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 갔는데...
작성일 : 2009-04-13 12:45:00
707629
아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어요.
거의 1년이 다 됬고..오늘도 배란일 체크하러 갔는데..
조신하게 제 앞에서 기다리던 어려보이던 남녀...갓 결혼한 부부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듯..
간호사가 좀 큰목소리로 81년 생이시죠? 라고 물었는데 그녀..네..
몇 살인가 따져보니 29살..그리고 간호사와의 조근조근한 상담에서..계획되지 않은 아이가 생겨 수술하러 왔더라고요.
아이고..아까워라. 저 아이가 내 뱃속에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어요.
초음파 보고 바로 수술한다고..하는데, 지난 달 초에 생리했다고 하는데 그럼 지금 6-7주는 됬을텐데..
초음파보고 어찌 수술을 할 수 있을까?? 심장소리도 잘 하면 들을 수 있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정말 아까운 아가....나중엔 준비된 부모만나서 행복하게 다시 태어나는 아기였음 좋겠어요.
그리고 그녀..나중엔 몸 단속 잘 하고..수술 후 몸조리도 잘 해서...지금의 순간을 후회하지 않았음 하고요...
아가야...좋은 곳에서 편히 쉬다...오렴~~
IP : 124.53.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4.13 12:47 PM
(61.77.xxx.57)
안타깝고 슬픈맘은 알겠지만 그들도 나름 그들만의 상황이있겠죠
29이면 어린나이도 아니구...
그냥 전 조금 그러네요..
2. 휴..
'09.4.13 1:04 PM
(221.138.xxx.225)
아이의 인생이 안됐고 아깝기도 하고, 그래야하는 그들만의 상황도 안타깝고....
그들도 지금은 모를거에요. 문득문득 생각날때마다 몸서리 치게되는
불행한 기억이 될거라는걸. 현 상황에서는 최선이었을지 모르나..
잘 크고있는 지금 아이를 바라보다가..둘째를 하나 더 나을까 생각하다가..
불현듯 떠올라 도리질치며 떨쳐버려야할, 떠오를때마다 화들짝 놀라
도망쳐야할, 살면서 저지른 일들중에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 일이란걸..
살면서 두고두고 미안해하며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란거.. 평생 떨칠수없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 속죄하며 사는수밖에 없는 일이란거........
3. ;;;
'09.4.13 1:23 PM
(122.43.xxx.9)
제가 불임클리닉 다니며 쓸데없이 돈쓰고 시어머니께 구박받을 때였는데요.
제 친구가 전화로 피임실패로 인공유산한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자기가 미친*이라며, 너같은애도 있는데..어쩌고 저쩌고..
근데 저도 힘든 상황이지만..
자꾸 피임에 실패하는 친구 역시
(두번째 실패였답니다.) 그 나름데로 힘든 상황이라 생각했어요.
원래 세상이 그런 것 아니겠어요?
애 바라는 집에 애 안태어나고
딸 낳았으면 하는 집에 아들 셋 줄줄이 태어나고
아들 있었으면 하는집에 딸쌍둥이 태어나고
살쫌 쩠으면 싶은 비실비실한 아저씨는 더 마르고
빠졌으면 하는 저는 피둥피둥 찌고....^^
너무 나갔나요???? 원글님은 생명 이야기하시는거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452155 |
산부인과에 갔는데... 3 |
엄마 |
2009/04/13 |
1,080 |
452154 |
20대 중반 남자 양복 와이셔츠 구김 잘안가는 것 추천해주세요 4 |
궁금 |
2009/04/13 |
1,001 |
452153 |
요즘 양재 코스트코에 자몽 있나요? 2 |
^^ |
2009/04/13 |
423 |
452152 |
그림자살인 |
영화질문 |
2009/04/13 |
402 |
452151 |
더 복있는 사람 앞으로 명의를하면.. 4 |
사주에서.... |
2009/04/13 |
939 |
452150 |
요즘엔 클린싱 크림 안쓰나요? 5 |
클린싱 |
2009/04/13 |
1,035 |
452149 |
지펠 SRT696XWLL 벌써 단종인가요 ? 2 |
지펠 |
2009/04/13 |
552 |
452148 |
A형간염 증상에 대해서 여쭤봐요.. 5 |
심란맘 |
2009/04/13 |
1,322 |
452147 |
토요일날 신승훈 콘서트 갔었어요. 5 |
콘서트 |
2009/04/13 |
782 |
452146 |
학교 선생님께 상담하러 가고 싶은데요 5 |
초등1학년 |
2009/04/13 |
869 |
452145 |
혜경샘 위해서 00일보 0사장 관련 게시글 조심해야 할 듯. 17 |
무차별적 고.. |
2009/04/13 |
1,452 |
452144 |
"소득 상.하위 20%의 사교육비 격차 7배" 1 |
내맘대로 세.. |
2009/04/13 |
409 |
452143 |
매실 원액 담그는 용기 4 |
뭘로 하나요.. |
2009/04/13 |
901 |
452142 |
빨래 삶는게 미관상의 이유말고 위생상으로 더 좋을까요? 8 |
지금이라도 .. |
2009/04/13 |
1,690 |
452141 |
튀김 기름 버리기?? 5 |
zerin |
2009/04/13 |
1,405 |
452140 |
언어(영,국)는1등급,수,과는7,8등급-이럴경우 4 |
고등학생맘 |
2009/04/13 |
1,047 |
452139 |
세우실님 어디가셨나요?? 없으니 허전^^ 14 |
짝퉁새우깡 |
2009/04/13 |
1,077 |
452138 |
카드결제시 오류가 나더니 계속 그래요.(컴 잘 아시는 분들께 부탁 좀..) 3 |
--;; |
2009/04/13 |
335 |
452137 |
(급질) 양파 싹 먹을 수 있나요? 1 |
양파싹 |
2009/04/13 |
673 |
452136 |
아들녀석 장래 꿈이 몸튼튼 행복하게 사는거래요...선배 횐님들 보고 조언좀 주세요... 7 |
구리댁 |
2009/04/13 |
561 |
452135 |
이번주말에 대만에 가는데요,가보신 분이나 살고 계신분 2 |
여행 |
2009/04/13 |
437 |
452134 |
요즘감기에 걸리신님들도 많이 아프셨나요? 10 |
감기환자 |
2009/04/13 |
738 |
452133 |
[칼럼] 도덕성 세우기 가장해 도덕성 때려잡는 역설이 펼쳐지다...... 1 |
........ |
2009/04/13 |
319 |
452132 |
그냥 문득 행복 느낍니다.. (염장일수도) 20 |
전업주부 |
2009/04/13 |
2,323 |
452131 |
33평인데요, 벽걸이 에어콘 괜찮을까요? 16 |
에어콘 |
2009/04/13 |
1,563 |
452130 |
출장요리사 추천좀 해주세요!(광주광역시입니다) |
채연맘 |
2009/04/13 |
443 |
452129 |
아기 얼굴에 생긴 상처...못난 엄마가 되었네요. 5 |
ㅜㅜ |
2009/04/13 |
894 |
452128 |
시어머니 칠순잔치 5 |
어쩌나 |
2009/04/13 |
984 |
452127 |
전세자금 대출이요...궁금한게 있어요.. 1 |
가볼꺼긴한데.. |
2009/04/13 |
620 |
452126 |
뿔뿔히 흩어진 우리 가족 10 |
현실감없는... |
2009/04/13 |
1,5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