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제가 이상해지고 있어요.
갑자기 남편이 너무 섹시하고 멋져 보이는 거에요.
그 전까지 정말 소 닭 보듯 밍숭밍숭, 남녀사이라는 생각도 별로 못 하고 살다가
갑자기 저 왜 이러는지...솔직히 제가 약간 남편 무시과였어요. 사랑이란 감정은 예전에 사라지고 아이 보고 산다고 느낄만큼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남편이 남자로 느껴지면서 남편에게 무척 관대, 너그러워지고 평소에 잔소리할 행동들도 다 이쁘게 보이고, 남편의 유머에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하고(전엔 코웃음쳤음),
남편 집에 오는 시간을 두근거리며 기다리다가 집에 들어오면 가슴이 뛰고 왠지 수줍고,
행동하는데 남편 시선 의식하게 되고, 이야기할 때 눈도 잘 못 맞추겠고,
막 품에 안기고 싶고 그러네요.무슨 연애 초기 같아요.
그 전까지 워낙 제가 남편의 스킨쉽 시도를 많이 튕기고 면박주고 그랬었던 입장이라 저의 이런 심정을 먼저 말도 못 꺼내겠고 어떻게 먼저 들이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먼저 시도해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남편이 며칠째 아이와 함께 일찍 곯아떨어져 버리니 제 속이 타 들어가네요.
제가 이럴 줄은 정말 몰랐어요. ㅎㅎ
예전에는 귀찮기만 했던 남편의 집쩍거림들이 왜 이리 그리운지 ㅠㅠ
저 5년산 남편보고 갑자기 이렇게 두근거리는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상태가 지속되었음 좋겠어요. 은근 스릴도 있고 삶이 활력있고 기분좋아지네요.
참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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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에 갑자기 저 왜 이러죠?
...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09-04-16 12:48:31
IP : 138.89.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09.4.16 12:53 PM (125.181.xxx.150)그러다가 또 소 닭보듯 하는 시간이 오게 될테니,
남은 기간동안이라도 남편에게 ♡ .♡ 의 눈길을 마구 마구 날려주시와요.2. ...
'09.4.16 1:01 PM (222.109.xxx.102)오늘밤에 샤방샤방 해보셔요... 더 좋답니다...
3. 하하하하
'09.4.16 1:04 PM (61.102.xxx.71)어머어머 나도 오년차 저도 그래요 신랑이 막 좋아지네요. 근데 뱃속에 둘째가 있어서 밤일 생각은 좀 안나지만 어찌나 이쁘고 재미있는지 몰라요. 내가 결혼을 잘못한거는 아니구나.... 막 요래요. ㅋㅋ 근데 글케 찝쩍이던 신랑은 지첬는지 그냥 대면대면하네요. 한놈이 쫓아가면 한놈은 먼산보고... ㅋㅋ같이 끓었다 같이 식었다 안하는게 그래도 다행인거 같아요
4. ...
'09.4.16 1:07 PM (203.128.xxx.31)그게 한번 그러면 주기가 있더라구요.
제 주위 언니들은 저보고 요즘은 신랑버닝주기냐?라고 놀려대곤 하는데요~
그럴땐 맘껏 즐겨주세요.
제 경우는 딱 일주일 갔습니다.
돌아오는건 몇달걸리는거 같구요~ㅋㅋ5. ..........
'09.4.16 1:19 PM (211.211.xxx.125)ㅎㅎㅎ즐기세요...그러다 쌩~ 해지는 때도 오더라구요^^
6. ...
'09.4.16 1:34 PM (222.116.xxx.105)아~~주~~~바람직한 현상입니다...^*^
7. 혹시
'09.4.16 2:40 PM (211.117.xxx.174)배란주기 아닐까요?
전 본능에 아주 충실한 편인데...^^; 배란일 앞뒤로 그렇게 멋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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