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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서 2달 쯤 살아봐야해...라는 남편 말.. 정말 짜증나요.

초보맘 조회수 : 2,487
작성일 : 2009-04-22 15:40:09
10개월 아기 키우다 보니
가끔은 지치기도 하고 , 힘들기도 하고,
잠이 모자란 날도 있고,
지치는 날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고...
그렇잖아요..

아기 키울려고 전업하는데
전 진짜...
요리, 청소, 육아, 살림...
이런데 소질이 없는 것 같거든요.

누가 부모노릇 시험봐서 시켜야 한다고 한다면
전 바로 탈락일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기키우는게 여간 힘드는게 아니예요.

주 2회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으면서도 힘들거든요.

아주머니가 큰 청소는 해주시지만

결국 매일매일 제 손으로 청소도 해야 하고
설거지, 이유식, 아기 목욕.. 등등.. 제 손이 가야 할일들 뿐이더라구요.

여튼
남들 다 하는거 하면서 괜히 그런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체력이 고갈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거든요... 아기 키우는거..-.-;;

그런데,
남편 퇴근하고 왔을 때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잘 웃지 못하고 있으면
남편이 슬슬 짜증을 내면서 이런 말을 하곤 해요.

"시집가서 한 2-3달 살다 와~"
제가 왜? 라고 물으면 한다는 말이
"힘들다면서.. 가서 밥도 얻어먹고, 아기도 좀 봐달라고 하고 그렇게 있다 와~"
(덧글 읽고 살짝 덧붙여요...
진짜 시댁가서 요렇게 쉴수 있다면..  그러실 수 있는 분 있으세요? 남편 역시 그럴 수 없다는거 알면서.. 가서고생좀 하고 오라는 말은 직접적으로 못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

이런 말 듣고 있으면
이게.. 진짜 .... 라는 말이 속에서 울려 퍼져요...

저도 처음 한두번은.. 걍.. 뭐~~ 글쎄.. 이런 식으로 말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듣기 싫어서
싫다고, 내가 왜 뭐하러 일부러 가서 2-3달을 살다 오냐고... 싫다고 말했거든요.

그런데도 가끔 저런 말을 하네요...

그리고 한마디 더 하죠..
회사에서 하는 혁신학교 라는게 있대요..
뭐 거기가 힘들다고는 하더라구요..

저보고 거기 꼭 다녀오라고... " 거기좀 다녀와야 정신을 번쩍 차릴거야... "라고

이게 남편인지
저 고생시키고 싶어 아주 안달난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예요.

그렇다고 퇴근해서 아기를 잘 봐주기를 하느냐면..

일찍 들어오는 날은 8시반 늦으면 9시 반쯤인데
저녁은 안 먹고 들어오니까
그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거든요.

그런데 저녁 차리는 동안이나, 설거지 하는 동안에도
잘 안봐줘서(가끔 봐주는 날도 있어요.)
아기는 설거지하는 제다리 붙잡고 늘어져 있고..
결국 업고 설거지 하고 있게 되죠.

그러면 남편은...
업고 설거지 하는 씽크대 옆에 와서는
애가 가스렌지쪽 건드릴지 모르니까 조심하라고 잔소리만 해대고
거실로 가서 티비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든요.

아... 진짜.. 쓰면서도 짜증나네요.

다른 남편들도 이런 말 하시는 분들 있나요?
"자긴 시집가서 두세달 살아봐야해.. " 라는 말...
IP : 124.49.xxx.20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보맘
    '09.4.22 3:42 PM (124.49.xxx.200)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58&sn=on&s...
    이런 남편이기도 하죠.. -.-;;

  • 2. 어휴
    '09.4.22 3:44 PM (117.20.xxx.131)

    정말 뒤통수 딱 올려붙이고 싶은 남편이네요.
    저도 어린 아기 하나 키우는데..힘들다 힘들다 징징 거리면 우리 남편은
    자기가 능력 없어 미안하다고, 사람 하나 붙여줘야 되는데..그러던걸요.
    근데 혁신학교라는걸 보니 같은 계열사이신거 같은데..ㅋㅋㅋ
    아무튼 그런 남편은 버릇을 확 고쳐주세요!

