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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해외여행.. 제 생각이 과한가요?

철없는(?) 아내 조회수 : 1,735
작성일 : 2009-03-09 12:33:58
저와 남편은 성실하고 이성적이고 장남, 장녀스럽습니다.

둘 다 퍼주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양가 어른들과 형제들, 친척들에게는 후하고 스스로에게는 조금 인색한 면이 있구요.

저희 부부는 20만원이내의 금액은 자유롭게 소비하고 그 이상은 인색하게 구는 편입니다.

결혼한지 5년이 되었고 5살 딸아이가 있는데 저희 세식구가 좀 멀리 여행 가 본 것은 재작년 제주도가 유일해요.

글타고 전혀 안돌아다닌 것은 절대 아니고 바쁜 남편 떼어놓고 저는 친정 식구들과 주말 국내여행을 아주 많이 다녔어요.

저희 둘 다 많이 바쁜 편이고(남편이 저보다 훨씬) 미리 계획하거나 길게 휴가를 낼 수 없는 직종이라 긴 여행은 생각을 못 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요즘 갑자기 코에 바람이 들어가서 국내 말고 해외를 나가고 싶어 죽겠는 겁니다.

심지어 주말 도깨비 여행이라도 친구랑 갔다 올까 싶을 정도로요.

제가 6월초에 시간이 날 것 같기에 그 때 하루쯤 휴가 내서 주말 끼어서 어디라도 갔다 올까 하고 물었습니다.

남편은 환율도 높고 올해 몫돈도 들어갈텐데 웬 철없는 소리냐는 반응입니다.

재작년부터 형제 결혼에 양가 어른들 회갑, 칠순이 해년마다 있어서 보통 300만원정도씩 드는 편이거든요.

저희 자산 상태는 현재 융자 6천낀 약 4억원 정도의 집이 하나 있고 펀드가 3천정도 있구요, 둘의 수입은 합쳐서 실수령액 월 천이 조금 안됩니다.

제 생각은 철마다 해외나들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몫돈 드는 일이 내년으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고(다른 형제들도 결혼할테니까요) 둘이 계속 벌고 있는데, 마음이 동할 때 한 300만원 정도 여행에 투자를 못하겠냐는 생각이거든요.

남편 생각은 환율도 높은데 여행비용 300으로는 택도 없을 것이며, 우선 빚부터 갚는게 순서이고, 그 다음엔 차도 바꾸고 미래를 위한 저축도 하고, 또 여유 생기면 예전처럼 양가 어른들 용돈이라도 챙겨드려야 된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참고로 양가 어른들은 생활에 무리 없으실 정도의 수입이 있으십니다)

솔직히 저도 꼭 이번에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해서, 남편이 지금은 환율도 그렇고 하니 조금 기다렸다가 기회를 만들자 뭐 그런식의 반응이었다면 넘어갔을껍니다.

근데 이건 부드러운 말속에 완전 철없고 생각없는 여자라는 뉘앙스가 섞이니까 내가 정말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릴 한건가 싶어서 자존심이 상했거든요.

여러분들도 제가 철없다고 생각하시나요???
IP : 203.244.xxx.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사랑
    '09.3.9 12:36 PM (222.107.xxx.150)

    철이 없는 것은 아닌데
    사실 요즘 같은 때는 철이 있고 없고는 떠나
    해외여행은 좀 무리가 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여유가 있는 경우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말이죠.

  • 2. 국민학생
    '09.3.9 12:38 PM (119.70.xxx.22)

    남편분은 아무래도 부담이 되시나봐요. 님이 철없다기보다 남편분이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으신듯..;;
    그래도 300만원 정도면 갈데 없지 않거든요. 님네 수입이 적은편두 아니구.. 그정도는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가고 싶으시면 이리저리 알뜰하게 갈 방법이 있으니 어떻겠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전 주로 땡처리를 이용합니다. 히힛

  • 3. .
    '09.3.9 12:39 PM (123.204.xxx.124)

    시기가 좀 안 좋긴 하네요.
    뭐 빚이 없다면 상관없겠습니다만
    그런것도 아니고.

