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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다른 분과의 결혼
불교와 기독교
저희 집은 제사를 지냅니다
부모님은 네가 좋아하는 어떤 여자를 데려와도 좋다
단 기독교만 아니면 말이다
기독교를 미워하는 건 아니다
넌 제사를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소개팅도 기독교만 빼고라는 단서를 달고서 부탁을 했었는데
우연찮게 만난 분이 참 참해서
계속 만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이네요
제사 음식은 도울 수 있지만
절을 올리진 못하겠다 라고 하네요
둘다 나이는 꽉 찼습니다
지금 제 마음 같아선 결혼까지 밀어붙이고 싶지만
이 문제가 자꾸만 마음에 걸리고 조심스럽습니다
종교 문제라면 다들 말리실 것 같은데도
손을 놓기가 쉽지 않네요
서로가 좋은 사람임에는 분명한데
안맞아서 서로를 원망할까봐
참고로 일요일 아침만 예배드리러 다니던데
종교생활을 않해봐서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는 무교입니다, 부모님은 불교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와 기독교
이렇게 결혼하신 분이 혹시 계신가요?
1. 추억만이
'09.3.4 11:59 PM (118.36.xxx.54)두분이서 잘 조절만 가능하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잡음을 내는 잡귀들이 없다면요..
제가 아는 형이랑 커플 둘이서 잘 협의 해서 , 제사다지내겠다 , 단 일욜에 교회만 가자
뭐이런식으로 주고 받고 잘됐습니다
상견례날 신부측 부모가 종교를 묻자 불교입니다 하니까
이런 "마귀의 자식" 하면서 바로 나가더랩니다.2. 프렌치몬태나
'09.3.5 12:04 AM (211.49.xxx.212)마귀의 자식;;; 정말 그 이분법적 사고방식 너무 싫어요.
저도 주위에서 선교하려는 친구가 있는데 진짜 그 얘기만 나오면 표정관리가 안되고...
저 불교인데요, 저라면 독실한 기독교인 집안에 시집가기 힘들거같아요
일요일마다 교회가는거... 안하다 하려면 너무 힘들것 같구요,
무엇보다 믿음은 마음에서 우러나야하는건데,
제 주위 분들은 유난히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걸 못참으시더라구요...
약간 안쓰러워한다고 해야하나... 뭔가구해줘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계신듯;;;3. 전남편이
'09.3.5 12:06 AM (76.29.xxx.139)겉만 천주교였는데요. 결혼후에 교회는 같이 다녔어요.
그런게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시댁 ㄱㅣㅆ는데 그 식구들이 대놓고 기독교 욕을 하더군요.
제가 기독교라 결혼식에도 안온 큰형이...
이혼하고는 그는 종교생활 안합니다.
본인보다는 그 집에서 종교에 대해 어느정도로 독실(?)한가가 더 문제입니다.
저희집은 결혼하면 다 교회에 나와야 하는걸로 생각하고요.
그거 평생 고생입니다.4. .
'09.3.5 12:08 AM (123.204.xxx.20)천주교와 불교는 상관 없는데
(독실한)기독교 집안과는 종교가 다르면 안하는게 좋지요.
당사자가 교인이 아니라도 그 집안이 독실한 교인 집안이라면
그것도 안좋구요.
아무튼 기독교는 기독교와 하는것이 여러사람 편해지는 길입니다.5. 은석형맘
'09.3.5 12:08 AM (203.142.xxx.147)친정 불교집안
전 기독교
시댁 기독교집안
이럼 별 문제가 없는데요..
