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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모두 저만 보고 있어요.
저희집은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엔 더 온 식구가 다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만 있어요.
시부모님 계시고요.
남편하고 한참 클 10살 5살 딸이 있는데요.
아침부터 웬종일 먹을거 맛있는거 뭐 없냐고 난리네요.
아침먹고 치우고 나면 금방 점심때되고 간식도 해놔야하고..
각자 방안에서 영화를 보거나 텔레비젼 누워서 감상하시고
저는 하루종일 음식 만들고 치우고 간식만들고 또 치우고
이러고 있어야하네요.
나도 주말엔 쉬고 싶다고요!!
결혼 10년 되니 정말 음식만들어 대기도 버겁고..
식구가 많으니 음식도 많이 해야 한끼 먹어요.
저처럼 사는 분 계시나요?
온 가족이 저만 보고 있네요. 먹을 거 해 놓으라고..ㅠ,ㅠ
애들 배고플까봐 하긴 하는데요. 솔직한 심정은 부담스러워 죽겠어요.
간단히 때우고 싶은데 부모님 계셔서 그러지도 못해요.
맛있는 반찬 몇가지 없으면 표정이 그리 좋지 않으세요.
아...스트레스 쌓이네요..
1. 다시시작
'09.2.28 3:21 PM (61.81.xxx.206)그맘 이해합니다.
저도 일요일되면 엄마 뭐 맛있는거 해줘하고 입벌리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 못해준게 미안해
일요일날 해주는데 해주다가 보면 제 시간이 없더라고요.
요새는 밖에서 사먹는것도 마땅치 않고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2. 배달식도
'09.2.28 4:30 PM (220.75.xxx.207)저희도 10살, 5살 두아이 네 식구인데도 금요일이면 장 한가뜩 봐놔야해요.
주말 점심 정도는 간단하게 가쓰오 우동이나 생생 짜장 같은것으로 떼우고, 피자나 떡볶이 순대 같은것도 사다 먹어요.
아침은 간단하게 밥, 국, 김치 그리고 저녁은 좀 거하게 먹어줘야하니 신경쓰이죠.
하루 세끼에 간식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여덟끼니를 해결하려면 참 머리 아파요.
전날 먹었던 음식 다음날 또 먹으라고 내 놓으면 다들 젓가락이 안가잖아요?
원글님 간식은 좀 사다 먹이세요. 피자나, 치킨, 떡볶이, 순대 등등..3. 음..
'09.2.28 4:48 PM (124.5.xxx.82)다들 평상시에 밖에서 생활해서 주말엔 집에 있고 싶은가 보군요..
어른들도 많으니 주말에 약속 잡아 나가세요..
토요일 하루정돈 좋잖아요^^ 오늘 날씨도 좋던데.. 혼자 아이쇼핑이라도 하시고, 백화점 지하같은데서 맛있는 것도 사드시고..
아침은 차린 후 설겆이 끝나고 바로 나가셔서 저녁전 다섯시경까지 슈퍼같은데서 즉석에서 끓여댈 수 있는 장을 간단히 보구 들어 가세요.
점심은 알아서 먹든지 말든지.. 어른 손이 몇인데 밥들을 알아서 안 먹나요???4. 한숨만
'09.2.28 5:36 PM (58.142.xxx.10)위로들 너무 고맙네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고.... 덧글만 봐도 기운이 좀 났어요.^^
바루 윗분 덧글은 속이 다 시원해서 ㅋㅋㅋ
제 말이요..어른들도 애들하고 똑같이 저만 보고 있다는게 부담스러운거죠.
요령껏 편하게 할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에도 답답하게 스트레스만 받았다 싶네요.ㅎㅎ5. 산에는
'09.2.28 6:44 PM (211.212.xxx.69)즈네 학교에서 알바하는 아들은 내일까지가 가장 바빠서
요즘 계속 아침일찍 가서 저녁늦게 오고 남편은 지방에 가있고
정말 할일이 없어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원글님 같은분께 미안하네요
제가 식구들 밥한끼 가서 해줄까요?6. 한숨만
'09.2.28 8:55 PM (118.176.xxx.0)와^^ 말씀만 들어도 좋네요~
언제쯤 한가해질런지 전 아직 멀었어요.7. ㅎ
'09.3.1 4:07 AM (211.215.xxx.225)세상에 시부모까지 모시고 살으시니
굉장히 힘드시겠어요
저번에 산속에 사는 최민수가 tv에서 나와서 그러더군요
자기가 혼자 생활해보니
하루 세끼 머고 살라면
하루 죙일 먹고 치우고 준비하고
그러다가 하루를
그것만으로 보내더라서
하루에 한끼 내지 두끼로 해결한다고요
남자들도 저리 혼자 살아보니
와이프 힘든것 아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우리집은 시부모가 없어서
남편은 고구마 두개로 아침식사하고요
아들은 장성한 총각이라서
늦게까지 잠을 자고요
하루 한끼는 라면을 줍니다
라면을 좋아해요
잔치국수나 칼국수할때도 있고요
엄마는 뿔났다 그 연속극에
김혜자씨가 몇개월 나가 살잖아요
저도 이리 식구가 없는데도
짜증납니다
저는 5년 중반이지만
원글님은 아이들이 어리니
졸업할라면 아직 멀었네요
그런데 어릴때 잘해줘야지
우리 시집간 딸 지금도 아퍼서
도시랄 못 싸준날 들
지금까지 원망하더라고요
우리 친구는 저번에 전화와서
지금 저녁밥하려니까
갑자기 끔찍하게
하기 싫어서
지금 이순간에 죽고 싶다고 해서
웃었네요 ㅎ ㅎ
다들 여자들 그런가봐요
저녁때만 돌아 오면
오늘은 무슨 반찬 해야되나
고민하다
스트레스 받아요
저도 밥하기 싫어서
어떨때는 혼자 살고 싶을때도 있는 생각하다가
깜짝 놀란답니다
우리 친정엄마 하시는 말씀이
그리 식구들이 북적댈때가
제일 행복할때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요
몸이 편한대로 혼자 살으면 외롭고
게을러지고
몸이 편한 대신에 입은 한가해져서 영양실조가 되겠죠
다 인생살이가 일장일단은 있다고 봐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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