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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으로 인해 자격지심이 자꾸 드는데...ㅠ
남자들도 마찬가지겠죠..ㅠ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바깥일을 해서 돈을 벌지만, 배경좋은 아내만나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우면 금상첨화겠다라는 생각들 하잖아요.
저희 동서는 상당히 경제력이 있어 돈을 잘벌어요. 전 지금은 전업입니다.
동서가 돈을 잘버는것에 대해 티를 내는건 아니지만, 한번씩 제가 남편을 보면 드는생각이...
아, 울 마누라도 경제력이 좋아 내가 좀 편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남편이 할것같다는거요.ㅠ
제게 절대 비교하거나 티를 내는건 아니지만,,, 저혼자 동서생각하면 자격지심이 들어요.
그리고 남편은 참 부지런합니다. 40이 넘어도 스스로 몸이 안좋은것 같으면 운동챙겨서 하구요, 아직도 열심히 공부하구요,(국비로 유학갈려고 )...
반면 전 좀 게을러요,ㅠ 제가 가진거라곤 이쁜거 좋아하고, 쇼핑하는것 좋아하고(아이쇼핑) 인테리어 관심많아 눈팅하는것... 예전엔 참 많이 그러했는데, 요즘은 것도 제것이 안되니 시큰둥하구요.
다만,,, 그냥 제형편에 중저가 보세옷 구경하고 딸것 사고 제건 사는정도..ㅠ
남들 다 가진 명품백도 하나들고 싶지만 제 형편엔 무리라 그냥 구경만하구요.. (울 동서는 갈때마다 가방이 다릅니다.ㅠ) 그리고 맘속으로만 바라고 남편이 제게 뭘 해주는 스탈이 아니라서 겉으로 바라지는 않지만, 속으로만 좀 서운하게 생각합니다.
집도 다들 이쁘게 꾸며놓고 사는거 너무 부러운데 제 형편 또, 남편은 그런걸 사치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꿈만 꾸고 맙니다.ㅠ
이번에 이사할땔도 세식구30평대 가는거 분에 안맞다는 사람이라 20평대로 이사했습니다ㅠ
남편이 종종 이런말을해요.
집에서 저보고 주식한번 해보라고,, 자기가 밖에서 일도하랴 주식에 신경쓰랴 힘들다구요.
그러니 제가 공부좀 해서 경제에 관심가지고 자기에게 조언도 좀 해주고 또 주식한번해보라구요.
심각하게 말하는건 아니지만, 스치듯이 말을 하지만, 한번씩 하는 말이기떄문에 그냥 흘려듣고 말것도 아니네요.
은근히 바라기 떄문데 그런말도 하는거지 싶네요.ㅠ
근데... 전 머리가 나쁜건지 경제쪽은 도무지 말부터도 이해안되고 에혀,,, 한번 해볼라고해도.. 너무 어렵네요ㅠ
주식에 대해 공부좀 해서 저도 한번 집에서 데디트레이딩같은걸로 애들 책값이라도 벌어보고 싶지만...
시도하는것이 좀 힘듭니다.
예전에 재테크책 사서 공부좀 해볼라고 했지만... 책읽는것 자체도 무리고.ㅠ 읽다 말았어요.ㅠ
남편이 그 책보고 은근히 좋아하더만요..ㅠ 마누라가 좀 달라지려나 싶었던것이었죠.. 하지만, 결과는 또 제자리.
그리고 어제밤에 남편이 누워서 지나가는 말로 자기가 요즘 많이 나태해지는것 같아서 힘들다네요.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하기싫어진다고... 그리고는 저에대한 원망도 없잖아 든다는 말도 했어요.
이 말은 제가 항상 남편에게 미한하게 생각하는부분입니다.
부부가 닮아가는게 부지런하고 좋은쪽을 닮아야 하는데, 그런면에선 제가 분발하고 남편을 닮아야 하는데, 남편이 점점 게으른 절 닮아가는것 같다는 자책이요..ㅠㅠㅠㅠ 제가 아내로서 전혀 긴장이나 남편에게 별 도움을 못주는것이요.
