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가을쯤.
시골에서 석류나무에 달린 석류를 따왔어요.
겉이 빨갛게 익고 큼직한, 하지만 벌어지진 않았죠.
그래도 겉이 그리 빨갛게 익었으니
속 안도 익었으리라 생각하고는
6-7개를 따왔더랬어요.
가져와서 하루 이틀 뒀다가 잘랐더니만
세상에 속 안은 전혀 안익은 거에요.ㅠ.ㅠ
그냥 버릴까 하다가 너무 아까워서
석류차를 담궜어요.
석류차도 원래 빨갛게 익은 알맹이로 해야 하는데
어째요..그냥 익지도 않은 알맹이 다 따서
흙설탕에 버무려설랑 유리병에 넣고 냉장실에 뒀지요.
일주일인가 이주일되어서 과육이 설탕이랑 다 녹고 씨만 남겨졌을쯤
액만 걸러내서 냉장실에 두고는 먹지도 못했어요.
너무....시어서..ㅠ.ㅠ
그거 마시려면 물 엄청 넣고 희석해서 마셔야 할 정도인데
그렇게까지해서 마시고 싶을 정도로 찾게되진 않더라구요.
매실액도 있는데 굳이...ㅎㅎ
그러다가 요근래 비빔국수도 해먹고 오이도 무쳐먹는데
집에 식초가 없어서 새콤한 맛이 모자란 거에요.
그러다 냉장실에 들어있던 처지 곤란한 그 석류액이 생각나서
듬뿍 넣었더니...오호호 이거 꽤 괜찮더라구요.ㅎㅎ
안익은 석류로 만든거라 몸에 안좋을런지 모르겠는데
여튼 식초 없는 대신 넣어더니 좋고
아직 별 이상도 없네요.ㅎㅎ
안버리길 잘 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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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똥도 쓸모가 있다더니..ㅎㅎ
ㅎㅎ 조회수 : 587
작성일 : 2009-04-10 17:04:02
IP : 218.147.xxx.14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4.10 5:13 PM (210.222.xxx.41)석류는 쩌억 벌어져야 먹을만 해요.
우리나라 석류는 그렇게 벌어져도 셔~요.
여름에 시원하게 달콤한 음료에 섞어드세요.
전 복분자가 너무 달아서 먹기 싫은데 매실엑기스 좀 시큼한걸 섞어마시니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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