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느릿느릿 황소를 타고 왔다네
푸른 초원을 찾아서 여기까지 왔다네
초원에 풀이 없어 소들이 비쩍 마를 때쯤
선지자가 나타나서 지팡이를 들어
"저 쪽으로 석 달을 가라"
풀이 가득 덮인 기름진 땅이 나온다길래
죽을 똥 살 똥 왔는데
여긴 아무 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 포기도 없잖어
이건 뭐 완전히 속았잖어
되돌아갈 수도 없잖어
광채가 나는 눈을 가진 선지자의 입술 사이로
그 어떤 노래보다도 아름다운 음성이 "나를 믿으라"
머리를 조아린 다음 거친 가시밭길을 지나
꼬박 석 달을 왔지마는
아무 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 포기도 없잖어
이거 뭐 완전히 속았잖어
소들은 굶어 죽게 생겼잖어
딱딱한 자갈밖에는 없잖어
먹을 거는 한 개도 없잖어
이건 뭐, 뭐가 없잖어
되돌아갈 수도 없잖어
ㅋㅋㅋㅋ
글껜 왜 뽑았냐규
장기하 이녀석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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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 없잔여
추억만이 조회수 : 634
작성일 : 2009-03-03 13:42:37
IP : 122.199.xxx.2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헉
'09.3.3 1:43 PM (221.140.xxx.172)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ㅋ 감탄사밖에 안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
'09.3.3 1:44 PM (58.122.xxx.229)장기하와 얼굴들에 빠진 사람입니다 .이노래좀 올려주실수 ?
3. 헉
'09.3.3 1:44 PM (221.140.xxx.172)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리다 가사를 다시 한번 읽으니 눈물도 찔끔 날라고 하네요 ㅠㅠ
4. 세우실
'09.3.3 1:46 PM (125.131.xxx.175)MP3를 함부로 공유할 수는 없고
영상을 올려드리겠습니다.
http://www.hwoon.net/bbs/zboard.php?id=kj&page=1&sn1=&divpage=2&sn=off&ss=on&...5. 장기하
'09.3.3 1:47 PM (124.53.xxx.142)개념있는 젊은이^^
6. ㅎㅎ
'09.3.3 2:05 PM (222.101.xxx.20)싸구려커피가 누구노랜가 했더니 (전에 강산에가 어디나와서 이노랠 하는데 노래가 너무 특이해서 기억하네요 ^^ 김창완도 불렀었던거 같고... 목소리가 김창완이랑 비슷한거 같아요 ^^)
7. 덕분에
'09.3.3 4:21 PM (61.253.xxx.163)쭈르륵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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