시댁과 며느리가 종교가 틀리면 좀 힘들던데요....6. 종교는아편
'09.3.5 12:22 AM (118.223.xxx.203)군대 있을 때 얘기... 일요일 오전 주번 하사가 호각 불어서 "의무대 신자 집합"이라고 외칩니다. 몸 아픈 병사들 나와서 의무대 가자고 하는 거고...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어 다시 호각 붑니다. "기독교 환자 집합", "천주교환자 집합", "불교환자 집합".... 그당시 군대식 조크로 신자들을 환자로 불렀는데... 문제는 중환자들이 문제겠죠... 좋게 말해서 독실한인데... 그게 군대식으로 표현하면 중환자이죠..... 지금 울나라는 종교과잉인데.... 정말 중환자들 땜시 피곤하네요... 저같은 정상인(?)이...ㅎㅎ
7. QQQQ
'09.3.5 12:24 AM (122.163.xxx.163)주변에 종교 문제로 않좋은예가 많더군요. 무엇이든 과하면 않좋듯이.(.과음,과식,과욕..). 종교는 정신적인 문제라 그정도를 당사자는 모른다는거..... 하여튼 서로의 다른 종교땜에 집안끼리 않좋은경우가 넘 ~~많네요...
8. 음
'09.3.5 12:27 AM (203.232.xxx.23)다른건 몰라도 개신교 신자와는..엄청난 풍파 예상.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의 교리상....기독교 신앙을 같이 하든지 아니면 같이 안하든지
둘중하나입니다..9. 제가
'09.3.5 12:41 AM (211.173.xxx.17)종교 땜에 헤어진 경우인데요.
전 그냥 평범한 기독교, 저의 어머니와 오빠가 소위 말하는 독실한 기독교고요.
남자쪽은 어머님 쪽이 독실한 카톨릭.
중간에서 정말 마음이 찢어질 것 같더라고요.
기독교랑은 아예 시작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10. ..
'09.3.5 12:44 AM (119.95.xxx.97)상대가 기독교예요?
원글님 그냥 포기하세요.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들끼리 살도록 해야지 됩니다.
더 이상 비기독교인들이 오염되지 않도록........
부모가....어릴때부터 제발 제발 그것만은 안된다고 조건 단 것이
기독교믿는 여자인데..... 왠만하면 그정도는 들어주세요.11. 개신교라면
'09.3.5 2:21 AM (116.124.xxx.16)선택은 본인의 몫이 지요.
상대방이 대한민국 개신교신자 라면, 많이 힘드실겁니다.
저도 결국은 헤어 졌는데,
사고하는 방식에서 `정말 넘을수 없는 벽이 막고 있다` 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어요.12. 전
'09.3.5 5:37 AM (125.131.xxx.190)시댁이 기독교 저는 천주교인인데,
신랑이나 시댁분들이,
제가 방에 모셔 놓은 성모 마리아상을 보고 함부로 말하시는거 듣고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어릴때부터 늘 모셨던건데..
아..지금 다시 생각해도 속상해요13. 홍차의달인
'09.3.5 7:40 AM (221.141.xxx.177)저의 결혼생활 중 거의 유일한 문제가 시어머니의 개신교 강요입니다. 주변 분들이 부부의 종교관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평생 문제거리가 되겠죠. 전 남편이 막아주는데도 화살이 저한테 옵니다. '네가 열심히 다녀야 **(남편)이도 바뀌는거다'--어머님의 논리 -.-
14. 가로수
'09.3.5 7:43 AM (221.148.xxx.201)기독교라는 말은 사실 개신교 천주교를 다 포함하는 말이니까 개신교라고 표현하심이 옳겠어요
독실한 기독교신자라는 말은 어폐가 있는 것 같아요, 보통 근본주의자 그렇게 말들하지요
개신교신자라도 열린사고를 하는 분이라면 뭐 그리 문제가 될까요?
맹목적으로 종교적 행위에 빠져서 그중심을 보지못하는 사람에게 '독실한'이라는 단어를
붙여주는게 가끔 너무 억울하단 생각을 하지요
저는 천주교신자들은 '열심한'이라는 형용사를 잘 붙이는데 저는 그단어 역시 가끔 무서워요
그냥 보통만 하자 보통만..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잘못 독실하거나 잘못 열심이면 정말 골치아픈데 잘못 독실하지 않은 분이기를 바래요15. 개신교
'09.3.5 7:58 AM (60.197.xxx.4)라는 용어는 천주교에서 신교를 바라보는 시각을 담은 용어입니다.
