제 기회는 한번 남았자나..!

한줄이라고 눈으로 확인하고 다시 두줄 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쓰레기 통을 몇번을 뒤집고 확인하고 확인했는지..한 스무번은 더 뒤진것 같네요

남편한테 이번달에도 안됫다는 소리는 죽어도 안나오고..

내가 무슨 문제가 있어 그렇게 보이는것 같아 괜히 자존심 상하고..

진짜 제가 이정도인데 몇년씩 가슴에 멍을 가지고 살아가시는분들은 많이 가슴 아프시겠지여

티비 광고속에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돌볼수 없어서 엄마라는 사람을 만드셨다는데

저처럼 기다리는 사람은 왜 이러고 있는건가요..

어제 내내 속이 상해서 뭐하나 지르자 싶어서 암만 인터넷 쇼핑몰 들여다 봐도

마음이 가질 않네요. 조그만 인터넷 화면 보고 있으니 가슴만 더욱 답답하고...

남편잘때 신승훈 노래 듣으면서 오늘까지만 아파하고 오늘만 슬퍼하고 낼부턴 활기차게 살자..

다짐다짐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베란다 내려다 보는데 왜케 유모차 끌고 다니는 엄마들만

눈에 들어오는지...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자..욕심 부리지 말고 오면 오는거고 내게 아니면

아닌거지..다짐만 백번 넘게 하는데 말처럼 잊혀지지가 않네요

친정엄마는 아침부터 신나게 전화하시고..(김치 함께 담그기로 했거든요)

혼자 있고 싶어서 전화도일부러 피하고 있네요. 친정아빠가 걱정되서 전화하셔서

피곤해서 잔다고 거짓말 대충해놓고..신랑은 오전근무 했다고 용산가자고 하는데

그냥 혼자가라고 했네요. 그냥 멋모르고 막 임신되서 걱정하는 사람은 어떤사람들인지,

별 생각을 다하고 있네요. 누가 있으면 싸움될것 같고 혼자있으면 마음이 아파서

이럴땐 큰맘먹고 뭐 하나 지르는게 최고다 싶어서 암만 인터넷 돌아댕겨도 마음은 콩밭에 가있으니

눈에 차지도 않고....속상한 마음에 주절 거려 봤습니다.

신랑 용산 보내놓고, 부시시한 머리 감고 대충 옷 챙겨입고 구경이라도 하러 나가야겠습니다.

날씨는 이렇게 좋은데 시집가서 애기 엄마된 친구들은 놀러오라고 열심히 전화오고....

마음이 아파서 좋은얼굴로 맞아 줄수가 없는데 넘넘 부럽고 밉고 그러네요.

마리오 아울렛 가서 싼옷하나 라도 사와서 기분전환해야지..

마음이 싱숭해서 무슨 말을 적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는거 그게 마음대로 안되네요..얼른 기분 낫게 해달라고

혼자 씽 나가야 겠네요 ㅠ.ㅠ;;
IP : 210.2.xxx.1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06.5.20 6:34 PM (61.96.xxx.149)

    남편분부터 병원 방문 하셔서 검진 받으시고 님도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 가서 검진 한 번 받아보세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잖아요.
    완벽한 준비를 갖춘 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세요.
    그 분이 곧 옵니다.

  • 2. ...
    '06.5.20 11:09 PM (61.84.xxx.12)

    님의 맘은 알지만 조금만 아주 조금만 맘 편히 갖을려구 해보세요
    곧 기뿐 그날이 올겁니다 힘내세요 ~~

  • 3. ~~
    '06.5.20 11:43 PM (219.251.xxx.147)

    이제 겨우 11개월되셨는데요. 뭘...그리고 전 피임안하고 1년이 아니라 2년동안 임신이 안되면 불임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매달 테스트해보시고 그러면 더 임신이 잘 안돼요.
    왜들 그러잖아요.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포기하니까 바로 임신되더라구요.
    스트레스가 가장 나쁘대요.

  • 4. 결혼 3년차
    '06.5.21 12:46 AM (211.223.xxx.173)

    저도 원글님처럼 애태우다 올 3월부터 불임클리닉 다니네요 둘 다 아무 이상 없다는 데 도대체 자식이 무엇인지.. 저도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우리 윗집에 남편 직장 후배네 부부가 사는데 여자가 좀 많이 까칠하거든요 내가 마음에 안 드는지..
    언젠가 그 별로 안 예쁜 여자가 버스에서 아기 델꾸 '스마일~' 소리나는 핸폰으로 사진 찍으며 나를 본 척도 안 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어요
    이건 비유가 좀 그렇긴 하지만 마음이 얼마나 허전한지.. 남들은 다 가지는데 나는 돈을 주어도 못 갖고 나만 못 가진다는 생각에 너무나 슬펐어요
    이 달도 실패하고 오늘 병원에 갔더니 시험관 아기 얘기를 꺼내네요
    말처럼 신경 끄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단'님의 말씀처럼 병원 검진 먼저 받아보세요 그래도 이상 없는 걸 알고 기다리는 거랑 그냥 막연히 기다리는 거랑은 천지 차이인 것 같아요 힘내세요

  • 5. 저희는
    '06.5.21 12:43 PM (211.41.xxx.208)

    1년쯤 되었을때 생겼거든요.
    시댁이랑 친정에서 좀 걱정을 하긴 했어요.
    둘 다 나이가 좀 많아서요.
    근데 저흰 그냥 없음 없는대로 편히 지내자 그리 생각하고 맘 편하게 살다보니
    1년쯤 되었을때 생기더라구요.
    맘을 편히 가지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후배 새언니는 거진 10년 가까이 시험관을 했는데 실패하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지냈더니 자연임신이 되어 아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편히 지내시고, 영 찜찜하시면 병원에서 체크를 받아보세요.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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