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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님.....저 밑에 답글 달아주신분께 여쭤보려구요..
여쭤볼게 있는데요.
그렇게 어릴적에 잘 울고 많이 울고 오는 아이에게....어떻게 대하셨나요?
전 우는게 너무 싫어서, 울고 오면, 잘 혼내는 편이거든요..ㅠ.ㅠ
아이고님은...아이가 울고 왔으면, 어떻게 주로 대하셨는지요?
그리고 아이고님께서 쓰신 이 내용이
"심성이 약한 애들은 자기 힘으로 안되는 일이 있을때 해결할 능력은 없고 그래서 웁니다. "
저희 아이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거든요
뭔가 예상못한일이 생기거나, 힘이 들거나, 당황스러울때 눈물이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스타일인데요
이렇게 자기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는것도 전 너무 못마땅하거든요.
지금 나이가 7살, 8살인데....다른 애들은 이런 경우에 대처할 방법을 다 알고 있는데
우리애만 어떤상황에 대해서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니 더 답답하고 조바심이 나거든요
이런 해결능력없는것도 나중에 크면서 다 좋아지나요?
제가 물론 잘 다독여주고 이끌어줘야 좋아지겠지만.....
앞으로 이렇게 여려서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나갈까...하는 걱정에...더 화가 나는거 같아요..
잘키우신 그 노하우를 전해주세요
지금 제방식대로 나간다면, 딸이 조금더 크면, 매일 싸우고 저를 무척 싫어하게 될꺼같거든요..ㅠ.ㅠ
1. 아이고
'09.3.4 8:26 PM (121.128.xxx.151)저는 화는 안냈어요.
짜증나게 징징거리는게 아니고 자기도 어쩔 수가 없어서 우는것을 아니까요.
8살쯤 됐을때는
나 - 아유, 또 우니? 그만 좀 울어라. 하면서 슬쩍 웃으면
딸 - 어~엄마는.. 엉엉..
나 - 그래 그래 그만 울고 ..
내가 현명하다는게 아니라
그애가 우는 원인이 나로서는 웃음이 나는 그런 일들에 불과 한지라.
대수롭지 않았다는 거고요.
우는 애는 나름 얼마나 속이 터지면 울겠습니까.
야단치지 마세요.
어떤애가 그랬어 하면서 안아주세요.
나에게 방법을 물으셨으니 얘기할것 없고, 한가지만 한다면
야단을 안쳤다는거.
울고 있는데 그리고, 겨우 참고 있는데 야단까지 치면 어떡하라구요.2. ㅇ
'09.3.4 8:37 PM (219.250.xxx.246)울 아들 7. 8살때 늘 그리 울더니.
학교 가서, 어느순간 우는게 안좋다고 느꼈는지 . 이젠 안 울더라구요
대신 저한테 묻더라구요
"울어도되요?? " 하고. 그래라 하면,, 혼자 꺼이 꺼이 울어요
그럼 속이 시원하데요3. 아이고
'09.3.4 8:48 PM (121.128.xxx.151)7-8살 때는
얘는 우는것 밖에는 할 줄 아는게 없나-- 하며 답답하게 생각도 됩니다.
그러나 아이라는 존재는 나에게 맡겨진 하나의 '사람' 인데요,
그 사람이 어떤 크기의 그릇인지 지금은 모릅니다.
마음이 약하고 대처 능력이 없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나 ?
그런 걱정은 멀리 뒤로 밀쳐두세요.
그걸 미리 걱정해서 지금 어쩌시려구요. 지금 혹독하게 트레이닝이라두
시키시렵니까.
탤런트 강부자를 보면요. 그 사람 걸핏하면 잘 울어요.
눈물이 많다고 자기도 얘기하구요.
못난것과 잘 우는 것은 달라요.4. ㅎㅎㅎ
'09.3.4 9:02 PM (125.180.xxx.64)울 딸아이도 어려서 누가 살작 건드려도 울고...
누가 예쁘다고해도 울고...좌우지간 울보에 엄마 치마자락만 붙잡고 다녔는데...