개신교인들은 그냥 기독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그리스도(한자로 표현하면 기독)교 이지요.
개신교라는 표현만 맞다는 의견은 천주교인의 의견이겠지요.
저는 기독교인이고 남편은 무교입니다.
시댁이 무교이고 제사는 지내지만
며느리에게 절을 강요하지 않고 첨에는 제사음식도 먹지 않았는데
지금은 먹고 있습니다.
시어머님이 제사음식을 먹을것을 강요하거나 절을 할것을 전혀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저는 상차리는 것은 다른며늘이상으로 시어머님을 많이 도와드립니다.
주변의 같은 기독교인 부부나 다른 부부들 많이 보지만
저희 부부가 더 금실이 좋은거 같은데요^^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큰거 같아요.
아이들에 대해서두요.
아이들은 같이 교회를 다니구요.
남편은 교회에 거족들을 차로 태워 오거나 가거나 합니다.
울남편도 본인에게 교회다닐것을 강요하는거 전도하는거 무지 싫어합니다.
저나 아이들이 말도 안꺼내구요.
하지만 제 맘속으로 신앙심이 독실하지 않아서는 아닙니다.
남편의 생각을 존중하고 싶네요. 강요로 되는일도 아니구요.
원글님의 집안의 저희 시댁보다 며느리에게 강요할거 같아요.
불교니까 저희 시댁처럼 무교인거 보다는 며느리가 더 탐탁치 않을거 같구요.
결론적으로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결혼해도 불행하지 않고 잘 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서로 상대방의 사고를 존중하는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원글님이 제사상에 절하지 않는 부인을 탓하지 않더라도
어르신들이 며느리에 대해 억압하면 불행해 질거 같네요.
그런 세세한 사항까지 고려하지 않고 대처방식을 미리 의논하고 정해놓지 않으면
많은 갈등이 생길거예요.
깊은 사이 아니면 그냥 접는편이 젤 편하긴 합니다.16. ,,
'09.3.5 8:59 AM (61.73.xxx.210)주변에 아주 안 좋은 경우를 봐서 말리고 싶어요.
시집은 독실한 불교인데 며느리가 기독교여서, 첨에 결혼할 땐 무교였는데
나중에 기독교 신자가 됐다더군요, 아예 시집 제사니 뭐니 큰 일에는 아예 오지도 않습니다.
여러 가지 자세한 집안 사정 묘사는 그만 하고요 일단 남편하고 자식만 시집에 드나들고 시부 제사까지도 전혀 오지도 않습니다. 아예 집안 다른 사람들 하고도 인연을 끊고 내왕을 안하니
여러 친척 일가 형제들 모일 때 그 남편과 애는 마누라 없이 와서 제사 지내고 갑니다.
그거 볼 때마다 참 그렇더군요. 절은 안 하더라도 하다 못해 같이 모여 인사라도 하고 서로 안부라도 묻는 것이 결혼으로 인해서 맺어졌건 피로 맺어졌건 가족의 모습일텐데 제사 음식준비
는 커녕 아예 발걸음도 안 하는 거 보고 참 그렇습디다. 아, 무슨 돈이나 다른 이유때문일거라고 생각하진 마세요. 그건 아니랍니다.17. 댓글을
'09.3.5 9:11 AM (203.247.xxx.172)다 못읽었습니다만...
저는 제 남동생이면 말리겠습니다...
그런 말이 있더라구요
철학이 다른 사람과는 힘들지만 함께 살 수는 있고요...
이념이 다른 사람관는 함께 살 수 없지만, 따로 살 수는 있고요
종교가 다른 사람과는 하나가 죽어야 한다구요...
이곳에서의 정은, 진실등은 이념이 다른 사람일 겁니다...
종교도 종교나, 또 교파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교회 독실한 분이라면...부부가 함께 독실해 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으로의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18. 무교
'09.3.5 9:31 AM (124.5.xxx.121)원글님 부모님이 그런 조건을 다신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집안에서 종교전쟁, 종교논쟁 나는 거 보통 괴로운 일 아니랍니다.
