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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족을 모르는 걸까요?

우울하다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09-04-10 22:57:53

1억 전세에 맞벌이로 월급 500만원 조금 넘고
결혼하고 계속 전세대출금 갚느라 저축은 아직 없고
이제 겨우 다 갚았어요
이제부터 모으면 백만원 정도 저축할 수 있을거 같은데
더 궁상떨면 조금 더 할 수 있겠죠

두돌이 다 되어가는 아기 한명있고
퇴근하면 아기보다가 피곤해서 집도 제대로 못치우고
산답니다
남편하고는 관계없은지 2년이 다 되어 가구요

너무 우울하네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회사동료들 보니 전세사는 사람이 저 밖이네요ㅠㅠ
생활수준도 제가 제일 떨어지는거 같고..
자주 쇼핑을 안하지만 하더라도 좋은걸 사고
삶의 질이랄까 이런게 저하고는 다른거 같았어요
근데 전 매일 보세옷이나 인터넷쇼핑몰 구경만
하거든요
백화점에서 옷사는거 정말 간떨려서 절대 못하겠더라구요

어렵게 사는 친정가족들에 비하면
전 정말 잘 사는 편이고
결혼하기 전에 주택에서만 살아서
왜 옛날주택이 겨울에 너무 춥잖아요
추위를 유독 타는 저는 겨울이 너무 괴로웠거든요
그래서 춥지 않은 아파트에서 살게만 되도 너무
좋겠다 했는데
지금은 빚도 없고 월급도 꼬박꼬박 큰돈이라면 큰돈인데
잘 들어오고 큰 일이 없는한은 계속 안정적으로 살수 있을거
같거든요

근데 언제 모아서 32평 새집에 이사갈까
집 사려면 또 지지리 궁상떨어야 되고
주위에서 맨날 돈 모아서 다 뭐하냐며.. 좀 쓰고
살라는 말만 듣구요
쪽팔려서 전세대출 결혼 3년동안 열심히 갚았단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자꾸 만족이 안되고 더 벌고 모아야 될거 같고
남편하고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제 자신이 피폐해지는거
같아요

아기가 이뻐서 배부르겠단 말이 이해가 안가고 힘만 들고
책임만 느껴지구요
여자로서 제 정체성도 모르겠고 돈은 벌고 모아야 겠고
정말 제가 요즘은 왜 사는지 모를 정도로 막막하다 해야하나
하여간 그런 느낌이예요

쓰다보니 횡설수설 되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도 그냥 제 처지에 만족을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그리 가난한 거도 아닌데.. 아니 가난하더라도 좀 두려움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이건 불가능할까요
IP : 125.184.xxx.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능해요
    '09.4.10 11:01 PM (118.32.xxx.55)

    힘내세요
    위를 보지 마시고
    아래를 보시면 맘이 편해져요
    행복을 멀리서 찾으시면
    발 아래 행복이 슬퍼집니다.

  • 2. 걱정녀
    '09.4.10 11:21 PM (59.25.xxx.212)

    뭐 상황보다도 님이 그 상황에 너무 지치신것 같아요.
    직장,육아를 혼자 해결하다보니 게다가 남편과의 소원해진 관계로 스트레스도 쌓이신것 같고..
    마음이 편하면 몸이야 조금 힘들어도 견뎌지잖아요..
    남편과 술한잔 하면서 털어놔보세요...
    물론 남편분도 어깨에 짐이 무겁겠지만...부부라는게 나눠갖는거잖아요.
    남편과의 관계가 어느정도 회복되면 마음도 조금 밝아질꺼에요...

  • 3. 힘내세요
    '09.4.10 11:41 PM (222.110.xxx.222)

    제 생각도 너무 위만 바라보며, 남들 좋은 모습만 보며 비교하시는 건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요.
    산꼭대기를 바라보며 한숨만 짓지 마시고,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올라가보세요.
    어느새 산중턱에 도달하신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빚도 없으신데 뭐가 두려우세요~ 화이팅^^

  • 4. 베를린
    '09.4.10 11:53 PM (134.155.xxx.220)

    쪽팔려서 전세대출 결혼 3년동안 열심히 갚았단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쪽팔려서
    쪽팔려서

    더 이상 팔릴 쪽이 없을때까지 팔면 행복해 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우울하다님에게 그게 쪽팔리는 일이라고 판단할 권리는 없습니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은 역시 가족과의 따듯한 이야기인거 같아요. 긴장상태가 좀 오래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5. ..
    '09.4.11 8:56 AM (125.177.xxx.49)

    그래도 아이 어릴때 모아야죠
    학교 들어가면 더힘들어요 몇년 더 고생하시고 참으세요
    뭐든 위만 보면 힘들죠

  • 6. 공감
    '09.4.11 2:58 PM (120.29.xxx.52)

    저도 그 나이때에 그리 살아서 그 상황에 너무 공감갑니다.
    전 정말 맞벌이에 애들 키우기에 돈모아서 빚갚기에...등등
    저 치장할 생각도 못하고 여유도 없고 날마다 집-직장-집을 쳇바퀴 돌듯 하는 생활이었거든요.
    그러면서 다들 여유있는 것 같아 항상 열등감 느끼고,
    하다못해 회사에서 정말 떨어지는 조건의 사람도 백화점 옷 입고 다니는 것보고 충격먹었던게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저도 그러고 살았어요. 그때 봄을 생각하니 눈물나려 하네요.

    지금 빚도 다 갚고 집도 있어요. 애들도 훌쩍 커버렸고요.
    시간이 해결해 줄거에요. 그렇게 열심히 살면 반드시 보상이 오더라고요.
    이제 모든 걸 사고 싶음 살 수 있고 누릴 수 있음 누릴 정도 됐어요.
    단지 제가 약간 무소유 정신이 있어서 완전 마음이 동하지 않는한 잘 안저지르긴 하지만요.

    일이 너무 힘들어 보이네요. 집안일에 도우미 1주일에 한번만 도움 받아보세요.
    정말 삶의 질이 달라질겁니다. 그리고 그 여유를 남편과 아기에게 같이하면서
    이 고달픈 시기를 잘 극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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