  • 3. 죄송하지만
    '09.4.22 3:45 PM (122.42.xxx.33)

    죄송하지만 남편분이 인정머리(?)가 없는 분인거 같아요.
    그래도, 친정 가시라 않고 시댁 가시라함은 나름의 배려이신걸까요?

  • 4. 정말
    '09.4.22 3:46 PM (218.49.xxx.95)

    저런 남편분들 짜증나요! 시집이 시댁을 말하는거죠? 물론 회사에서 일하느라 피곤한건 알지만 어떻게 설겆이를 애업고 하게 해요? 말 한마디라도 힘들지? 라고 다독여 주면 원글님 힘든게 조금이나마 풀릴텐데요. 울 남편은 저런류의 발언은 생각도 못합니다. 실제로도 아이와 잘 놀아주고 자상하거든요. 원글님도 남편분 기를 살려주면서 ,고생한다고 말로라도 생색좀 내면서 조금씩 육아와 가정일에 참여할수 있도록 해보세요.

  • 5. ..
    '09.4.22 3:47 PM (119.201.xxx.12)

    눈 딱 감고.. 애기 몇시간 보라하고 쇼핑이라도 가보시죠. 그 몇시간 버틸까요 남편분..

  • 6. ...
    '09.4.22 3:47 PM (121.138.xxx.244)

    전 가서 고생해봐야돼!!란 뜻인줄 알았는데 쉬다 오란 말이니 뜻은 감사하다고 해야할까요?

    애낳기전엔 요리는 제가 설겆이는 남편이었는데.
    애있으니 설겆이도 제가 하고 그 시간 남편이 놀아주길 분위기조성해요...
    아빠랑 많이 논 아이가 사회성이 좋다네~
    이 책은 단신읽었을때 반응이 더 좋네..
    블럭은 당신이 더 다양하게 놀아주는거 같애..
    퇴근후 아빠랑 안놀면 애가 아마 아빠인줄도 모를껄,,,이러고 미룹니다...
    목욕도 아빠 일찍 온날은 아빠가~
    머리를 감겨도 남편 스타일이 있어 애가 놀이로 생각해요...
    요령껏 시키세요~

  • 7. ...
    '09.4.22 4:05 PM (211.205.xxx.27)

    그냥 친정에 가서 두세달 살고 오겠다고 하시죠.

  • 8. 화답
    '09.4.22 4:15 PM (211.203.xxx.25)

    시집가서 두 세달 살다 와야해~ 라는 남편의 말에
    "당신은 마누라없이 애만 델고 몇달 혼자 살아봐야해" 이런말로 화답해주세요,
    퇴근해서 뺀질거리고 놀기만 한다면서요?
    애는 혼자 만들어서 혼자 기르는건가요?
    만약 남편이 원글님의 저 대답에 왜냐고? 묻는다면
    잔소리하는 아내가 없으니 얼마나 편하겠어~ 애랑 둘이 편히 몇달 살아보란뜻이지!! 이런식으로 무마하시고요 !!

  • 9. ㅎㅎ
    '09.4.22 4:34 PM (143.248.xxx.67)

    몇달도 아니고, 일주일만 애데리고 한번 살아보게 하세요.
    님 확 입원해 버리시구요, 남편분 주말끼고 휴가내게해서 한번 일주일만 살아보게 하세요.
    가정혁신학교라는 이름하에~~

  • 10. 어이구
    '09.4.22 4:41 PM (164.124.xxx.104)

    입만 살아 있는 분이네요 남편분.. -_- (지송)

    아무리 자기보기에 답답해도 그걸 어떻게 감싸줄까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 못하고
    뭔 혁신학교? =_-
    거긴 다녀오면 진급이며 평가에 도움이라도 되지.. 시집 살다오면 뭘해준대요?
    이것도 이건데.. 이전글 링크하신거 보다가 막 열올랐어요 -_-++++

  • 11. --
    '09.4.22 5:08 PM (221.251.xxx.170)

    잔소리에 또 말은 어찌나 그렇게 밉게 하시는지..

    그냥 같이 빈정거리는 말투로 되받아치는게 좋지 않을까여?