특히 여자가 기독교면 양육을 주도하는 입장에서 아이들도 교회다니면서 엄마종교에 물들게 되고, 결국 한 집안이 세대간 종교를 이유로 분리되거나 등지는 경우까지 생기곤 합니다.
제사 문제가 핵심이라기 보다는 그 외에도 생활전반 사사건건 비기독교가 알고 있던 정상적인 가치관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 종교가 기독교라는거죠. 결혼후 사이가 원만치 않은 시기에 서로가 서로를 환자로 보게될 겁니다.19. 글쎄요..
'09.3.5 10:03 AM (211.209.xxx.115)원글님 부모님이 기독교 여성은 안된다고 못박으셨으니 결혼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제사 문제만 있는것 같지만 주말에 집안 행사있을때 며느리는 일요일이니 교회 예배드리러간다고 해버리면 벌써부터 집안 갈등이 예상됩니다.(주위에 많이 봤습니다)
원글님이 중간에서 잘 조율할수 있다고 자신하겠지만 자주 문제가 발생하면 결코 쉽지 않을겁니다.
원글님이 신앙생활을 함께 한다면 되겠지만...20. 바람
'09.3.5 10:12 AM (120.29.xxx.52)기독교와 불교는 상극입니다. 절대 안됩니다. 여기 댓글들은 모두 인생경험에서 나온
주옥같은 얘기들입니다. 신중히 고려할거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어를 제대로 씁시다. 보통 무교라고 종교가 없다고 말할때 쓰는데
무당의 종교, 이렇게 해석되지 않나요 ? 종교가 없을때는 없다고 해야지 무교라고 쓰는것 틀리다고 생각합니다.21. 제가 그런데요..
'09.3.5 10:17 AM (115.136.xxx.131)저희집은 기독교.. 시댁은 무교.. 이시면서 기도교인에게 큰 사기를 당하신 분들이라 남편에게 며느리는 1. 기독교가 아닐것. 2. 전라도 출신이 아닐것 두가지만 당부하셨답니다. 평생.
근데 제 본적이 전라도.. 저희 집안 기독교인데.. 지금 무척 화목하게 삽니다.. 시부모님도 잘해주시고..
저희집안도 기독교지만 집안 제사나 명절때 빠지지 않고 제사음식 준비 같이 다하고 다만 절만 안할 뿐입니다.. 그리고 제사음식도 다같이 끝나고 먹구요..
친할머니께서 열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셔서 어떤 종교를 믿던 열심히만 살면 하늘이 알아서 돌봐주신다고 항상 말씀하셨대요.. 그래서 친척들의 종교가 다양합니다..
저도 결혼전에 시댁에 말씀드렸구요.. 제사음식 준비. 제사음식 먹는거 다 해왔고 앞으로도 할꺼다.. 다만 제사때 절하는 것만 생략하고 싶다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절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사실 절할 수도 있어요.. 기독교에서도 살아계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라고 하셨기 때문에 원하신다면 절하는 것도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시댁에서 제 종교와 신념을 존중해주시기를 원하기 때문에 절하는 것만 생략하는 겁니다..
종가집에 시집가서 저도 원래 일년이면 12번이었던 제사를 치뤄야 했지만 시어머니께서 현명하게 제사를 4번으로 줄이셔서 지금도 제사 4번에 추석, 설날.. 6번 제사 음식을 준비합니다..
저도 일찍 갈 수 있으면 일찍 가서 음식 준비를 돕고 제사 후 다같이 둘러앉아 음식을 먹고요..
시아버지가 원하실때 술동무도 가끔 되어 드립니다..
제 믿음은 취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시댁도 미신을 믿거나 하는 집안이 아니라 저희 집안과 큰 마찰이 없었습니다.
다만 결혼식때 장소나 주례문제에서 약간 마찰이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해결되었습니다.
제가 제사를 드려보니 시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외할머니 제사때는 특별히 술을 따라드리면서 '할머니가 술을 참 좋아하셨는데..' 라고 하신다던가 제사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음식을 특별히 준비해 제사상에 올리시고.. 한번은 제가 가족들과 같이 먹으려고 구워간 케22. 222
'09.3.5 10:31 AM (61.73.xxx.210)제가 그런데요님, 참 좋아 보여요.
