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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궁상 글 읽고 반성....
전기요금, 핸드폰 요금 등은 완전 다릅니다..ㅋㅋ
집에서 하는 일이 있어 노트북을 하루종일 켜놓기 때문에 전기요금 꽤 나오고
집에서 아이들이랑만 있다보니 핸드폰통화가 유일한 즐거움이라 핸드폰요금도 꽤 나오고..ㅋㅋ
가끔 외식도 하고, 그래요.
하지만 저도 화장안한지 오래...(30대 초반..안해도 피부가 괜찮은 편이에요. 오히려 예전에 할때보다
더 피부 좋아요)
옷 안사입은지 오래에요. 옆 원글님처럼 중학교때 옷은 아니구요. 그냥 길거리 티셔츠와 추리닝 바지
즐겨입어요. ㅋ 머리는 항상 묶고 있고요.
옆의 원글님 욕 많이 드셨잖아요. 그 리플 읽으면서 마치 제가 욕먹는 기분이었어요.
저도 몇가지 제외하고는 정말 아끼고 사는 편이거든요.
tv도 결혼하면서 산 뚱뚱이 tv, 그나마 어쩔땐 잘 나오지도 않는거 껴안고 살고 있고..
식탁도 결혼하면서 산 칠 다 벗겨진 2인용 식탁...
그나마 애들 교육비(책이나 유치원 등)에는 투자하는 편이구요.
주로 옷에는 궁상(제 옷이나 화장품은 안사다시피, 아이들과 남편옷은 저렴한걸로),
외식도 살짝 궁상..ㅋㅋ 인데
아까 글에서 "그렇게 살면 남편이 밖에서 남편에게 밥이나 한번 맘편히 사겠냐.
밥 사면 잘먹었다가 아니고 니가 웬일이냐?'소리 듣지 않냐.." 이 글이 제 마음에 꽂혔어요.
제가 이러고 살다보니 남편도 돈 쓰는걸 자제하는 편이에요..
보나마나 회사에서 밥 쏘고 술쏘고 이러지 않을텐데...(회사 분위기도 그렇게 서로 쏘는 분위기는
아니긴 한데..)
괜히 남편 자린고비, 그릇작은 남자 만든것이 아닌가..갑자기 걱정이..T_T
그리고 내가 이러고 다니니, 나를 만나는 친구들이나 동네사람들도
날 보는게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같이 다니기 좀 챙피하다 싶지 않았을까
갑자기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요, 중용을 지키기 참 어려워요.
저번에 어떤 님이 가계부 올렸다 그분은 반대로 욕먹었죠? 너무 돈 많이 쓴다고..
소소한 데서 아껴야 한다고요.
소소한데서 아끼면서도, 인색하지 않게, 옷차림도 잘 꾸미고...이것 참 어렵지 않나요?
우리남편 평달엔 330 벌어오는데요..(보너스달 성과급 달이 1년중 4-5개월 됩니다)
그돈으로 적금하고 보험넣고 하다보면 솔직히 아주 소소한 것까지 아끼지 않고는 힘들어요.
게다가 옷차림 경우는 바지사면 티사고 싶고 티사면 자켓사고 싶고 자켓사면 구두사고 싶고..
그렇잖아요. 그렇다보니 저같은 경우는 아예 아무것도 안사고 거지같이 하고 다니게되는거죠...
아 어렵습니다..
원글님 절약에 자극도 되고 리플들도 또다른 방향으로 반성하게 해주시네요..흑..
1. 원글
'09.4.23 8:47 PM (124.80.xxx.115)저는 또 경우없는 사람 소리는 듣기 싫어서 다른 사람집에 갈때는 만원짜리 롤케익이라도
사갑니다..경조사비는 할만큼 하구요..
백화점 정품 10프로 할인되는 카드(정품)가 있는데 생각해보니 그 카드를 쓴 것은
내 옷도 아니고 남편옷도 아니고 우리애들 옷도 아니고 다른 애기 돌이나 백일 선물
살때 였더라구요..
그러니 절약할 구석이라고는 제 옷뿐인 상황이에요..
어려워요2. ..
'09.4.23 8:58 PM (121.170.xxx.96)돈 잘 쓰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일 같아요..저는..
저도 나름대로 궁상이었다가..또 한편으로는 확 풀어졌다가...
왔다 갔다 하네요. 너무 조이면 답답해 와서...
늘.cma에는 일이백 여유로 놔둬요도,,정 사고 싶으면 살수 있게..
그렇게 사니 조금은 숨통이 틔여서 그나마 견딜만 해요.
정말 윗분처럼...어느정도 극단적이어야...이 상황에서 벗어나지 싶습니다.3. **
'09.4.23 9:30 PM (222.236.xxx.106)저는 아끼는 것보단(그렇다고 지르면 안 되지요) 버는 게 더 낫다는 주의랍니다.
그리고 예쁘게 입고 예쁘게 꾸미고 여행 가고 이런 것도 정서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요. 저도 그냥저냥 사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돈 들어갈 일 있음 돈이 조금 생기더라고요. ^^ 그래서 돈 쓸 일 생기면 그냥 좋게 쓰려고 합니다.4. 주는 즐거움
'09.4.23 9:45 PM (125.142.xxx.249)저도 명품백 하나 없고, 옷도 비싼 브랜드옷 없지만
전기세 33평에 16000원 나오도록 아껴가며 살지만,
주는 즐거움이라는게 또 있더라구요.
가까이는 조카들, 직장에는 후배들, 선배들..
밥한끼라도 사주고 싶고, 때되면 뭔가 사주고 싶어지는..
절대 씀씀이가 헤프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주는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때로는 헛돈 쓰고도 삽니다.
뭐 그런게 인생아니겠어요?
윗님처럼 더 많이 벌면되지~이러면서 말이죠.
참, 다른데는 무지하게 아끼지만
일년에 한두번은 저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반드시 갖습니다
여행을 통해서 말이지요..나이들어 남는게 추억밖에 더있어? 이러면서...
역시 오늘도 느끼고 갑니다.
인생은 정답이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