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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반찬 해가는 거에 대해...
가는데만 안막히면 3시간 막히면 5시간....
오가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형님들이 근처에 살고 계셔서 자주 찾아뵙지 못한답니다.
이제 81살 되신 시어머니...
건강하실땐 저희가족 내려간다 전화하면 일찌감치 장에 나가 반찬거리와 아이들 군것질 꺼리 사다 놓으셨습니다.
미리 국이며 찌게며 다 끓여 놓으시고 ...
큰 형님들 오실 땐 안하시면서 막내인 제가 미덥지 못하셨는지(이제 39살^^::) 늘 부엌에서 떠나시질 않으셨죠...
하지만 아프시고 나셔서 부터는 아무것도 안 해 놓으시데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음은 이것저것 해 놓고 싶으셨을 텐데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그동안 시어머니께 받은 사랑이 있어서 그런지
시댁에 들어가기전에 장보고 반찬 만들고 하는 과정이 하나도 힘이 들지 않더라구요...
어머니께 저도 이제 아이들 건사할 정도는 된다고 은근히 자랑도 하고^^
사랑은 give& take...
저도 장차 며느리를 보겠지만....
며느리를 대접해 주면 온 집안이 평화로와 진다는 걸 시엄니 되시는 분들이 알아야 할텐데.....
1. 맞아요.
'09.3.17 1:13 PM (219.251.xxx.18)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단 생각이 안들고 즐겁단 생각만 듭니다.
어떤걸 해가면 좋아하실까? 이것도 저것도 없으실텐데 다 싸가지고 가야지 하는 맘이 저절로 들지요.
며느리 생각 많이 해주시는 분들은 복받으십니다.^^2. 그러게요~
'09.3.17 1:33 PM (211.63.xxx.202)며느리를 손님 대접해야, 시어머니들도 대접 받으시는거죠.
며느리를 그야말로 돈 안드는 파출부 쯔음으로 취급하시면 뭐 뿌린대로 받는거 아니겠습니까??3. 저희는
'09.3.17 1:40 PM (61.253.xxx.220)1시간 거리라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꼭 가고 있습니다.
85세 시어머니 혼자 계신데 아프시고 나서는
당신이 다치시면 자식들 고생이라시며
잘 움직이지 않으며 몸을 사려요.
걷는 운동조차 안하니 다리 힘이 영 없으시고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 하십니다.
고로 시댁 가면 일을 제가 모두 해야하는 실정이예요.
전 음식 솜씨가 없어시댁 갈 땐 반찬 가게에 들러
나물반찬 등 만들어 놓은 것을 사가지고 갑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그런 반찬이 몸에 안좋아서가 아니라
그저 그 돈이면 더 많은 양의 반찬을 두고 두고 먹을 수 있을텐데 하시며
자식이 힘들게 번돈 써대는 며느리 안좋게 생각하시며 돈 아까워 하십니다.
제가 움직여 음식하길 바라시는 거지요.
같은 돈이면 조금씩이라도 골고루 반찬을 먹는게 좋은데
울 시어머니는 한가지 음식을 질리도록 먹는게 더 좋으신 듯 해요.
자주 만나니 못 마땅한 모습 서로 보게되고
아예 시댁 방문 안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4. oo
'09.3.17 1:45 PM (119.69.xxx.26)시어머니가 참 좋으신 분이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셋인데
시댁에 가면 몇일전부터 냉장고를 비워놓고 있었어요
저희는 당연히 시댁에 갈때면 장을 보고 애들 먹거리까지 한보따리씩
준비해서 시부모님 해드리고 냉장고 채워넣고 와야했죠
명절날 제사때도 아무 준비안해놓고 며느리들이 김치며 밑반찬 제사준비등 다 해갔으니
본인은 자식들이 오면 손하나 까닥안하고 대접받고 냉장고도 채워지고 아들 효도에
손주들 재롱을 보니 좋으셔서 주말마다 오길 바랬었네요
며느리들이 처음엔 불만이 많았는데 시간이 흐르니 그게 당연한 일이 되고
불만도 없어지더군요
큰며느리 들어온때부터 30년을 주말마다 세아들들이 돌아가면서 방문하고 극진히 대접받고
85세에 돌아가셔서 저희 며느리들은 시어머니만큼 복받은 사람도 없다고 하면서 살고 있네요;
저는 결혼하고 시어머니가 만든 음식을 먹어본 기억이 전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