  • 4. 제 주위에
    '09.3.9 12:43 PM (121.88.xxx.149)

    원글님보다 형편 훨씬 어려운 사람들도
    해마다 해외여행 잘다니더군요.
    하지만 부부가 동의해야 뒷말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 5. 현재 보유하신
    '09.3.9 12:48 PM (119.64.xxx.78)

    자산이 해외여행을 부담없이 가실 정도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
    5년만에 가시는거라면 그냥 다녀오심도 괜찮지 싶어요.
    너무 자주는 곤란하겠지만요.
    그래도 부군께서 참 생각이 깊으시네요.
    앞장서서 놀러가자고 노래부르는 철없는 남편들도 많은데....
    잘 설득하셔서 예산 넘지 않는 한도에서 다녀오세요.
    재충전의 효과도 만만치 않답니다. ^^

  • 6. 그래도
    '09.3.9 1:00 PM (222.99.xxx.153)

    남편분께서 흔쾌히 동의한 것이 아니라면 그냥 마음 접으시는 게 좋을듯해요.남편분께서 좀 꼼꼼하시고 준비성도 철저한 분같으신데 아무리 상식을 들이대도 그런분은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더라구요.장기적으로 계획을 잡아 즐겁게 다녀오실 수있는 기회를 마련하시길 바래요.

  • 7. 그런데
    '09.3.9 1:01 PM (211.243.xxx.231)

    주말끼고 하루 휴가내서 여행 다녀오면 사흘인데
    사흘에 300. 2박 3일이면 일본이나 홍콩 정도인데..
    가까운데라도 해외여행 왔다갔다 하는날 하루씩은 그냥 반나절 이상이 날라가잖아요.
    비행기 타는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나 중간에 이동하는 시간이 더 길고..호텔 체크인, 체크아웃 하고 어쩌고 하려면요.
    시간 대비해서 비용이 좀 아깝지 않나요?
    하지만 그건 순전히 제 생각이고요... 그렇다고 원글님보고 철없다고 할수는 없을거 같아요.

  • 8. 철없는(?) 아내
    '09.3.9 1:10 PM (203.244.xxx.56)

    제가 이번에 한번 가보자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거나 했던건 아니고, 한번 의중을 물었던 거였어요.
    사실 그 때 되봐야 아는거지 둘이 맞춰서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또 다른 일이 생길지 모르거든요.
    근데 남편 반응이 은연중에 말도 안된다는 듯한 뉘앙스가 섞이니까 자존심이 상했던 거구요.
    제가 회사에서 잠깐 검색으로 본 것이 사이판PIC 골드(금욜밤 출발해서 화욜 새벽 도착이라 월욜만 휴가내면 되겠더라구요) 인당 100만원대여서 쇼핑 안하고 딱 패키지만 갔다오면 한 300이면 되겠네 싶었던 거예요.
    요즘같은 때에 좀 무리라는 의견들을 주셨는데, 역시 제 생각이 조금은 과했구나 싶네요.

  • 9. ^^
    '09.3.9 1:26 PM (221.142.xxx.15)

    아이가 아직 어리네요. 쪼금 참으시다가 아이다리 많이 튼튼해지면 훨씬 여유있고 즐겁게 나라밖 문화를 즐기실수있을거 같아요 ^^
    글구...아이한테 들어가는 교육비가 ㅠ.ㅠ 만만찮답니다. 주말마다 나들이를 많이 가신다니 미래를 위해 나들이횟수(혹은 비용)를 조금 줄이는게 어떨가 싶네요. 뭐 물론 개인성향에 따라입니다요 ㅎㅎ

  • 10. 아니오
    '09.3.9 2:01 PM (125.252.xxx.28)

    너무 자책마세요.
    제 생각에 관한 건 아니예요.
    수입도 그 정도시면, 빚도 금방 갚을 수 있으실 듯 보이는데요.

    다만 시기가 안 좋다 뿐이예요.
    정말 지금은 시기가 너무 안 좋아요.
    환율도 그렇고 여러가지로요.
    말씀은 안 하시지만...남편 분도 주변에서 여러가지 경우를 많이 듣고 보셔서 동의 못 하시는 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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