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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이 뭐 이래...ㅜ.ㅜ
5주년.
그간 결혼기념일에 같이 뭘 한 적이 없었어요.
남편 일이 워낙 언제 뭐가 생길지 모르는 일인지라
평소에 약속 깨지는거야 뭐 그러려니 하고,
또 남편 생일과 결혼기념일이 가까워 하나만 제대로 챙기자 하는 맘에
생일은 꼬박꼬박 챙기면서도 기념일은 계속 그냥 지나가곤 했네요.
사실 생일도 양쪽 부모님들 모시고 식사 한 번씩 하는게 바쁜지라
생일기념 부부파뤼도 없긴 해요.
그래도 오늘은 5주년!
싸우기도 엄청 싸우며 살지만 그래도 5년 같이 살아온거 기특하다고^^
오늘 특별히 호텔 레스토랑 예약도 해놓고 퇴근 시간 기다리고 있었건만
갑자기 일이 내려와 오늘 약속 취소해야겠다네요.
남편인들 그 속이 편할까 싶으면서도 부륵부륵 화가나서,
게다가 저더러 이해 못해준다고 버럭 짜증을 내길래
왜 맨날 나만 이해해야해~~~~~~~~~ 화를 냈네요.
괜시리 청승떨고 싶어지는 맘에
혼자 지난주부터 먹고 싶었던거 먹으러 식당 갔다가,
또 노래방에 혼자 가서 한시간 반동안 목이 터져라 놀다 집에 돌아와보니
참... 청승,청승 이런 청승도...-.-;
맘같아선 이불로 돌돌 김밥말아 펑펑 패주고싶지만,
또 당신도 불쌍하다, 이런날 회사 붙잡혀서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득달같은 마누라한테 욕도 바가지로 먹고 싶어서
걍 봐줘야지 어쩌겠어 하고 있네요.
에고 참~~!!
그래도 쫌 서러워요... 잉잉...ㅠ.ㅠ
1. ..
'09.4.24 11:14 PM (125.143.xxx.251)님의 글을 보니 딱 오늘 제 결혼기념일 9주년이군요.
신랑의 회사일로 오늘 집에 안들어옵니다.
오늘이 가기전에 기억이 났는데 아무생각이 없네요.
이런 사람도 있으니 님,,,너무 서러워하지 마세요~2. ..
'09.4.25 12:12 AM (61.78.xxx.156)결혼기념일 다그래 ㅠ,.ㅠ
3. 원글이
'09.4.25 12:22 AM (121.88.xxx.119)위점두개님... 글고보니 님과 제 결혼기념일이 같네요. 게다가 오늘 남편들은 회사일로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까지...-.-;
아래점두개님... 원래..진정..그런거란말입니까... 어흑!4. 몇주년인지
'09.4.25 12:29 AM (115.136.xxx.157)기억이 안나요.....계산해야 돼요..ㅠㅠ
5. ..
'09.4.25 3:49 AM (124.49.xxx.39)무조건 님에게 토닥 토닥...
전 결혼기념일 첫해에 랍스타 먹고 그담해부터 제사....
님은 행복하신거여요......6. 음
'09.4.25 12:49 PM (71.248.xxx.253)20년 가까이 1번도 챙기지도, 챙겨 받지도 않음.
평소 잘하마 되지 기념일에 연연해 하지 말자는 말에 발등 찍힌 사람 추가.7. 저랑 같네요
'09.4.25 3:29 PM (211.33.xxx.246)저도 어제가 결혼 5주년 기념일..^^2004년 4월24일에 결혼했지요..
원래 이벤트나 특별행사에 무딘 남편이라..큰 기대도 안했는데..회사에서 회식한다기에
일주일 전부터 아주 기분이 우울했었는데..회사에 일이 생겨 회식 취소됐어요 ㅋㅋ
빕스나 가서 스테끼나 먹을까 했는데..비도 오구..분위기랑 안어울리긴 하지만..둘이서..아니 셋이서..부대찌개 먹구 집에 왔네요..그냥..아직까지 서로 뒷통수가 밉지 않고..맘이 짠하고..
그런 감정을 유지 할수 있다는게 참 감사하단 생각을 하면서..돌아왔네요..
올핸..제 안에 아가야가 있어 모든게 참 너그러운 마음가짐이 되나봐요..
저랑 같은 결혼 기념일이 반갑네요..^^8. 원글이
'09.4.25 10:36 PM (121.88.xxx.239)몇주년인지님... 저도 좀 더 지나면 계산을 해봐야 알겄지요? -.-;
점두개님, 토닥임에 감사드림다 ㅜ.ㅜ 그나마.. 기념일에 제사 없는거 진짜 행복한거네요. 기우내세요..ㅠ.ㅠ
음님, 평소 잘 안하면서 기념일도 못지키는 남편땜시 잠시 우울했었네요. 지난 4년간 한번도 안챙겨본거 왠지 뭔가 반은 꽉 채워진 5주년이길래 해보려했다가 낭패를 봤는데... 이제 좀 무뎌져야할까봐요^^
저랑같네요님, 저도 반가워요! ^^ 그해에 3월 윤달이 길어서(였던걸로 기억나는데) 4월 결혼이 엄청 많았었던것 같아요. 제 지인들 중 몇몇은 가야할 결혼식이 2개, 많게는 3개도 된다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 어제 야근, 철야가 잦은 남편이 어째 이번엔 시간낼 수 있다 하길래 얼씨구나~했다가 엥...했답니다 -.-;
10년,20년 넘게 같이 살아오신 님들 많은 곳이라 감히 벌써 이렇게 말하긴 뭣하지만, 이제 한 5년 살아보니 뜨거운 사랑보다도,,, 안스럽고 짠한 맘이 더 커져가는 듯 해요. 가끔은 남편보다 아들같은 맘이 들기도 하지만...-.-;
내년 기념일엔 아가야가 어려 외식이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이런맘 여전히 유지하시며 늘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 ^^ 건강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