아, 어제밤 너무 속상하고 슬펐어요.ㅠ
속으로 그런생각 항상 조심조심 하고 있었지만, 남편이 막상 입밖으로 꺼내니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어요.
고민하다 또 잠이 바로 들고... ㅠㅠㅠㅠㅠㅠ
아침에 식사준비하느라 일어나 시큰둥하고 있으니 남편이 묻더라구요.
제가 맘이 아프고 속상하다고 하니 남편은 그런걸로 삐져있냐고, 말도 못하냐고...ㅠ
그리고는 식사때도 입에맞는 반찬없으면 자기한테 신경안쓴다는 늬앙스를 풍기구요. 한숨까지 쉬면서 안먹기도 합니다.ㅠ
그러면 전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화도나고.... 이런부분때문에 참 많이 싸웠어요.ㅠ
경제력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서 음식이나 살림을 잘하는것도 아닌 저... 남편이 은근히 아내의 그런모습에 불만이 많네요.ㅠ 그런걸 제가 느끼게 만듭니다.. 자존심도 많이 상합니다.ㅠ
근데 저 역시 잘난남편 만나 편히 사는 사람들.. 부럽지만, 남편에게 그런말 안하거든요..
저 남편한테 옷한벌 얻어입은것 없고 생일때 선물한번 받아본적 없어요. 그리고 돈 많이 못번다고 타박준적없구요.. 남편 자존심상할까봥.....
전 남편에 대해 조금은 조심스럽게 내속에 하고싶은말도 못하고 사는데,, 자기도 그리 잘난남편도 아니면서 자꾸 절 타박하는 남편이 너무 야속합니다.ㅠ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당당한 아내가 될수 있을까요. 성격적인 부분도 무시못하겠지만...
제가 너무 소심해서 그럴까요.,
혹시 다른분들도 그러시는지요, 남편이 대놓고 능력없는 아내를 무시하거나 탓하는것은 아니지만, 은근히 그런 늬앙스를 풍기는.... 그런분들 있으신지......요..
1. 섭섭
'09.4.23 3:33 PM (59.3.xxx.47)저그 그런경험있네요. 울남편 아는사람 부인이 자궁암인가 판정받았는데 아주 초기라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그런수준이었데요 .
그런데 그래도 암판정이라 암보험료가 수천만원나왔나봐요. 그걸 듣고 오더니,,, 너무 부럽다고,
대체 멀 어쩌라는건지,,, 전 그때 너무 속상하고 섭섭합디다,, 이게 남편맞나.. 돈에 환장했구나
나 죽으면 좋다고 돈부터 챙길놈일세... 가끔 생각나서 혼자 욱합니다.2. 예
'09.4.23 3:46 PM (211.55.xxx.30)원글님은 문제를 다 알고 계시고 해결책도 알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남편께선 원글님의 큰 걸 바라시진 않는거 같은데요.
님께서 너무 편안하고 단순하게만 살려고 하는 것에 대한 염려 내지는
바람이 아닐까 싶어요. 주변의 쉬운 것부터 즉 음식이나 청소나 그런 것부터
깨끗하게 하시고 운동을 조금 하시다보면 의욕도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자신감이 생기고 나면 뭐든 만만해 보이고 할 수 있겠다는 의욕도 생길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다 남편분 마음이 떠날까.....살짝 염려됩니다.3. 주식
'09.4.23 3:54 PM (119.67.xxx.242)너무 어렵게 생각 마시고 실전 경험을 쌓으세요..
처음 부터 많은 금액 투자하지 마시고
500 정도로 아님 갖고 계신 100정도도 괜찮구요..
요즘은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서 재미 있어요..
증권사에 가서 계좌 열어 담당자랑 상의 해서 시작해 보시면
잘 하실 수 있답니다...힘내세요..4. ㅇ
'09.4.23 3:54 PM (125.186.xxx.143)그냥 남편분이 평범한 사람같아요. 살면서 상대방에 대한 어느정도의 기대가 없을순 없겟죠..
요즘 남자들 여자들이랑 똑같더라구요. 능력있는와이프, 잘사는처가 부러워하는거...
