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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이란

까칠녀 조회수 : 530
작성일 : 2009-03-18 10:54:51
신랑은 저보다 7살 나이가 많습니다.
전 나이가 많으면 여자한테 무조건 잘해주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또 그것도 성격 나름이더군요.

신랑은 정말 생활력도 강하고 빠릿빠릿합니다.
음식 투정도 없고, 경제능력도 좋은 편입니다.

근데 저희가 성격이 서로 비슷하다보니 화가 나면 있는말 없는말 언성이 높아지곤 합니다.
그래서 한번 싸우면 마치 서로 목청을 자랑하는듯 하고 서로의 얘기를 듣지 않습니다.
근데 저도 성격상 그게 스트레스 입니다.
신랑이 좀 져주면 저도 꼬리 내리고 미안해할텐데 서로 져주려하질 않으니;;;

신랑은 나이 어린 제가 져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전 나이 많은 신랑이 좀 양보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말합니다.

신랑 어머님은 좀 지고지순하신 스타일이시고
저희 엄만 좀 여장부 스타일이라 아무래도 그런 영향을 받은듯합니다.

며칠전엔 신랑이 제게 부탁을 하더군요.
네가 날 정말 나이많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네가 어리니 좀 더 참아주고 했으면 좋겠다.
더이상 싸우는거 싫다...그러니 네가 양보하면 안되겠냐고...

전 속으로...지가 나이 많으면 지가 양보하면 안되나? 목구멍까지 튀어나오는 말을 참았습니다.
저흰 싸우지 않을땐 장난도 잘치고 정말 사이가 좋습니다.
근데 한번 싸우면 서로 져주려하질 않습니다.
싸우는 이유도 그냥 사소한 것입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아니고;;

신랑말대로 제가 지고지순한 여성이 되면 가정이 좀 더 평화로울까요...
왜 저한테만 양보하라하는지;;;; 답답합니다.
IP : 59.25.xxx.2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8 11:03 AM (58.151.xxx.33)

    원글님도 선배 있으시죠. 여자선배.. 7살 쯤 더 나이 많은 ..

    아니면 직장 선배.. 7살 쯤 더 나이 많은.. 그 선배들을 어떻게 대하시나요.

    남편에게는 그 선배들에게 하는 것 보다 더 공손히 하셔야 그게 도리일 것 같은데요.

    남자들은 자기 부인이 단지 한 이불 덮고 잔다는 이유만으로 선배대접, 나이 많은

    사람 대접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엄청 화나고, 억울해 합니다.

  • 2. 제생각엔
    '09.3.18 11:09 AM (203.247.xxx.172)

    인간적으로 서로 준중한다는 건 기본적인 거구요...

    두 분 중에 가정의 리더라고 생각하는 분
    (회사로 치면 사장 - 기여는 전 직원이 하지만 주된 책임자)...에게
    리더의 책임 뿐만 아니라 권한도 주셔야 합니다...
    저는 여자가 리더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책임도 져야겠지요...

  • 3. ...
    '09.3.18 11:13 AM (58.151.xxx.33)

    남편분 말씀대로 성질 좀 죽이시고 학교 후배가 선배 대하듯이 좀 져주고 하면 그게

    손해가 되는게 아니죠. 뭐랄까 하나 주고 두개, 세개 받는다랄까요?

    나이 적은 부인이 좀 져주고 순종하는 것 같이 행동한다고 해서 남편분이 부인을

    절대 깔아뭉개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마워하면서 더 존중해주실 겁니다.

  • 4. 제일 힘든게
    '09.3.18 11:18 AM (59.5.xxx.126)

    하극상

  • 5. 지는 게
    '09.3.18 11:50 AM (203.232.xxx.3)

    이기는 거랍니다.
    남자들 단순해요

  • 6. ...
    '09.3.18 12:11 PM (58.102.xxx.186)

    답은 서로 져주는거 아닌가요?
    근데 남편만 져주길 바라는건 아닌거같아요.
    남편이 좀 져달라고 했다는데 그말의 꼬투리를 잡지 않았다뿐..
    속으로는 왜..니가 좀 져주지 그러냐...하시고 계신거라면.
    먼저 져주신 다음에 나중에 남편한테 니도 좀 져다오...라고 요구해 보시죠.
    져달라고 요구하는 남편...나이에 비해 유치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나이많고, 적고...남자고, 여자고..
    그런건 결혼에서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요.
    그냥 동등한 관계
    뭐라서 져준다...이건 아니고 바라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 7. 이 정도의
    '09.3.18 12:58 PM (59.186.xxx.147)

    남편이라면 져주세요. 우 ㄹ남편 어찌나 까찰한지 한대 빵먹이고 싶어요.

  • 8. 신혼
    '09.3.18 2:40 PM (112.72.xxx.83)

    신혼아니세요?
    제 신혼이 생각나서 나도 저런때가 있었지 했답니다.
    두분다 지지 않을려는 성격이신거 같네요.
    거기다가 남자가 7살이나 많으면 권위적인 면이 더 많을수도 있어요.
    순간순간 사소한 일에서는 님이 져주세요.
    그리고 크게 얻어야 할것에서 얻으세요.
    남자들 애들 같아서 순간순간 그때 기분만 맞춰주면 또 얼마나 잘하는데요.
    남자들 맘속에는 애들하나씩이 있는거 같아요.
    애들 비위맞춘다고 생각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다른면에서 좋은분이시라면 사소한 작은일에서 님이 져주는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남편분이 부탁한걸 님이 성질 죽이고 맞춰줄려고 하다보면,
    남편도 미안하고 고맙고 해서 님에게 더 잘해준답니다.
    사소한거 맞춰주고 큰걸 얻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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