    그말에 짜증을내면... 너가.. 그렇게 이야기한거랑 똑같이 말한거다.. 당해보니 알겠냐? 는 식으로 말해버리세요

    똑같이 그 잔소리 당해보라구요

  • 12. 똑같이
    '09.4.22 5:21 PM (218.38.xxx.130)

    똑같이 해주세요.. 비열한 말 하는 남자들 그게 얼마나 비열한지 몰라서 그래요.

    남편이 저더러 잔소리한다고, 일이나 해~ 비아냥거리는데 어찌나 듣기 싫던지.
    숨 한번 크게 쉬고 "당신도 나 모모하는 데 신경쓰지 말고 돈이나 벌어와. 나한테 관심 끊고
    회사나 다녀." 냉정하게 말해줬더니 비열한 말인줄 알겠다고 그런 소리 이제 안해요.

    피곤한 줄 알면 친정 가서 쉬라고 하지, 왜 시댁 가라고 하나요? 백퍼센트 비꼬는 소리 같은데요.
    특별히 친정 가있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비꼬는 말 하다가 왜?? 물으니까 대충 갖다붙이는 거예요..

    나 혼자 친정 가있을 테니 당신이 애 데리고 시댁 가서 있으라고. 얼마나 편하냐고??
    쏴붙여보세요.

  • 13. .
    '09.4.22 5:49 PM (118.91.xxx.75)

    남편 싸가지가 바가지네요.
    일요일 하루 남편한테 애 맡기고
    아파서 치료받으러가는척하도 종일 집 비워보세요.
    아님 윗님처럼 님 혼자 친정하시고 남편한테 애 데리고 그 편한 시댁가라고 하든가요.
    당해봐야 알아요.

  • 14. 마누라
    '09.4.22 7:11 PM (219.250.xxx.67)

    유산하고 집에 누웠는데 시집에 가자는 남편 둔 마누라입니다
    시어머니가 해 주는 밥 먹고 누워있다 오재요..쯧쯧
    그거 못고칩니다....
    절대 싸우면 안되구요...
    요령껏 가사일이 힘든 걸 겪어보게 하세요
    착한 마눌 노릇은 버리시구요

  • 15. 그래
    '09.4.22 7:57 PM (221.146.xxx.99)

    갔다 올테니
    그 동안 살림 잘 하고 애 잘 보고
    가스렌지 잘 잠그고 있어!
    라고 하세요

  • 16. 간단해요~~
    '09.4.22 8:23 PM (220.75.xxx.202)

    내가 애 놔두고 두,세달 가출해봐야 정신 차리겠구나!!!
    너 혼자 애를 키우든, 할머니가 키우게 하든 잘 살아봐라!!!

  • 17. 샛길이지만
    '09.4.22 8:31 PM (121.88.xxx.192)

    왜 남편들은 시댁가서 밥먹고, 쉬어야 아내가 편한 줄 알까요.. 다 자기가 편해서
    아내는 친정이 좋은데.. 정말 이럴땐 따로 가고 싶어요. 남편은 시댁, 나는 친정

    오랫만에 약속이라면서 외출해보세요..
    자기는 평일에 퇴근하고 쉬니까 주말에는 애 좀 봐줘도 되지? 하시고요

  • 18. ..
    '09.4.22 10:00 PM (124.49.xxx.39)

    애 데리고 군대가서 이등병으로 두달 더 살다와바..해보세요

  • 19. 나는
    '09.4.22 10:28 PM (117.53.xxx.28)

    날 생각해서 해 주는 말이라면 ...난 친정이 편해...라고 해보세요..
    참 재수없는 남편이네요..집안일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시는 분인것 같아요.
    아니면 알고도 그런다면 더 재수예요..
    죄송하네요..밤중에 남의 남편한테 재수라고 해서...
    근데 제 남편도 결혼초기에는 그랬어요요..지금으 립서비스라도 합ㄴ다...결혼 10년차..

  • 20. 식기세척기
    '09.4.22 10:44 PM (124.182.xxx.39)

    친정에 가고 싶다라고 평소에 자주 자주 노래를 불러보세요.

    도우미 쓰시는 것도 좋지만 식기세척기 놓으시는 것도 도움이 되구요.

    빨래는 건조기 쓰시면 훨 일이 줄어요.

    저도 많이 피곤한 편이라 이유식은 최대한 간단하게 먹였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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