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는 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어서 도로를 건널 이유가 없겠지만
딱 하나 있는 문방구가 길 건너에 있어서 아침에 애들이 건너다니고
옆 아파트 애들은 문방구를 지나서 오니 이 건널목을 꼭 건너요.
의외로 통행이 많은 곳인데
문방구가 있는 건물의 3층에 있는 태권도장..."관장님"이라 부르나요?
이 관장님(?)과 젊은 선생님(?...태권도 하시는)이 매일 아침에 자체 제작한 깃발과 빨간 봉.
호루라기 입에 물고
애들 건너는 걸 일일이 확인한답니다.
아침 출근 시간이랑 맞물려서 이 앞으로 출근 차들이 지나고 버스도 다니는데
이 원장님이 어찌나 잘 하시는지 비가 오면 우비 입고, 눈이 내리면 미리 인도까지 다 쓸어놓고
교통 지도 하셔서 정말 출근 할 때마다 목례가 절로 된답니다.
(그래서인지 녹색 어머니회가 없대요).
이 체육관 관장님이랑 젊은 선생님이 없으면 "학교 방학"이 시작했고, 나와계시면 애들이 개학을 했더라구요.
정말 이 아파트 입주해서 2년이 지났는데 애들 학교 가는 날은 아침마다 봉사하시는 걸 보고. 저 감동 받아서
나중에 저희 애가 태권도 배우겠다고 하면
상가에 있는 "용인대 태권도(실제로 이름이 이래요)"가 아니라 바로 여기 보내고 싶은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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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앞 초등학교는 녹색어머니회가 없어요.
녹색 조회수 : 582
작성일 : 2009-03-19 13:56:55
IP : 150.183.xxx.1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
'09.3.19 1:58 PM (210.217.xxx.18)훌륭한 분이네요.
저렇게 일관된 모습은 보이기 위한 봉사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일 겁니다.
저같아도 저 태권도 학원에 보내겠어요.2. 정말
'09.3.19 2:20 PM (119.69.xxx.74)훌륭하신 분이네요..
우리애 학교 앞에서 장난감총 들고 나와서 애들 꼬시는 태권도장에 비하면..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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