티를내냐 마냐지...줘서 마다는 놈없다잖아요. 그래도 남편분 성실하신게 어디예요5. 서운해
'09.4.23 3:55 PM (218.38.xxx.124)예님,, 딱 맞아요..ㅠ
적당히 단순하고 편하게 살고싶은맘....ㅠ
남편은 그런 절 못마땅해하는것... 혹시 제 남편아닌가요> 헉,,,6. ....
'09.4.23 3:57 PM (125.246.xxx.2)남편이 따박따박 갖고 오는 월급으로 재테크 잘해서 대박난 사람들 꽤 많지요.
요즘은 그런게 점점 어려워 졌지만..
강남 복부인 아줌마들 다 비슷하게 시작하지 않았겠어요?
같은 여자가 봐도 많이 부러운데 남자들 입장에선 더 부럽겠지요.
오죽하면 같이 맞벌이 하는 여자보다 재테크 잘해서 (부동산, 주식) 재산 불린 여자를 더 대단하게 보겠어요.
충분히 이해는 되요.
그런데 그게 아무나 되나요.7. ....
'09.4.23 3:59 PM (122.46.xxx.62)원글보다 위에 섭섭님의 글이 훨씬 재미있네요(죄송)
아니 글쎄 남의 부인이 암 걸려 돈 좀 탔다고 그게 엄청 부럽대요? 하하 희한하구만.
정말 대체 뭘 어쩌라고? 암 보험 들어놓고 안 죽을 만큼만 아주 사~알짝 암 걸려
수천만원 보험금만 타 먹고 암은 언제 그랬냐는 듯 씻은듯이 낫고... 그러기를
바라겠죠? 부러울 것이 따로 있지.. 우리 마누라는 유전자가 좋아서 90 살 넘어까지
암 같은 것 안 걸리고 백년해로하기를 바래야지 요새 남자들 정말 ㅉ ㅈ 해요.
그리고 원글님의 남편은 열심히 노력하시는데 나이는 들어가고 돈도 안 모아지고...
부인이 주식등 재테크라도 해서 재산을 어떻게 펑 불려줬으면,,하고 바라는 것 같아요.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돈 벌이가 좀 될까해서 아무나 쉽게, 특히 가정주부들이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드는게 주식인데 가정주부가 주식으로 돈 벌 확율은
정말 1 %도 안됩니다. 아무리 남편이 은근히 종용해도 원글님 애초 먹은 마음 절대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시 알아 ?하는 마음으로 주식 시작헀다 그간 안먹고
안쓰고 모아 둔 알토란 저축 허공의 바람에 흩뿌리고 마는 것이 주식이죠.8. 글쎼요
'09.4.23 4:04 PM (58.143.xxx.150)저희 시어머니가 주식해서 버는 돈으로 생활비 하시는데요.. 다만 가정주부가 돈벌확률이 1%도 안된다는건 어느 근거인지는 모르지만, 주식으로 애초에 돈벌 확률이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다만 본인이 정해둔 버짓 안에서 정해둔 수익률만 지킨다면 큰돈 못벌어도 잃지 않고 근근히 재미나 보는정도는 가능할거라 믿어요.
게다가 요새 가정주부님들은 다들 직장다니다 전업하신분들도 많고, 주변에 보면 다들 좋은 대학나와서 좋은 머리 갖고 계시잖아요? 직장에서 일한 정열로 하면 어떤 부업이던 가능하다고 봅니다.
전 직장인이고 저도 부동산 경매 알아보러 다니고 주식하고 재테크 엄청 열공 하는데요. 남편이 "그런거 하지마 그냥 집에오면 무조건 쉬어 " 라고 하지만 은근히 제가 " 내가 재테크 해서 나중에 페라리 사줄게" 하면 좋아라 합니다.