기독교인으로서 바람직한 생활모습이기도 하고요.
근데 주변에 보면 아주 아주 경직된 사고를 가진 기독교 신자를 비롯해서 교육시키는
목회자들 아주 많습니다. 그 교육을 매 주 받고 들으니 어떤 교단은 절 안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아예 제사 지내러 오지도 않고, 그러니 가족 관계 안 좋겠지요, 음식도
입에도 안 댑니다. 하나님이 깨끗하다 한 것을 왜 안 먹는지, 우리 나라 기독교
특히 그 부분에 대해서 가치관 재정립 해야할 게 너무 많아요.
서로 사랑하고 가족간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 안 믿는 사람보다는 더 희생해야 할 게 ㅁ많은게
기독교인이고 자기 짐인데 희생은 없고 영광만 누리려는 목회자와 신자들로 넘쳐 나는 지금의
한국 기독교 사정상 종교 다른 사람과는 가족관계도 다 무시하는 것이 진짜로 잘 믿는거라는
의식이 가득해서 아마 아주 아주 힘들겁니다. 기독교인 여자가 종교가 다른 혹은 불교인
집안 남자와 결혼하면 말이죠.23. 제가 그런데요..
'09.3.5 10:48 AM (115.136.xxx.131)원글님.. 한마디 덧붙이자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사람의 경험과 인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게 마련이잖아요..
원글님의 여자친구도 제사음식 만들 수 있다.. 절만 안하겠다.. 라고 하셨다면 어느정도 열린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제사지낼때 맨 뒷자리에 서서 고개숙여 기도합니다.. 우리 시부모님 건강하고 집안 화목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시부모님께서 기독교를 믿게 해달라고 기도드리죠..)
저와 같은 마음이라면 원글님 여자친구도 잘 해내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원글님 집안에 미신같은거 안믿으시죠? 다만 기독교의 경직된 사고가 싫으신거죠?
그리고 원글님 여자친구도 주일 하루종일 내내 원글님 내팽개치고 봉사하거나 일주일 내내 교회에 나가 교회사람들하고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거죠?
기독교 인으로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리는것은 최소한의 일입니다..
거기에 덧붙여 성가대라던가 주일학교 교사라던가의 봉사를 할 수 있는데..
이것도 교회에 따라 두세시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주일 오전을 교회에서 보내게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원글님의 여자친구가 주일 오전예배만 같이 드리자고 했다면 교회에 생소한 원글님을 위한 배려가 있는것이고 제사 음식 준비를 같이 하겠다는 것은 시댁의 문화와 시부모님의 말씀에 부응하려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것으로 생각되요..
거기에 두분의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결혼생활도 어렵지 않아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희는 시댁에서 가능한 종교 얘기는 꺼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시부모님이 깜빡 하셔서 주일 오전을 함께 보내자고 하시면, 토요일이나 다른 날로 시간을 옮겨 잡거나 주일 저녁으로 시간을 바꿉니다.. 굳이 교회가야 한다고 딱잡아서 거절하시면.. 그게 종교 얘기가 아니라 어떤것이라도 기분 나쁠테니까요..
술도 따라주시면 처음 한두잔만 마셔드리면 됩니다.. 어차피 얘기 하고 싶으신 거니까요..
술이 약하다고 말씀드리고 앉아서 얘기만 들어드려도 좋아하십니다.. 며느리와 술실력을 겨뤄보자는게 아니니까요. ㅋ
대신 원글님도 처가댁에 가게 된다면 잘 이해안되고 생소한 말들이 오가도 열심히 듣는 태도를 보이고 주일 오전에는 꼭 여자친구와 함께 교회에 가주세요.. 그리고 교회에서 장인 장모님께 인사드리고 같이 식사도 할 수도 있구요..
주일 오전의 몇시간을 원글님 여자친구.. (미래의 부인)에게 투자하시면 그게 여자친구는 시댁에서 시부모님께 잘하는 걸로 나타날겁니다..
