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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아기들은 뭘 먹나요?
뱃고래 작고, 감기랑 친하고 잠도 푹~~못자는 아기입니다.
빈혈까지 있어서 철분제 먹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유식도 잘 안먹더라구요.
11개월때는 거의 이유식을 하루에 한수저도 먹지않고
젖만 찾아대서 애를 많이 먹었답니다.
지금도 죽 형태로 만들어 주면 거의 먹지 않아서 밥에다 국 말아서 조금 먹이는데
그럼 한 두수저 정도 먹어요.( 어른 수저로요)
아님 밥에다 조기나 갈치 구워서, 그리고 아가용 김이랑 주면 또 조금 먹구요
빈혈있는 아가라서 영양섭취를 잘해야 하는데 직장 다닌다는 이유로 잘 챙겨주지도 못하네요
사실 제가 직장에 복직하면서 아기가 젖병거부가 심했어요.
유축해서 아직까지 모유먹이긴 하는데 젖병거부가 아직도 있다보니
한번에 80미리 먹기가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쩔땐 한번에 20-30 미리 그래서 한시간 간격으로 자주먹이니
아기 봐주는 친정 엄마도 고역, 아기도 고역, 옆에 저도 한숨이.....
그래서 백일때 거의 7키로의 아기였는데 이제 겨우 9키로 살짝 넘네요..
병원갈때마다 아가 작다고 선생님들도 말씀하시고....
예민한 것도 제 탓인거 같고...
그래서 우리 아기 볼때마다 죄책감 비슷한 감정이 많이 든답니다.
반찬이라도 잘 해줘야 잘 먹을텐데....
무슨 반찬을 해주면 아가들이 잘 먹을까요?
선배님들의 지혜를 나눠 주세요
1. 시그널레드
'09.4.23 3:35 PM (211.51.xxx.147)이제 14개월이니 슬슬 밥도 먹고 매운것만 빼고 다 먹을 대 아닌가요? 그런데 밥을 물이나 국에 말아 먹는게 안좋다하니 따로 먹이세요. 식사전엔 간식 주시지 마시고 어른들 먹을 때 같이 앉아서 먹이시면 좋답니다. 먹여주지 마시고 혼자서 먹어보라고 하면서 옆에서 도와주세요. 전 턱받이나 미술용 앞치마 입히고 밥을 먹였어요. 밥풀이랑 반찬 반은 다 흘려서요^^ 감자볶음, 계란말리, 찜, 돼지고기 장조림, 생선구이나 찜, 우엉조림, 감자조림 등이요~
2. 부산아짐
'09.4.23 3:49 PM (125.189.xxx.40)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우리 아들도 어릴때 하도 먹는량이 작아 기아난민 수준이었어요
저도 그때 직장맘이라서 아이가 작은게 제책임인것 같아 많이도 울었답니다
감기 달고 살고 폐렴으로 입원도 4번이나 했었죠
하지만 유치원생되면서 조금씩 살이 찌더니 지금 중학생 하도 많이 먹어 다이어트중입니다
체격도 또래보다 커구요.
적게 먹더라도 꾸준히 고단백 위주로 먹이세요
닭백숙 해서 살 발라서 쫑쫑 썰어 닭죽에 넣어 주시고 (죽은 싫어한다 하셨죠 그럼 장조림으로 해주세요)
생선도 하루에 한번은 꼭 먹인다 생각하시고 작은 조기 냉동실에 채워두시고 매일 구워주세요
과자나 간식은 일절 주지마시고 밥을 먹이다 보면 먹는 량이 조금씩 늘어요
치즈도 조각내어 노는데 집중할 때 입에 조금씩 넣어 먹이시구요
안먹는다 하지 마시고 조금씩 자주 따라다니며 먹여야 합니다3. 앨런
'09.4.23 4:03 PM (125.187.xxx.52)저희 아기가 14개월이에요. 요즘 입맛이 왔다 갔다 하는데..
전 그냥 식판에다가 반찬(고기+채소) 놔주고, 혼자 집어먹게 해요. 밥은 제가 떠먹여주구요.
밥은 현미랑 오분도미 반반 섞어서 약간 질게 해서 주구요.
식판 위에 감자, 당근, 고구마, 브로컬리.. 이런 채소들 데치고,
오이도 손가락 크기로 잘라놓으면 아기가 혼자 집어먹어요.
매 끼니 단백질은 꼭 먹어야 하니까,
닭가슴살을 그냥 삶아도 주고
불고기 양념(간장, 참기름, 후추, 올리고당 약하게요) 해서 구워서 주고,
소고기 로스, 돼지고기 수육,계란말이(야채 듬뿍 넣어서) 담아주면
결국 식탁위가 난장판 되지만, 다 먹더라구요.
생선(삼치, 갈치, 고등어, 조기 등)은 제가 발라서 주구요.
두부도 먹이고 싶은데.. 두부는 잘 안먹어서 일단 간간히 시도하고 있어요.
제 원칙은 일단 성장 중이니까 단백질은 꼭 먹이고,
간이나 양념은 살짝 하고, 재료 본래의 맛을 많이 알게끔 해주자인데..
아기 컨디션에 따라 어느 날은 당근이고 브로컬리고 잘 먹다가,
또 어떤 날은 퉤퉤 뱉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서 볶음밥이나 주먹밥으로 숨겨서 먹이기도 하는데..
잘 안먹는다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주면 좋을것 같아요.4. ^^
'09.4.23 4:45 PM (210.126.xxx.57)저희 애랑 개월수가 같네요~
저희 애기도 안 먹을때 아예 식판에다 쭉 뿌려주면 알아서 주워-_- 먹어요.
숟가락은 한사코 거부하면서 자기가 주워먹는건 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