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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생각해도 이민오길 잘했다.

타향 조회수 : 1,965
작성일 : 2009-03-05 01:02:04
이민간다 라는건 생각도 할수없던 가정환경에 양가의 누구의 선례도 없던터라 권위주의의 최고봉인 아버지의 장남집이 이민 생각을 한다는건 호적 파내는 것처럼 위험한 발상이었죠.

근데 운명이란게 있는지 정말 무언가 우리를 이끄는 어떤 힘에의해 움직이듯 갑자기 일이 순식간에 벌어지고 마치 정해진 그때에 우리가 따라가듯 그렇게 남의 나라에 살게되었네요.

몇년간을 정말 잘 오긴 한걸까? 한국의 있는 기득권을 잘 활용하고 있다면 지금쯤 더 잘 되었을까, 많은 생각을 곱씹어보고 요리조리 재곤했어요.

근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아는 명석한 사람도 아닌데 꼭 선견지명이라도 있어서 그런듯 여러모로 잘온것 같네요.

열심히 일만 할줄 아는 남편. 하지만 처세엔 잼병인데다 그런 발상조차 경박함이라 여기는 고집스런 사람. 아마 자의반 타의반 퇴직을 준비해야 할수도 있었을...

어디가서 누가 때리면 맞을줄이나 알지 한마디 대적조차 않는 아이. 내적인 강박감은 강해서 사방에서 몰려오는 일등주의에 힘겨웠을 내 자식. 그런 녀석을 가만두지않고 바보 취급하거나, 괴롭히거나 왕따 시켰을지도 모를 학교.

아무리 온갖 학원에 점수에 사활을 건데도 쫓아다니며 뒷바라지 못했을 나란 엄마.

타국살이 평생이 외롭고 늘 고향을 향해 눈물을 흘리지만 제게 생길수도 있었을 힘겨움을 견디는 것 보단 훨씬 가벼우니 여기서 잘 살아야겠죠?

하루가다르게 힘들어지는 나라를보니 이렇게 위안을 받고싶은가 봅니다.
IP : 99.245.xxx.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5 1:05 AM (125.180.xxx.64)

    요즘같아서는 이민가신분들이 정말 부럽네요
    정말...이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ㅠㅠ
    앞날이 불투명하고 불안하기만 하네요...

  • 2. 저도
    '09.3.5 1:07 AM (211.44.xxx.82)

    돈이 없으니 이민... 밤마다 꿈만 꿔요. 남편은 양가부모님 돌아가셔야 맨손으로라도 뜰수있다고 하는데...
    이 땅에서 애들 키우고싶지 않아요. 정의와 원칙보단 꼼수와 처세술로 살아내는 사회.
    사교육으로 길들이고 싶지 않으면서도 홀로 꿋꿋이 내아이 지켜낼 자신은 없는 나약한 엄마.
    어떻게 하면 갈수 있을까요... 날마다 꿈만꿉니다...

  • 3. ....
    '09.3.5 1:33 AM (121.167.xxx.59)

    이민가고 싶단 생각이 굴뚝같지만 갖고 있는 돈도 없고...특별한 기술도 없고....
    그나마 영어되는 울 신랑은 이민은 생각도 안하고 있고요...이 나라에서 앞으로 살아가야 한다는게..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런데...의료민영화되면 심각하게 이민생각해 보려고요...

  • 4. qqqq
    '09.3.5 2:11 AM (122.163.xxx.163)

    외국에 있어도 회사가 위험해서 철수하는집이 있어요. 아이들이 걱정...무조건 나와있다고 좋은것은 아니랍니다.여기도 불경기라는점...요즘은 세계어딜가도 불경기 정말 살기힘들어요..ㅠㅠㅠ

  • 5. ..
    '09.3.5 2:31 AM (117.81.xxx.154)

    해외있어보니 한국이 넘 가고싶어요. 좁은 땅덩어리에 있을거 다있고 맘만 먹으면 하루만에 다녀올수있는 거리의 구경할곳도 얼마나 많나요. 사계절에 특히 청명한 파란 하늘..복받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한국교육이 맘에 들진않지만 해외나와있어도 사교육과 피터지는 경쟁은 별반 다르지않아요.

    그리고 해외나와있는 사람들중 반은 울며 겨자먹기로 있는 사람들 많아요. 특히 요즘 경기가 안좋아져서 매일매일을 환율에 울고웃는 사람들, 회사가 오늘내일하는 통에 한숨만 푹푹 내쉬는 사람들...

    어찌되었건간에 전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생각이 통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우리나라 한국이 정말 좋아요. 보여지는 전부가 다가 아니라는거.. 안겪어보면 모르겠지요?

  • 6. 저도
    '09.3.5 9:11 AM (211.55.xxx.41)

    캐나다에서 살다 들어왔는데 괜히 왔나 싶어요.
    거기선 이런 지저분한 정권이 하는짓들, 직접 찾아보지않으면 신경 안써도 됐는데, 여기에서는 생활속에 파고 들어 있으니, 신경 쓰지않을수가 없어요.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돈만으면 살기 좋은 나라가 한국이라는데, 전 돈이있더라도 이건 아니다 싶어요.
    사람이 마음이 편해야죠. 나 혼자만 잘사자면 돈만있으면 되요. 그런데 사람이 그렇게만 살수 없잖아요.
    요즘들어 사무치게 그립네요. Toronto island도, Naigara falls 도 ㅠㅜ

  • 7. 봄비
    '09.3.5 9:27 AM (124.50.xxx.98)

    딴지는 아니고 ,, 위에 점 두개님, 향수병이신가보네요. 한국의 청명한 파란하늘-_-이라니;;
    파란하늘 좀 자주 보고살았음 싶네요. 이제 봄이라 황사는 또 어떻게 견뎌낼지 습하고 매캐하게 한정없이 길어진 장마철은 비염 기관지 안좋은 사람한테는 아주 죽을맛이예요., 이제는 아예 우기라 부르자하더군요.
    저도 캘리포니아서 몇년 살았을땐 거의 일년내내 구름한점없는 새파란 하늘이 지겨워 차라리 한국의 장마가 그립기도 하더만요.
    기냥 내가 태어나고 어린시절을 보낸곳이라-어린시절의 정서는 뼈속깊이 박혀있는법- 편안하고 그리운것이지 사실 객관적인 조건이 선진국에 비하면 좋은곳은 아니죠.

  • 8. 저도
    '09.3.5 9:55 AM (125.188.xxx.27)

    능력만 되면 진즉...뜨고 싶었어요.
    허나..휴...

  • 9. 굳세어라
    '09.3.5 10:16 AM (124.49.xxx.21)

    저도 사실 너무 부럽습니다.. 이땅을 떠날 궁리를 하다하다 옛날에 남의나라 가 살꺼라던 한 남자친구애도 생각나고. 그때 그 애를 선택했더라면.. 참나.. 내가 왜 이런생각까지 해야하나 씁쓸하게 웃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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