제사를 마치고 오는 길에 남편은 수고했다며 열번씩 뽀뽀해주고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를 마시러 가고.. 주일날 예배보러 갔다 오는 길에 전 남편이 좋아하는 군것질을 하며 서로에게 고마워합니다..
최대한 서로에게 날카로운 문제는 조용히 덮어두면서 지나가고 서로가 나를 위해 해준 배려를 고마워해주면 종교문제가 아니라도 부부관계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요..24. 종교는
'09.3.5 10:49 AM (210.221.xxx.85)신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념이 다른 사람과 사는거...
MB정부 신뢰하고 사는 사람과 부부가 된다는 것과 큰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견딜 수 있느냐 없느냐 차이겠죠.
답답하긴 하겠으나 참고 살면 또 살만하겠구요.
그러나 의견 충돌이 많을 것입니다. 많이 인내하셔야겠구요.
님 역시 이런 고민을 하시겠으나, 상대방인 기독교인 역시 같은 고민 할 것 입니다.
저 기독교인인데 천주교 집안에 시집갔답니다. 게다가 장손이라 제사는 10번정도 되고요.
그러나 서로 사는데 아무 지장 없답니다. 시댁에서도 제 종교 이해해주시고..
같은 신 믿는 건데 방식이 뭐가 중요하냐.. 죠..
제사 음식 다 돕고 시집온 첫해에는 절도 했습니다.
마음속에 조상을 귀신으로 떠받들고 하지 않는다면 절 한번 한다고 제 종교나 신념이 무너질 거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첫해 이후에는 절하기 강요하지 않구요.. (보통 여자들 절 안시킵니다..제사 제대로 지내는 집에선)
여튼 말이 길었네요.
본인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면 종교차이는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많이 인내하셔야겠지만요...
그걸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사랑하신다면야...문제없으리라 생각합니다.25. 절대
'09.3.5 10:51 AM (211.209.xxx.76)기독교라면 절대 반대예요.
어떤분은 우울증까지 오더라구요.
기독교자체가 너무 배타적이라 개종을 하지 않는한 진짜 힘들어요.26. ~~
'09.3.5 12:20 PM (220.73.xxx.115)저희 시어머니 기독교....
첫만남에서 결혼하면 교회다녀야 한다 고 말하시더군요.
그땐 그말을 왜그리 쉽게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지...10년동안 착한 며느리 노릇하느라 다녔는데.이젠 지쳐서 미치도록 이생활이 싫습니다.27. 친구가..
'09.3.5 12:43 PM (211.117.xxx.159)열성적인 개신교 신자였어요.
술마시고 노는거 좋아하고 음담패설도 잘 하는 아이였는데 집안 전체가 개신교고 이 친구도 주말까진 마구 놀다가도 일요일엔 교회에서 하루종일 울면서 회개하고 오는--:;;;
그 친구는 어디선가 신장개업 했다고 왔던 고사떡도 안 먹구요..같은 음식인데도 제사를 지냈다는 생각을 하면 토할거 같다고 말했었답니다.
친구로 지내기엔 문제가 없었지만 가족 중에 그런 친구가 있으면 곤란하겠단 생각 했었죠..28. 후후
'09.3.5 1:34 PM (121.140.xxx.230)유교의 제사를 놓고
기독교와 불교가 충돌한 양상...
그냥 유교의 제사 안지내면 되는데...
그리고 그냥 상대방의 종교 취향을 인정해 주면 안될까요?29. 같이 한번
'09.3.5 4:56 PM (123.99.xxx.193)교회를 가보세요..본인이 무교인지 기독교 될 가능성이 있는지..아님 천주교인지..불교인지..아마 답이 나올겁니다.. 여자분이 너무 참하고 좋아서 본인이 기독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상관없겠지요 그런데 만약 본인이..불심이 강하다면..아마 다시 생각하시는게..나을겁니다..살면서 정말 서로 앙금이 생기는일 너무 많은데 종교 마저 다르다면..참..암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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