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첨 장만한 주택을 부동산에 내놨습니다.
거기다 수원에 시어머님 살고 계신 아파트까지.....
저희집만은 절대 안된다는 시어머님말씀에 친정엄마도 아시면 난리 나겠지만 아직 둘일때 더 열심히 모아 다시 장만하면되지싶어.
당장 넘 힘들어하는 남편보니 고집을 부릴수가없었네요.
울동네 부동산 열군데 넘게 차로 한바퀴돌면서 내놓고..
시어머님집도 근처 부동산에..
글구 두집다 인터넷 벼룩시장에도 올렸어요.
혹시라도 직거래해서 수수료아끼자,,,는 둘째치고 한사람이라도 더 보고 보려왔음 하는맘에요.
광고올리고 몇일 잠잠하더니 요근래 전화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 아녜여.
사모님...으로 시작되서는,,부동산인데 인터넷광고보고 전화했다면서 마침 손님이 계신데......
정말 의심하기 힘들정도로 시간 간격두고 손님과 얘기중이라며 전화해오다가 결국에 계약하기로했다고..
집도 안보고 무슨 말이냐고 하시겠지만,,
저희집은 주택이라 둘째치고~
시어머님집은 대단지에 아파트이고.
단지내에서 누가봐도 젤루 좋은 위치에(앞이 트여서 전망이 넘 좋아요) 층도 16층중에 14층..(이정도면 좋은거져?^^아파트 안살아봐서 잘은 몰랑요)
부동산도 전화와서는 단지내 몇곳을 두고 생각중인데 여기가 그중 맘에 들어한다며 얘길하져.
저 서울에서도 위로 한참 올라온동네..
계약만 하겠다면 수원 아니라 어디라도 후딱 달려갈 맘에 준비하고 기다리면 마지막 전화한통~
손님이 계약은 하겠다는데 좀더 확실하게 아파트 가격등을 알고싶어 감정을 받았으면 안다??
제가 아무리 아파트 안살아봤다지만 이건 또 뭔 얘긴지...
무슨 대출받는것도 아니고 팔려는건데,,
글구 차라리 저희집은 주택이라 정해진 가격이 없지만 아파트는 인터넷만 검색해도 상한가,하한가가 뜨던데,,
당장 계약하겠다면서 무슨 감정을 지금 받아서 하겠다는건지.
정말 제가 어려서부터 귀얄기로 소문나서 사회생황초년까지 온갖 자잘한 사기를 많이 당하고 돈도 많이 떼여봤거든요ㅠ.ㅠ
그나마 그게 다행인건지..
위의 전화는 물론 그외 다른 전화가 와도 물론 첨엔 드뎌 하나 팔리려나?하는 맘에 귀가 솔깃했다가도 전화끊고나면 왠지 모를 찜찜함이......
예전에 자잘한 사기 당했던 생각이 떠오르면서요,,,,,,ㅎㅎ
(이건 정말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헷갈리지만 웃기기도하네요ㅡㅡ;;)
둘중 하나라도 팔려야 급한불끄고,,
시어머님 전세라도 구해드리고.
우리도 전세 찾을텐데..
에혀,,것두 문제인게 서울 전세살다가 같이 사는 아주버님이 전세금 다 까먹고 저희가 남편 사업 잘풀리기 시작할때 그나마 저렴하게 살수있는곳 찾다 수원에 아파트 사드린건데..서울살아야 편하다고 맨날 불만이셨어요.
지금도 이거 팔명 전세는 서울에 얻어야한다고ㅡㅡ;
서울에 전세가 얼마나 비싼데,,어머님 집에서 노시구요.
아주버님 어디 나가신다싶음 그새 그만두고 노시는날이 더 많거든요.
팔리고나면 4~5천짜리 전세구해드려야하는데..월세끼더라도 서울에 얻고싶다는 시어머님.
아니 집에 돈버는 사람도 없는데 누굴믿고?
저희가 생활비 보태드려도 그나마 남편 사업 안풀릴땐 수입이 없다시피한데 어쩌시겠다는건지...
부동산관련 사기전화에 화나고 속상해서 울고,,
시어머님 집얻어 드릴 걱정에 또 눈물이 나여.
글고보니 우리집도 팔리고나면 얻을 걱정도 해야하는고만....
어젠 남편 저녁차려주고 작은방에서 와이셔츠 다림질하는데 눈물이 뚝뚝~
(동생이 얼마전 출산했는데,,문자로 애기 사진이 왔어요,,7년기다린 첫조카인데 못가봐서,,왜 하필 이럴때 돈이 아쉬워서 언니노릇도 못하나싶어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다림질 다하고나선 아무일 없다는듯~
TV보는 남편 옆에 앉아 재잘대고 낮에 전화한 부동산사기치려던넘 욕하고ㅡㅡ^
남편없는 낮엔 집치우고,,앉았다가 여기저기 부동산광고올린거 확인해보고,,한숨쉬고,,
그래도 저녁에 남편 퇴근해들어올 무렵이면 싹 씻고 저녁차리고 재잘재잘~
솔직히 가끔은 제가 미친X같은데 사랑하는 남편 완전 힘들꺼뻔한데 제가 힘들다고 티내봐야 득될꺼없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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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부동산경기 안좋은데 사기까지 치려하는 XX들.....
속상한맘 조회수 : 992
작성일 : 2009-03-17 13:05:36
IP : 59.9.xxx.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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