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억지로 시키는 게 좋은 것일까........
저는 집안이 여유가 있었지만,부모가 놔두는 스타일이었어요.
어렸을때도 학원에 다니곤 했지만, 싫증나서 못하겠다고 그러면 못하게 하는 대신에 더이상 그 학원에 다닐 수 없었죠.
어머니도 자신의 생활에 더 신경을 쏟으시다보니깐..
(예술가라 작품활동)
공부도 스스로 알아서 하고..남동생도 내가 챙기고..
그냥 스스로 혼자 공부하고 혼자서 처리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아버지께서는 자수성가 하신 스타일이라 혼자서도 얼마든지
공부해서 잘할 수 있다 주의라서 유학이나 어학연수는 꿈도 못꿨구요..대학은 그냥 무난한곳 나오고.연애는 여러번 했지만.. 뭐 잘 되진 못해서 아직 혼자구요.
반면에 큰이모 (엄마의 언니)는 딸 셋에 아들 하나였고 부유했는데.. 어렸을때부터 피아노니 가야금이니 다 배우게 하고..
개인 선생 붙이고..중학교 고등학교 다 과외랑 유명 학원에 가게 하고..대학때는 어학연수니 유학 다 보내고..
딸들 졸업하자마자 좋은데 취직하고 여기저기 중신 넣고 학벌이랑 부유한 집안 남자를 만나게 해서 모두 선으로 시집 보내서 지금은 사위들 대접 받으면서 호강을 누리며 살고 있어요.
사촌여동생들 나름 아이 낳고 부유한 집에서 잘 살고 있는 거 같구요.
그런걸 보면......차라리 나도 엄마가 좀 강압적으로 그렇게 해서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랄때는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 부모님이 자랑스러웠는데..가끔은 그런 생각이 드니..아이러니 하죠?
1. .
'09.3.18 11:35 AM (123.204.xxx.62)큰이모가 강압적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요.
사촌들이 다 원했거나 적어도 별 반발없이 잘 따라갔거나...
강압적으로 했다 해도 꼭 좋은 결과만 있으란 법도 없구요.
강압적으로 해서 망치는 경우도 꽤 되쟎아요?
그러니 엄마가 강압적으로 안해서 이렇게 별 볼일 없게 됐다..하는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원글님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던 분이니...
그게 원글님 인생에 플라스가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을거예요.
가지 않았던 길...물론 아쉬움이 남지만...
아쉬워 한다고 해서 현재가 변할 것도 아니고요.
원글님 안에 있는 보배를 찾으셔야죠.2. .
'09.3.18 11:41 AM (123.204.xxx.62)그리고 조심스레 말씀드리면
원글님도 좀 적극성이 부족하지 않았나...생각되네요.
제가 가고 싶어서 혼자서 돈모아서 어학연수 갔거든요.
하고 싶으신게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세요.
부모님이 말리지 않으시고 자식을 믿으시고 알아서 하도록
냅두시는거 그것도 큰 자제력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제가 부모되보니 강압하는 것보다 더 힘든게 믿고 지켜보는거예요.3. ??
'09.3.18 11:47 AM (121.124.xxx.207)어학연수로 말하면..집이 좀 보수적이라서 아버지가 절대로 딸은 해외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나이 서른 넘으니 가던 말던 상관안하네요. -_-;;
큰이모가 강압적이라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식의 삶에 관여했고..우리부모님은 그렇지 않았던것..?
뭐 그런차이가 있는거 같긴해요.
부모님이 방임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역시 저도 제가 선택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겠죠.4. 저의고민
'09.3.18 11:55 AM (58.227.xxx.154)이네요.
내버려두자니 나편하자고 아이 방치하는것 같고,
그렇다고 챙기자니(남들이 이정도는 해야한다고 저에게 조언),
내 스타일로 밀어붙이는것 아닌가 걱정되고,
서포트와 밀어붙이기의 구분이 애매해서 헤메고있어요.
아이가 초등저학년이라...어느정도까지 자율성 부여가 맡는지도 모르겠고.
아, 힘들어요.
놔두면 제가 편한데 살짝 부모로서의 의무 소홀 아닌가 하는 죄책감들고,
아이에게 가르치자니
내 방식대로 밀어붙이기 하는것 아닌가 회의들고...
다른분들의 대답이 궁금하네요.5. 아이 그릇 따라
'09.3.18 12:05 PM (203.232.xxx.3)다릅니다.
밀어붙여서 되는 아이가 있고
무반응 아이도 있고
역효과 아이도 있습니다
"네 자식을 알라!!!" 이 말씀이 진리 같아요.6. 저는
'09.3.18 12:09 PM (122.100.xxx.69)왜 엄마는 약간의 강요가 없었을까...항상 생각해왔기 때문에
지금 저희 아이한테는 약간 강요를 하고 있습니다.7. 전..
'09.3.18 1:01 PM (121.144.xxx.77)엄마가 어느정도는 강압?적으로 시켜야 하는 부분들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린아이가 스스로 열심히 끝까지 하겠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보거든요.
전 어렸을때,
엄마가 이것 저것(피아노.미술,주산, 한자, 무용, 악기 등등) 시키셨어요.
그때는 정말 너무너무 하기 싫어해서 학원도 빼먹고 뭐 그랬었는데요.
지금은 그때 그렇게 시키셔서 제 몸에 습득시켜주신 기술?들에 너무 감사하고 있답니다.
단...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셔서 머리를 쓰셔야 하지요.
여튼.. 방법은 엄마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고.
어릴때 습득시켜 줘야 할 것들은 엄마가 어느정도 시켜야 한다고 보는 1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