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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의, 애들이 이뻐요~

시간강사 조회수 : 963
작성일 : 2009-04-10 23:06:23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간강사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1학년이라고 해도 스물살씩이나 되는 아이들인데 다 내 자식같고 이뻐요~
아그들한테 전 이모뻘이에요~
아그들 중엔 의욕이 없는 아이들도 있고 떠드는 애들도 있지만
말 할때마다 네,네하는 아이들 넘 이쁘고
자꾸 교수님~교수님~하면서 질문 해대는 아이들도 너무 이쁘고
모두모두 A+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ㅎㅎ
아직 초보강사라 그렇겠지요?
언제까지 이 자리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감정 잃고 싶지 않네요.
IP : 218.236.xxx.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4.10 11:12 PM (125.31.xxx.214)

    나중에 성적낼때 애들이 성적너무낮다 올려달라 아니면 재수강할수있는학점으로 완전내려달라 이런식으로 자꾸그러면 미워지실수도^^;;;

  • 2. 이궁
    '09.4.10 11:14 PM (114.202.xxx.58)

    전 좀 그렇던데... (깨는 소리 해서 죄송...)
    물론 기본적인 애정은 듬뿍~인데요...
    뭐랄까... 다~ 이쁘다가 이제 막 안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요새 애들보면 괜찮은 학교라는 곳에서도 이게 고등학교 교실인지...
    왜 그렇게 수업시간에 떠드는지 모르겠어요....
    수업시간에 단체로 들락날락...

    요샌 과 MT도 과행사라고 학과장과 학장 도장이 찍힌 공결증이라고 가져오더군요.
    금요일 오후 수업인데 3-4월 내내 수업마다 10여명씩 MT라고 안와요.

    떠드는 사람 앞에 불러서 노래라도 시켜야 하나...
    야단이라도 칠래다가 "강사가 수업이나 할 것이지 주제넘게 ... "이런 험악한 말을 강의평가에서 들었다는 다른 선생님 얘기에 기함을 하고 걍 살살 달래고 있습니다.

    애들이 교수와 강사 대하는 게 다르다는게 이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오늘 수업에 지치고 좀 짜증도 나서 엄한 소리만 했네요.. 죄송...

    원글님 그런 소중한 감정 오래~ 간직하셔요... 부러워요~~

  • 3. ㅎㅎ2
    '09.4.11 1:52 AM (121.144.xxx.164)

    저도 ...강사 일 좀 오래했네요...
    지금은 안합니다만은..

    아이들만 보면 참 귀엽지요.
    뭐 하나 더 도움 될거 있음 좋겠다 싶고, 그래서 내가 공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도 되구요.
    근데요...윗님들 말씀처럼 성적 입력 기간되면 애들이...안귀여워져요.
    좀비떼 같아요 그때는 ㅋㅋㅋ

    살갑게 구는 녀석, 알고 봤더니 '강사랑 친하면 점수 더 주더라'...라는 얄팍한 수로 그러는 녀석도 있구요.
    교수와 강사 확실히 구분 두고 대하는것도 사실이예요.
    상처 꽤나 받게 되지요.

    옛날과 달라서 다들 고등학생 같고, 개념 안드로메다로 소풍 보낸 아이들이 많은건 사실입니다만은...


    그.래.도
    열정적인 아이는 여전히 있구요
    내 강의에 도움을 받았다, 고맙다라고 메일 보내주는 아이도 여전히 있습니다.

    홧팅입니다.

    아...강의실 ..참 그립네요.

  • 4. 맞아요
    '09.4.11 2:00 AM (115.140.xxx.26)

    윗분들 말대로..
    요즘 학생들.. 고등학교때 내신에 민감했던 애들이라 그런지..
    성적에 너무너무 민감해요.

    그래도 발전되서 커나가는 거 보면..뿌듯하기도 하죠..ㅎㅎ

  • 5. 피칸파이
    '09.4.11 3:30 AM (211.216.xxx.247)

    애들이 너무 이쁘시다... ㅎㅎ

    저도 첫 강의때 기억하면 긴장속에서 무지 떨었던거 같아요.
    그와중에도 나를 향하고 있는 눈동자들을 보면 가슴 뿌듯하고 사랑스럽고~
    반면 껄렁껄렁 다니거나 눈치안보고 딴짓하는 학생들 보면 화나고 속상하고 그랬죠.
    근데 조금 지나면 초보강사도 대범해져서 요령이 생기고 대처방법이 고단수가 되죠.

    이쁘고 사랑스러울때 사랑 듬뿍 주세요.
    지나고보면 그런 맑은 시절이 정말 행복했다 느껴져요.
    화이팅입니다!! ^^

  • 6. 그마음
    '09.4.11 8:10 AM (115.140.xxx.164)

    주욱 갑니다. 세월이 지나니 아이들과 나이차가 나면서 더이뻐 지더라구요. 전 큰 언니뻘일때부터 강의를 시작하여 이모뻘 될때까지 했네요. 지금은 안하지만... 어찌나 이쁘던지..점점더

  • 7. 저두
    '09.4.11 10:57 AM (222.98.xxx.131)

    대학 4학년 가르치는데 학생들이 30명이 넘어요.
    나이가 들어가는 탓인지 모두 다 귀여워요.
    학생들 엄마와 제 나이차가 점점 좁혀지니까
    집에서 얼마나 귀한 자식들일까 하는 생각으로 보게 되구요.

    그런데 제 경험상 수업 첫날부터 굉장히 친하게 다가오는 학생은
    좀 조심하셔야 해요.
    그런 학생일수록 학점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학점 주고나면 맘에 안 든다고 끈질기게 전화하는 경우가 많아요.
    전 협박메일도 받아봤어요.

    그런데 이번 주 수업시간에 남학생들이
    다다음 주는 예비군 훈련이라 수업에 못 온다고 그러면서
    첫 예비군 훈련이라 기대된다고 하더군요.
    제 눈에는 너무 어려보이는데요.

  • 8.
    '09.4.11 1:36 PM (122.38.xxx.27)

    울 신랑은 직장 다니면서 시간강사 나가는데요.
    얼마안되는 돈 버는데도 직장일보다 더 열심히 해요. 전에 없이 책이 계속 배달되구요.
    얼마안되는 월급은 학생들 밥사주는데 다 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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