돈을 실제로 버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내가 뭐라도 도움 되고 싶어서 뭔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본인도 뼈빠지게 일하는데 집에서 자거나 놀고 가만히 있는 와이프의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을것 같아요.9. 맘을
'09.4.23 4:09 PM (130.214.xxx.252)편히 가지세요. 아이키우면서 가사 노동도 대접 받아야죠. 너무 경제적인 가치에만 점수를 주는 것이 너.나 할것 없이 문제인 것 같아요. 전업에 떳떳해지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식은 말리고 싶습니다. 주식해서 몇백 벌고 몇천 날렸어요. 그리고 심리전이라 공부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닌거 같구요. 동서에 대해서도 부러워마시고요. 82에서 배운 명언 있쟎아요..부러우면 지는거다 ㅎㅎㅎ
10. 나는나
'09.4.23 4:11 PM (219.241.xxx.58)저 몇해전엔 그래도 경품의 여왕이라 할 정도로 집에 경품과 상품권 소소히 현금도 들어오고 하더니
2년정도 제가 아예 경품 안하거든요..작년엔가 " 주식공부를 해봐라, 부동산을 해봐라, 경제 전공했으나 경제를 살려봐라. 자격증을따봐라,,, 공부를계속해라.. " 하더라구요 ..이젠 지겨워서 신경도 안쓰여요. 경품할땐 그딴소리 안하더니.. ㅠ..ㅠ 집에서 핀둥 노는거 같은가봐요.11. ..
'09.4.23 4:11 PM (211.247.xxx.152)주식 아무나하는거 아니더라고 남편분에게 이야기하세요.
남편분이 뭘 모르시네요... 주식으로 돈벌려면 수업료 많이 들고,
몇년갖고 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남편분도 원글님께 해준거 하나도 없으시다는 뉘앙스 풍기면서 사세요.
남의 남편들 잘하고 잘해주는것 간간히 이야기하시면서 사시구요,
그리고 원글님 같은 아내를 두신것도
남편분 팔자소관이시구요
원글님 자신부터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없어하시지 마시고
원글님 고치실 부분이 있으신것 같으면 고치시면서 열심히 사세요....12. 과도기
'09.4.23 4:17 PM (218.38.xxx.130)과도기지요
예전엔 부인이 집안 살림만 야무지게 다져놓으면 그게 최고였지만
돈 버는 여인네들이 늘어나니.. 비교가 안 될 수 있겠습니까 인지상정이지요
난 건강 챙기는 게 최고의 재테크라 생각해~ 이럼서 밥상을 화끈하게 차려내세요^^
많이 하시란 게 아니라 건강밥상으로.. ㅎㅎ
남편께서 '공부하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을 원하는 거라 생각되네요.
저도 남편이 통 책을 안 읽어서 좀 한심하답니다. 물론 나쁜 생각인 것 알지요.
읽느니 주식 책뿐이어서 좀 사회학 인문학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거든요.
백인백색이지요. ^^
님의 좋은 부분을 계발해서 그점 큰소리치고 사세요.13. ...
'09.4.23 4:20 PM (122.46.xxx.62)원글님이 주식 등 재테크에 관심도 적고 본인이 느끼시기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고 하시는데 , 그 느낌이 대개는 맞지요. 주식은 하지 마세요.
증권사 객장에서 흔히들 주식하러 오는 가정주부들을 " 껄여사" 라고 부르지요.
왜냐면 어떤 주식이 팍 오르면 그걸 못 산 것을 애닳아하며 아고 저 주식을 살 "껄",
또 가지고 있다 던진 주식이 팍 오르면 아고 저것 팔지 말 "껄" ..하고 매번 " 껄, 껄"
하면서 후회만 한다고 해서.. 또 뒤늦게 사서 상투잡고 상투잡은 것 손절매 못해서 엄청 날리고.
정말 쉽지 않은 것이 주식입니다. 적극 말리고 싶습니다.14. ㅁ
'09.4.23 4:24 PM (218.48.xxx.136)남편분께서 경제공부하라고 하는건 맞는 말이지만,
주식으로 돈 벌라는건 아닌거 같아요.
데이트레이딩으로 돈 버신다고요?
아고..........말랍니다.
저는 주식동호회에서 공부도 하고 주식책으로도 공부하는데 (맞벌이), 공부한지 1년 됐고요,
책도 10권 넘게 보고 있지만 주식 안합니다.
나중을 위해서 공부하는거구요.
저 같은 경우는 그쪽으로 재미가 있어서 소설은 안 봐도 경제책은 잘 봐요.