초등들어가더니...점잖아지고 공부도 똑소리나게 잘하고 중학교때까지 반장 한번도 놓치지 않았고...(저도 우리아이의 능력에 놀랐답니다)
초등때 고학년되면서는 남자아이들도 울아이가 너무 똑소리나니 슬슬 눈치보고 피하더군요
그리고 대학도 일류대학 쉽게가서
대학4년여름방학에 대기업연구실 이력서내더니 딱붙고도 다른대기업연구실도 붙어서
고민하다가 집에서 가까운곳 선택해서 잘~~다니고 있답니다
지금도 친척들이 모이면 어려서 그렇게 울더니 대견하게 컷다고 칭찬하십니다
고비만 넘기시면 다 대처능력이 생기는것 같아요
제생각도 못난것과 울보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아이를 믿고 기다리세요~~5. ㅠㅠ
'09.3.4 9:08 PM (220.125.xxx.143)울집 애보다 괜찮은것 같네요..
전 아버지가 무지 엄하게 키우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식당이나 그런데서 아이들 돌아 다니고
그런거 무지 무지 싫어 해요
그래서 큰애를 무척이나 엄하게 키웠죠.
원글님 처럼 아이가 우는걸 무지 무지 싫어하구요.
그래서 아이가 자기 표현을 못하고 울면 혼내고 그랬어요.
그런데 유치원 다닐때는 아무말도 없었는데
초등학교 들어 가서 어느날 학교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저희 아이 때문에 수업 진행이 안된다구요.
수업하다가 아이들이랑 대화 내용의 차이가 있음
자기 의견을 말 하지 못하고 엉엉 울어 버린다네요..
그래서 별의 별짓을 다 했어요.
혼내기도 해보고 달래기도 해보고
병원을 다닐까 고민도 해보고...아휴~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속에 깜깜해져요 ㅠㅠ
왕따라도 당할까봐 어찌나 걱정을 했는지 몰라요..
그런 전화 한번 오면 제가 울고 싶어 질 정도였어요.
그래서 아이랑 학교 갔다오면 맨날 학교 얘기만 했어요.
오늘 학교에서 울었어???몇번 울었어??
그랬더니 어느순간 부터 몇살 더 먹어서 그런지
안 그러더라구요.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인데도
학교 가고 나면 늘 불안해요 ㅠㅠ6. 가방죄다
'09.3.4 9:09 PM (211.41.xxx.55)외동딸로 곱게 키운 딸이 초등학교 내내 같은 아파트 친구들 가방을 낑낑거리고
죄 들고 다녔는데 그 엄마 속은 쓰려도 못본듯 혹은 슬쩍슬쩍 한마디 흘리는 듯
했답니다. 그 소녀가 자라 내아들 여린 마음에 속을 끓이는 걸 보고 하는 한마디
".... 당하다 보니 어느 순간 슬며시 오기가 생기면서 대항법이 저절로 나오더라.."
랍니다. 그래 초6년 정도 지나 중학교 부터인가는 되려 강해 지고 자립심이 생겼
대요... 너무 걱정마시고 자기 스스로 해나가도록 기다려 보세요.
그대신 저는 아이와 함께 체험활동을 함께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괜찮은 아이인가를 인식시키려 노력했답니다.7. 때가되면
'09.3.4 10:07 PM (122.36.xxx.180)좀 늦되는 아이들도 있잖아요.
혼자 해결 못해서 울었어도, 엄마가 기다려주면 서서히 좋아집니다
야단친다고 우는 아이가 울지 않는건 아닌듯 싶습니다...자기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주르륵이니..
참을성을 갖고 아이고님 하신대로 아이를 보듬어 주는게 더 바람직할듯 싶어요.
저도 물론 그렇게 울보딸을 키웠구요..^^
화이팅하세요~8. ㅋㅋㅋ
'09.3.5 1:18 AM (222.98.xxx.175)전 협박해요.
자꾸 울면 온달한테 시집보낸다....그러면 시집 안간다고 또 울어요...ㅎㅎㅎㅎ(6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