경제신문도 읽고요.
이제는 월급만 받아서 부자가 되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월급으로 제대로 된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위해서는 수년은 공부해야하는거죠.
이렇게 공부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님도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지마시고 경제신문부터 차근 읽으시고 남편분과 토론도 하세요.
남편도 제가 이쪽으로 공부하는거 대견해하는거 같애요...
하시다보면 재미가 붙습니다..화이팅!15. ..
'09.4.23 4:42 PM (85.2.xxx.3)답답해서 몇 자 적습니다.
위의 댓글처럼 주식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험요소가 너무 많아요.
그렇지만 지금 부군께서 돈벌어오라고 쥐잡듯이 난리치고 이런 건 아니잖아요. 제가 보기엔 부군께서 원글님의 모습을 나태하게 보시는 것 같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 모습이 불만스러우신 것 같습니다.
뭔가 한가지라도 똑부러지는게 없다는게, 한가지라도 자신있게 내세울게 없다는게... 저도 원글을 읽으면서 좀 그랬거든요.
위의 어느 분께서 쓰신 것처럼 건강밥상을 야무지게 차려내든지, 청소라도 집안이 아주 훤해질 정도로 반지르르 하시든지, "우리 마누라는 딴 건 못해도 정리정돈 하나는 끝내줘." 이런 자부심이 들게끔 노력을 좀 하시길 바래요.
아무런 자극없이 푹 퍼져서 사는 아줌마의 모습, 같은 아줌마가 보기에도 좀... 그렇습니다.
(저는 직장맘이구요, 다른 건 몰라도 경제적으론 똑 소리나게 삽니다.)16. 내생각
'09.4.23 4:56 PM (59.25.xxx.212)저도 맞벌이하다가 임신때문에 집에서 놀고 있는데...
남편이 워낙 자기 관리도 잘하고, 재테크에 워낙 관심도 많고 소질도 있는 사람이라
주식으로 돈도 벌어서 갖다 주곤 합니다.
근데 제가 주식하면 이혼하겠다네요. 절대 못하게 하는건 왜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임신은 했지만 아이 낳으면 당연히 맞벌이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이야 그냥 아이 가졌으니 풀어두는것 같아 보이고....
가끔 아이 낳으면 언제부터 일을 할꺼냐는둥... 대놓고 물어보면 좀 짜증납니다.
누가 집에서 논대? 설령 좀 놀면 안되나? 아끼면 되징?
그래서 아이 낳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일도 제 자신을 위해 좀 찾아보려구요.
자꾸 제 자신이 작아지니 왠지 집안에서도 남편 아주 밑에 제가 있는 느낌이 가끔 들어서
너무 서글픕니다...17. ..
'09.4.23 6:16 PM (219.251.xxx.18)아내가 집에서 놀지 않고 뭔가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돼죠.
엄마표 공부를 시킨다던가(이거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하시는 분은 알겁니다.) 뭘 배워서 남 안시키고 내가 만든다던가.(돈이 굳는 거죠- 재봉틀로 바짓단 줄이기등)
꼭 돈을 벌러 나가야 한다던가 하는 것 보다 남편이 밖에서 얘기 할때 아내가 집에서 놀고 있지 않은 직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자기만 바라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맞벌이를 원하는 남편이 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아내들은 왜 전업이면 논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집안일은 도우미 쓰면 하루 일당이 상당합니다.
아끼고 있는거예요. ㅎㅎ 도우미 쓸돈. 절대로 집에서 논다고 생각하지 마시길...18. ..
'09.4.23 6:21 PM (58.224.xxx.227)맨위의 섭섭님 경우 같은 경우도 있지만
제가 아는 분 남편은
자기 아는 분 아내가 자궁암 말기라
아이들도 있고 직장도 다니랴
병간호도 하랴
그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하는데
당신은 건강해줘서 고맙다고...
아이들 세명 두고
당신이 아팠으면 어쩔뻔 했냐고..
건강하게 아이들 바라지 잘해줘서 고맙다 하면서
아내에게 백만원짜리 수표한장을 보너스로 주더래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밥 한번 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